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한기대 생협 직원 A씨가 회사로부터 받은 징계위 회부 통지 문자메시지 내용. 한기대 생협은 A씨에게 "대외적 논란 확산 차단"을 위해 대전일보과 김소희 의원실에 관한 징계 안건을 철회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일주일 전 A씨가 안건을 철회해 달라고 항의했으나 생협은 "규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철회를 거부했었다. A씨 제공


[천안]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이하 한기대)에서 1년 전 진행한 언론·국회의원 등과의 인터뷰를 이유로 직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에 논란이 일고 있다. 품위유지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다이야기 취재가 시작되자 한기대 측은 "대외적 논란 확산을 차단한다"며 징계 안건을 바로 철회했다. 한기대 측은 적법한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징계위의 공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대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기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직원 A씨는 지난달 20일 회사로부터 징계위원회 출석 통지서를 받았다. 징계사유 중에는 품위유지 위반 야마토게임하기 이 포함됐다. 위반 사항에는 '24년 10월 : 국정감사 김소희 의원실 부당제보 및 대전일보 언론 보도 제보'가 적혀있었다. '김소희 의원실'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의원(국민의힘·비례)이다. A씨는 징계위 회부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했으나 회사는 '이사장의 결정사항'이라면서 "징계 절차가 공식적인 규정에 따라 진행 중이므로 징계위 안건을 임으로 릴게임야마토 취하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달했다. 이어 "이사장은 개별면담을 진행하지 않으며 소명하거나 주장할 내용은 서면으로 작성해 제출하라"고 덧붙였다. 생협은 한기대의 시설물 관리, 식당 운영, 청소 등을 전담하는 산하 법인이다. 이사장은 한기대 학생처장 김병기 교수다.
앞서 A씨는 지난 2021년 2년간의 육아휴직 후 복귀했으나 원직 복직을 하지 사이다쿨 못했다. 이어 회사로부터 4개월만에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면 인사이동 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었다. 지난해 A씨는 이 사안과 관련한 대전일보의 취재 요청을 받아 응했었다. 김 의원 측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A씨에 대한 사안을 확인한 바 있다.
징계위 회부 이후 A씨는 대전일보와 김 의원실 측에 자신의 상황을 알렸다. 대전일보는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한기대에 언론 인터뷰가 징계위 회부된 이유를 물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A씨는 "징계 안건이 된 이유도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다"며 "이유라도 알면 소명을 준비할텐데 못하고 있다. 신문사와 인터뷰한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의원실 관계자는 "제보자 노출은 없었다"며 "한기대에서는 '사고'가 있었다고 했다. 설명은 들었지만 다시 확인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취재가 시작된 후 지난달 27일 한기대 생협은 갑자기 A씨의 품위유지 위반 안건을 철회한 새로운 징계위 출석통지서를 보냈다. 한기대 생협은 "징계절차의 원활한 진행 및 대외적 논란 확산 차단을 위해, 당초 징계 사유 중 ○○○의원실 부당 제보 및 ○○○○ 언론보도 제보 사유는 상정 안건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사유 만을 기준으로 심의를 진행한다"는 이유를 달았다. A씨는 황당해 했다. 그는 "규정대로 징계 강행한다더니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자기들도 보복행위인 것을 아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노동부 산하기관에서 징계를 볼모 삼아 노동자를 길들인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A씨 사안에 대해 노동부는 "한기대 감사부서에 내용 확인을 요청했다"며 "조사 결과를 보고 진행 상황을 확인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기대 생협은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징계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하여 징계위원회 종료 전까지는 제3자에게 관련 사안이나 개별적 의견을 피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징계 절차가 종료된 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구체적 사안을 재차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충남 #천안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