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성먹튀 ⊙ 골드몽릴게임 ⊙◁ 37.rde254.top ┨한희선 개인전 ‘물처럼, 차고 기울고’
7월28일까지 제주 우도창작스튜디오

강화 거주 작가, 지난해 10월부터 우도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작가 활동
과거 갈증에 시달렸던 섬 우도의 ‘물의 흔적’ 다룬 설치미술 작품 발표






한희선 作 무상(無常) 070·071, 2025, 담수장에서 수집한 사물의 녹물·광목천, 145X145cm /한희선 제공



인천 강화도에 사는 설치미술가가 1년 가까이 제주 우도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머물면서 창작한 작품을 발표하는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강화와 제주를 잇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희선 작가의 개인전 ‘물처럼, 차고 기울고’가 오는 28일까지 제주시 우도면 우도창작스튜디오 갤러리에서 진행 중입니다. 한희선 작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제주 우도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 등록금0원 생활비대출 다.
한 작가는 강화군 선원면에 거주하며 주로 설치미술 작업을 하고, 강화 더리미미술관 큐레이터도 맡고 있습니다. 강화도뿐 아니라 백령도, 인천 배다리 헌책방거리, 광주광역시 근대건축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창작 활동을 한 작가입니다. 인천에서는 청년 설치미술가 그룹전을 기획하기도 했고요.
한희선 작가는 우도에서 생활하며 여신금융 ‘물의 흔적’을 만났다고 합니다. 우도는 제주 본섬과는 달리 용천수가 없어 과거부터 물이 아주 귀했다고 합니다. 집집이 우물이 아닌 물통이 었다고 하네요. 이 점이 강화와 달랐다고 합니다.



한희선 作 무상(無常) 072, 2025, 담수장에서 수집한 사물의 녹물·소창천, 1 보험갈아타기를한경우새로가입한보험계약 00X120cm /한희선 제공


작가가 조사한 우도의 역사를 보면, 섬에선 물 때문에 많은 갈등이 있었고, 마을마다 청년회에서 당번을 정해 물통을 지켰던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1997년 국내 최초로 대규모 해수담수시설이 설치되면서 물 부족 문제는 해소되는 듯했으나,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다시 연체자대출 물이 부족해졌습니다. 결국 2010년 우도는 제주 본섬에서 상수도를 연결했습니다.
작가가 물의 흔적을 찾은 곳은 2010년 상수도 연결로 인해 폐쇄된 해수담수시설입니다. 작가는 녹이 슨 해수담수시설의 수위 조절용 핸들, 담수장 뚜껑 등에 강화에서 가져온 소창천 등을 감았습니다. 그렇게 녹슨 철물의 녹물로 소창천을 물들였습니다. 이전부터 한희선 작가가 백령도 용치(군사방어시설)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진행해온 작업이죠.
우도 해수담수시설은 문화재생사업으로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고 합니다. 한 작가는 다시 태어날 담수장 물의 역사와 기억을 녹으로 새겼다고 합니다. 이 작품들은 ‘무상’(無常) 연작입니다. 작가는 “이 녹은 시간의 흔적이자 변화의 상징이며, 존재의 무상함을 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한희선 作 갈애(渴愛) 202501-5, 2025, 성게가시·판넬, 20x20cm /한희선 제공


‘갈애’(渴愛) 연작은 우도 해안에서 채집한 보랏빛 성게 가시를 활용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섬 사람들을 풍요롭게 해주는 해산물인 성게를 보고, 한편으로 섬 사람들의 갈등과 결핍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이 작품에서 성게 가시는 외부로부터 방어하려는 기질과 함께 결핍을 상징합니다. ‘식(識) 우도피아’는 한 작가가 우도에서 생활하며 배출한 쓰레기를 로봇청소기에 매달아 전시 공간을 누비도록 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단순히 청소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 소비와 업(業)의 흔적을 시각화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물은 흐르되 머무르지 않고, 존재하되 고집하지 않습니다. 이 전시는 물처럼 유연하고 겸허하게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되새기고자 합니다. 멈춘 물과 응어리진 기억 앞에서 우리는 다시 흘러갈 준비가 됐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또한 단순한 시각예술을 넘어서, 물과 생명의 순환, 인간과 자연의 관계 회복을 위한 감각적 제의(ritual)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장자의 자연철학, 칼 융의 심리학적 물의 상징, 그리고 불교적 공(空) 사유가 어우러진 예술 수행의 장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우도창작스튜디오 입주 기간 월·화·수요일에는 우도, 목·금·토·일요일에는 강화도에 머무며 각각의 공간에서 창작·기획 활동을 했습니다. 자가용 자동차, 지하철, 항공기, 버스, 배 등 거의 모든 교통 수단을 이용하며 강화와 우도를 오갔다고 합니다. 두 섬에서의 생활이 영향을 준 전시이기도 합니다. 강화와 우도의 만남이 흥미롭습니다.



한희선 作 식(識) 우도피아, 2025, 로봇청소기·작가가 우도에서 배출한 쓰레기·광목천, 가변설치 /한희선 제공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