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P 연합뉴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SNS상에서 “여자는 꽃”이라는 발언을 내놨다. 특히 이 같은 발언은 그가 이란 정부에 ‘이슬람 복장 규정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한 지 수일만에 나와 눈길을 끈다.
3일(현지시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X에 “이슬람에 따르면 여성은 사업·노동 등 사회와 정치, 대부분의 정부 직책 등 삶의 모든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여성들은 집의 관리자(manager) 오리지널골드몽 이지 종(servant)이 아니다”라며 “여성은 꽃과 같다. 꽃은 보호받고 보살핌받아야 한다. 이들은 색깔과 향기로 당신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서양 여성들이 불평등에 시달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많은 서양 국가에서 여성들은 동일 노동을 하면서도 남성들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다”며 “이것이 오늘날의 정의 릴게임갓 롭지 못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성의 안전, 존엄, 명예를 보호하는 것은 여성의 권리 중 하나”라며 “여성의 존엄성은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 사악한 자본주의 논리는 여성의 존엄성을 짓밟고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에 대한 이슬람의 시각은 서구 자본주의 시각과 정 반대”라며 “이슬람에서 여성은 진보할 수 있는 능력과 독립이 보장되는 반면 골드몽릴게임 (서구에서) 여성의 명예와 존엄은 존중되지 않고 단지 물질적 착취의 수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주장에 누리꾼들은 반발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누리꾼은 이란에서 ‘히잡 시위’를 촉발한 마흐사 아미니 사망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미니는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였다는 등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 온라인골드몽 유로 이란 도덕경찰에 끌려갔다가 의문사한 인물이다. 당시 그의 사망에 반발한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났었다. 해당 누리꾼은 아미니의 사진을 올리며 “이 꽃은 제대로 돌보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또 일부 이스라엘 매체는 하메네의 최고지도자의 이 같은 발언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이슬람 복장규율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지시를 정부에 내 릴게임몰메가 린 지 수일 만에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이란의 인권침해 사건 등을 보도하는 영국 기반의 반(反)이란 매체인 이란 인터내셔널 등은 지난 2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정부에 ‘여성에 대한 이슬람 복장 규정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는 이란 고위 성직자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이 온라인상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에서 여성의 취업은 허용되지만 현행법상 이란 정권이 ‘위험하거나 힘들거나 해롭다’고 판단하는 직종에 취업하는 것을 금지한다”며 “또 남편은 자신의 아내가 가족의 이익이나 자신의 존엄성에 반한다고 판단되는 직업을 가지는 것을 금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 여권법 제18조에 따르면 40세 미만 여성은 여행을 위해 ‘남성 보호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세계경제포럼(WEF)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여성의 평균 소득은 동일 분야의 남성 소득에 비해 1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