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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들려있었다. 귀퉁이에 샐 거야. 시작했다.반려견 한복. /연합뉴스


[충청타임즈] 충북 청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김모씨(25·여)는 올 추석 연휴 때 강원도 춘천의 한 애견펜션에서 3일간 휴식을 보내기로 했다.
김씨는 추석 당일까지는 애완견을 데리고 고향 집에 있다가 춘천으로 이동할 생각이다. 그는 애완견의 첫 추석맞이를 위해 용품점에서 애견용 한복과 송편 등 간식거리도 이미 장만해놨다.
김씨는 "우리 ○○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맞는 추석이기에 기념을 해주고 싶어 한복과 송편 등을 준비했다"며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려동물의 입양이 급격히 늘어나며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에 은행 구조조정 육박했다.
특히 자신을 위한 소비에 아끼지 않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펫휴머니제이션'이 확산하고 있다.
먼저 반려동물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통계에서 엿볼 수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한국반려동물보고서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 순종실록 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1448만명에 이르렀다. 반려동물 인구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관련 시장도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1년 4조1000억원으로, 오는 2027년에는 약 6조원대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펫 시장 선점 경쟁이 각계각층에서 치열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통 이자계산공식 가다.




반려동물 설 전용 밀키트 /연합뉴스


당장 추석을 앞두고 반려견을 위한 한복과 명절 음식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반려동물용 한복을 선보이 일수 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반려동물 한복 수요가 급증해 유아용 한복 매출의 90%까지 따라잡았다.
생활용품점 다이소도 추석을 겨냥해 처음으로 반려견 한복과 관련 장난감을 출시했다. 곤룡포와 치마저고리(5000원), 약과·알밤 모양 라텍스 장난감, 윷놀이 봉제 장난감(1000~2000원대) 등이다.
22일 서평이벤트진행 청주의 한 다이소 매장은 일부 애완견 품목이 동 난 상태였다.
매장 직원은 "인기 있는 곤룡포 같은 제품은 진열되자마자 바로 팔린다"며 "상당수 고객이 제품 구입을 위해 재입고 알림을 신청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다이소 제품과 달리 10만원대 고가 제품 역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복 입은 반려동물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선뜻 지갑을 여는 이들이 많은 셈이다.
한복과 함께 추석음식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반려견이 먹을 수 있는 송편과 약과, 동그랑땡, 한과, 삼색꼬지 등이다. 반려견 송편 만들기 키트도 판매되고 있다.
청주의 한 애견클럽 회장은 "인스타그램에 `강아지 한복' 해시태그(#)를 쳐 보면 10만건 가까운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며 "과거에는 반려동물을 `애완동물'로 지칭하고 살아있는 장난감처럼 생각했다면 이제는 인간과 동일한 가족이라는 인격체로 여긴다"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