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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뉴델리(인도)=김준석 특파원·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들과 무역협상을 속속 관철시키고 있는 가운데 일찍부터 조기 타결설이 나오던 인도는 오히려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은 인도와 자동차를 비롯한 상당수 품목에서 합의를 도출했지만 낙농업 부문 시장 개방을 놓고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1위 농업국가로 인도의 낙농업 시장 개방이 중요하지만 인도는 인구 절반이 낙농업에 종사온라인게임추천
하고 있어 이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印尼 모델과 유사할 것"
20일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언론과의 만남에서 "인도와 곧 합의가 이뤄질 것이고, 이번 협정은 인도네시아와 유사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해부동산동향
인도와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도 지난 8일부터 트럼프가 30여개국 국가 지도자들에게 관세율 통보 서한을 보냈지만, 인도는 예외였다는 점을 들어 "양측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세게 최대 인구대국이자 대표적인 농업국가인 인도의 속사정을 아는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파인테크닉스 주식
내놓고 있다.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를 역임했던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는 인도 통신사 PTI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무역협정은 농업·낙농·유통 구조에는 장기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전자변형(GMO) 작물이나 다국적 낙농 브랜드에 시장을 내주면, 인도의 소규모 농가는 경쟁력을 잃고 밀려날 수밖에 없다"며NPC 주식
"FTA 전 국내 구조 개선과 농민 보호 정책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인도는 그동안 인도 뉴델리와 워싱턴 D.C에서 마주 앉아 지속적으로 협상안을 교환해왔다. 양측은 △낙농업 △자동차 부문 △비시장경제 대응방안 △SCOMET(특수 화학·생물·장비·기술 수출통제 항목) 등을 주요 쟁점으로 다뤘다.상장기업
인도 측은 미국이 부과한 26%의 추가 관세 철폐와 함께 철강·알루미늄(50%), 자동차(25%) 품목관세 완화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은 인도 정부가 농산물 및 유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냐 경제냐...'농심'에 난감한 印
인도 정부는 농업 시장개방에 대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며 매우 강경한 입장이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농업과 낙농은 인도의 식량 주권, 농촌 생계와 직결되는 영역으로 어떤 형태로도 타협 불가"라고 강경한 어조를 보였다.
농업 개방 시 인도의 근간 산업인 농업이 직격탄을 맞아 인도 경제 전체가 휘청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국립은행(SBI)은 낙농 시장 개방 시 인도 농가에 연 1조300억루피(약 16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우유 가격은 최대 15%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인도는 앞서 2023년 미국산 사과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면서 인도 사과 농가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은 바 있다.
농업은 인도 GDP의 16%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다. 특히 인구의 60%가 농업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정치권으로도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만큼 농업에 대한 이슈를 다루는 것은 정치적 생명을 거는 일이라는 것이다.
앞서 인도 의회는 2020년 9월 농업개혁법 3법을 통과시켰다가 거센 농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1년2개월만에 폐기를 선언한 바 있다. 농업개혁법은 농산물 거래, 가격 보장·농업 서비스, 필수식품 관리 등을 규정하고 국가가 관리하던 농산물 유통과 가격 책정을 시장에 대부분 개방하는 게 핵심이었다. 하지만 농민들의 강경한 반발에 부딪혀 백기를 든 것이었다.
특히 GMO 식품은 문화·종교적 장벽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인도는 미국 낙농제품이 혈분(blood meal)이나 유전자변형 사료를 먹은 동물로부터 생산됐다며 식품 안전, 문화·종교적 이유로 거부하고 있으나 미국은 강경하게 시장 개방을 요구 중이다.
■"연내 美·인도 FTA 타결 목표"
그럼에도 양국 협상단은 막바지 타협점을 찾기 위해 분주한 접촉을 이어가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노선으로 정한 다음달 1일 이전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낙농업과 GMO, 면화 등 민감 품목에 대한 절충안 마련이 관건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이 인도의 섬유·의류 수출 확대나 IT 서비스 개방 등을 통해 상쇄책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국 언론은 이번 미니 딜은 무역협상 '1단계'에 해당한다. 이어 양측은 농업과 낙농 등 민감 분야는 향후 큰 틀에서 합의한 후 본격적인 세부 품목에 대한 논의는 FTA 협상으로 이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rejune1112@fnnews.com #인도 #도널드 트럼프 #무역협상 #미국 대통령 #낙농업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