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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30일 국내 첫 공영 사육곰 보호시설이 전남 구례 마산면에 문을 열었다. 사진은 보호시설에 입소한 곰의 모습.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2025년은 경북 대형산불,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대발생 등으로 코앞까지 닥친 기후위기를 실감한 해였다. 때 이른 폭염으로 ‘불지옥’이 된 농장에선 수백만 농장동물이 폐사했다. 도박을 위해 ‘억지 싸움’에 동원된 싸움소들의 고통스런 현실과, 낚싯줄에 걸린 제주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실종 등 암울한 뉴스가 많았다. 공존의 희망이 엿보인 뉴스도 있었다. 국내 최초로 공공 사육곰 보호시설이 개관하고, 조 야마토게임예시 류 생태에 대한 부실 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새만금신공항건설 계획’이 취소되는 판결이 내려졌다. ‘동물복지기본법 제정’, ‘동물복지진흥원 설립’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된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 동물·생물다양성 분야의 ‘결정적 뉴스’는 무엇이고 2026년 한 해 우리 사회가 집중해야 할 의제는 무엇일까. 애니멀피플이 5개 분야 동물 릴게임5만 ·생태 전문가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동물 정책), 설채현 놀로행동클리닉 원장(동물 의료 및 문화), 김영준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야생동물),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생물다양성), 김도희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동물권 인식)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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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형주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 대표, 설채현 놀로행동클리닉 원장, 김영준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김도희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2025년 그때 그 순간
이들이 공통으로 꼽 바다신2릴게임 은 지난 한 해 ‘결정적 뉴스’는 “정부 수립 이래 최초로 정부가 동물복지를 국정과제에 반영”(이형주)하고, “동물복지종합계획에 동물학대자 사육금지제도를 명시”(설채현)하는 등 정부 스스로 정책·제도적 개선을 꾀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동물을 법과 제도의 주변부가 아닌 ‘규범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이려는 입법 시도가 가시화”(김도희)된 것은 우리 사회가 동물 릴짱릴게임 을 단순 소유물이나 재산, 관리 대상으로만 두지 않겠다는 문제의식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김도희 대표는 “제주 남방큰돌고래에 법적 권한을 부여하는 ‘생태법인법’(제주특별법 개정안) 발의나 전통소싸움법 폐지 결의 등”을 그 예로 들었다.
환경부와 소속기관 직원들이 지난 7월4일 인천 계양산에 대발생한 러브버그를 제거하기 위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게다가 국가 사업인 ‘새만금신공항 건설 계획’ 취소 결정도 있었다. 조류 생태·보전 문제가 그 이유였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곁가지 주제’로만 여겨졌던 동물·생태 문제가 사회 전체의 변화를 부른, 그야말로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김산하)이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약속한 ‘30X30 목표’(2030년까지 전 세계 육지·해안 및 해양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유엔 차원의 생물다양성 보호 계획) 달성을 위해 정부 협의체가 꾸려진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김영준)로 꼽혔다.
지난 4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꽃사슴이 생태계 교란·농작물 피해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 10월 제주도 또한 조례를 개정해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했다. 한라산 중산간 일대에서 카메라에 잡힌 꽃사슴.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공존’ 진전 혹은 후퇴
다만 ‘비인간동물과의 공존에 있어 진전이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다수의 전문가가 회의적이었다. 올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유해동물)로 지정했다. 경기 하남시는 오소리를 유해동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김산하 대표는 “야생동물에 적대적인 국가로 한국이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일이고, 인간이 점점 더 많은 동물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해 외래 종 일부는 계획 하에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김영준)도 있었다. ‘공존’이란 말이 어느 때보다 자주 등장했지만 “개식용종식법처럼 집행력이 여전히 부족”(김도희)하거나, “(사육, 유통, 거래할 수 있는 종을 지정하는) 야생동물 백색목록제 도입이란 성과를 이뤘음에도 주로 동물산업 중심으로 기준이 마련되는 한계”(이형주)를 보이기도 했다.
물론 후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인천 계양산을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대발생 했을 때나, 3월 ‘경북 산불’로 숲이 초토화됐을 때 시민들은 해충이 아닌 익충을 방제해도 괜찮은지, 산림청의 조림 정책이 옳은 것인지 등을 고민했다. 김산하 대표는 “이런 담론이 나타난 것은 자연에 대한 시민 인식이 급부상 한 예”라고 평가했다. 김도희 대표는 “생태법인법, 기후생태헌법 등이 함께 공론장에 등장한 것도 중요한 진전”으로 꼽았다.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 인용판결이 내려진 지난 9월11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인단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새 사람행진단 단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xogud555@hani.co.kr
2026년 우리의 과제
2026년 새해 과제는 어떤 게 있을까. 설채현 원장은 “교육(트레이닝)을 가장한 동물학대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교육을 한다며 반려견을 목줄로 매달거나 걷어차 동물학대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유튜버가 여전히 콘텐츠를 올린다는 것이다. 설 원장은 “아동학대범이 아동 교육 콘텐츠를 올리는 꼴”이라며 ‘동물학대자 사육금지제’의 도입을 강조했다.
“동물복지가 개·고양이 뿐 아니라 농장·실험·야생동물로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동물을 ‘감응력 있는 존재’로 정의하는 것이 시급하다””(이형주)는 지적도 나왔다. 김도희 대표는 2026년의 주목할 과제로 2027년 2월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개식용종식법’의 이행을 위해 “완전한 개 산업 종식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갈 곳 잃은 동물들을 품는 ‘생추어리’(보금자리)를 정의하고 관리할 ‘동물보금자리법’에 대한 논의도 주된 과제로 꼽았다.
지난 6월 국내외 동물단체들이 국내 소싸움경기의 실태와 문제점을 담은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를 보면, 싸움소들은 좁은 계류장 안에서 24시간 이상 방치되고, 이동·경기 중에 거칠게 다뤄져 다치고 피 흘리는 모습이 다수 관찰됐다. 동물해방물결 제공
김산하 대표는 또 “현 정부가 강조하는 재생가능에너지 확대가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정작 야생 생태계와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것이다. “전 지구적으로 보더라도 야생동물 보전에 있어 서식지 보호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김영준)이다.
‘손절’ ‘복원’ 올해의 화두
“한 시간을 고민한 결과” 김도희 공동대표가 내놓은 2026년의 열쇳말은 ‘손절’이었다. “동물 문제에 있어 법이 더는 허용해야 할 것과 반드시 바꿔야 할 것에 과감히 선을 그어야 한다는 희망을 담았다.” 이형주 대표는 ‘숙제’라고 했다. 동물복지종합계획이나 국정과제에 담긴 계획은 이제 정부·국회·시민사회가 실천해야 할 일이니 “시민들이 숙제 검사를 하시란 뜻”이다. “자연 복원”(김산하)과 “지속 가능한 공존”(김영준)도 “시작은 했으니 열심히 해야”(설채현) 할 중대 과제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2025년은 경북 대형산불,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대발생 등으로 코앞까지 닥친 기후위기를 실감한 해였다. 때 이른 폭염으로 ‘불지옥’이 된 농장에선 수백만 농장동물이 폐사했다. 도박을 위해 ‘억지 싸움’에 동원된 싸움소들의 고통스런 현실과, 낚싯줄에 걸린 제주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실종 등 암울한 뉴스가 많았다. 공존의 희망이 엿보인 뉴스도 있었다. 국내 최초로 공공 사육곰 보호시설이 개관하고, 조 야마토게임예시 류 생태에 대한 부실 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새만금신공항건설 계획’이 취소되는 판결이 내려졌다. ‘동물복지기본법 제정’, ‘동물복지진흥원 설립’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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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그때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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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소속기관 직원들이 지난 7월4일 인천 계양산에 대발생한 러브버그를 제거하기 위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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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꽃사슴이 생태계 교란·농작물 피해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 10월 제주도 또한 조례를 개정해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했다. 한라산 중산간 일대에서 카메라에 잡힌 꽃사슴.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공존’ 진전 혹은 후퇴
다만 ‘비인간동물과의 공존에 있어 진전이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다수의 전문가가 회의적이었다. 올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유해동물)로 지정했다. 경기 하남시는 오소리를 유해동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김산하 대표는 “야생동물에 적대적인 국가로 한국이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일이고, 인간이 점점 더 많은 동물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해 외래 종 일부는 계획 하에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김영준)도 있었다. ‘공존’이란 말이 어느 때보다 자주 등장했지만 “개식용종식법처럼 집행력이 여전히 부족”(김도희)하거나, “(사육, 유통, 거래할 수 있는 종을 지정하는) 야생동물 백색목록제 도입이란 성과를 이뤘음에도 주로 동물산업 중심으로 기준이 마련되는 한계”(이형주)를 보이기도 했다.
물론 후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인천 계양산을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대발생 했을 때나, 3월 ‘경북 산불’로 숲이 초토화됐을 때 시민들은 해충이 아닌 익충을 방제해도 괜찮은지, 산림청의 조림 정책이 옳은 것인지 등을 고민했다. 김산하 대표는 “이런 담론이 나타난 것은 자연에 대한 시민 인식이 급부상 한 예”라고 평가했다. 김도희 대표는 “생태법인법, 기후생태헌법 등이 함께 공론장에 등장한 것도 중요한 진전”으로 꼽았다.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 인용판결이 내려진 지난 9월11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인단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새 사람행진단 단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xogud555@hani.co.kr
2026년 우리의 과제
2026년 새해 과제는 어떤 게 있을까. 설채현 원장은 “교육(트레이닝)을 가장한 동물학대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교육을 한다며 반려견을 목줄로 매달거나 걷어차 동물학대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유튜버가 여전히 콘텐츠를 올린다는 것이다. 설 원장은 “아동학대범이 아동 교육 콘텐츠를 올리는 꼴”이라며 ‘동물학대자 사육금지제’의 도입을 강조했다.
“동물복지가 개·고양이 뿐 아니라 농장·실험·야생동물로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동물을 ‘감응력 있는 존재’로 정의하는 것이 시급하다””(이형주)는 지적도 나왔다. 김도희 대표는 2026년의 주목할 과제로 2027년 2월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개식용종식법’의 이행을 위해 “완전한 개 산업 종식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갈 곳 잃은 동물들을 품는 ‘생추어리’(보금자리)를 정의하고 관리할 ‘동물보금자리법’에 대한 논의도 주된 과제로 꼽았다.
지난 6월 국내외 동물단체들이 국내 소싸움경기의 실태와 문제점을 담은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를 보면, 싸움소들은 좁은 계류장 안에서 24시간 이상 방치되고, 이동·경기 중에 거칠게 다뤄져 다치고 피 흘리는 모습이 다수 관찰됐다. 동물해방물결 제공
김산하 대표는 또 “현 정부가 강조하는 재생가능에너지 확대가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정작 야생 생태계와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것이다. “전 지구적으로 보더라도 야생동물 보전에 있어 서식지 보호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김영준)이다.
‘손절’ ‘복원’ 올해의 화두
“한 시간을 고민한 결과” 김도희 공동대표가 내놓은 2026년의 열쇳말은 ‘손절’이었다. “동물 문제에 있어 법이 더는 허용해야 할 것과 반드시 바꿔야 할 것에 과감히 선을 그어야 한다는 희망을 담았다.” 이형주 대표는 ‘숙제’라고 했다. 동물복지종합계획이나 국정과제에 담긴 계획은 이제 정부·국회·시민사회가 실천해야 할 일이니 “시민들이 숙제 검사를 하시란 뜻”이다. “자연 복원”(김산하)과 “지속 가능한 공존”(김영준)도 “시작은 했으니 열심히 해야”(설채현) 할 중대 과제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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