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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20일 오전 8시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위치한 국가등록문화재 제716호인 '제주4·3 수악주둔소'는 잡초가 무성해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듯했다.
성벽 안쪽 주둔소 길은 왕모시풀과 고사리 등으로 가득 덮였다. 주둔소 주변 탐방로에 수년전 야자매트를 깔아놓았지만 모습양귀비게임설명
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다.
예덕나무, 참식나무, 곰솔 등도 하늘을 가릴 만큼 높게 자랐다. 이장(移葬)한 무덤에도 나무들이 자라기 시작해 터를 잡은 상태였다. 시간이 더 흐르면 나무가 빽빽한 숲이 될 기세다.
올해 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가치가 확산되고 있지만 2018년 자동매매
국가유산으로 등재된 수악주둔소는 방치된 듯한 느낌을 안겨줬다.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위치한 '제주4·3 수악주둔소'. 제주4·3사건 당시 군인·경찰이 한라산에 은거한 무장대를 토벌하기 위해 구축한 석성으로 탐방로는 잡초가야마토2 릴게임
무성하고, 나무는 왕성하게 자라며 숲을 이룰 기세를 보이고 있다. 2025.07.21. ijy788@newsis.com


서귀포시 산록도로변에서 상록수림대 하천변 오솔길을 따라 한라산 방향으로 1.4㎞를 걸어가면 수악주둔소에 닿는다. 해발고도는 380m 가량이다.
이 수악주둔소는 다믈멀티미디어 주식
4·3사건 당시 군인·경찰이 무장대를 토벌하기 위해 만든 석성 중 하나이다. 군경토벌대는 주둔소에 머물며 무장대와 주민들과의 연결을 차단하고, 한라산에 은거한 무장대를 수색하는 활동을 벌였다.
수악주둔소는 1950년 6월 이후에 축성되었는데, 여러 주둔소 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보존 상태가 양호해 문화유산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른 주둔소는 무료인터넷게임
대부분 원형을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허물어지거나 훼손된 상태다.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위치한 '제주4·3 수악주둔소'. 제주4·3사건 당시 군인·경찰이 한라산에 은거한 무장대를 토벌하기 위해 구축한 석성으로 탐방로는 잡초가 무성하고, 나무는 왕성하게 자라며 숲을 이룰 기세를 보이고 있다. 2025.07.21. ijy788@newsis.com


제주4·3과 관련해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적이 드문 현실에서 수악주둔소는 시대적 상황을 제대로 보여주는 역사적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현장을 탐방한 걷기동호회 한 회원은 "내성을 돌아보기가 불편했을 뿐만 아니라 풀 속에서 뭔가 튀어나올 듯 무섭기도 했다"며 "소중하고 귀중한 유적지를 제대로 관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확인되면 나무와 풀을 모두 베어내고, 성곽을 원형에 관계없이 반듯하게 다시 쌓는 등 공사를 벌이는 보수·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위치한 '제주4·3 수악주둔소' 안내판. 2025.07.21. ijy788@newsis.com


한 식물연구가는 "선택적으로 제거해야 식생도 살고, 유산 원형도 보전할 수 있다"며 "공사를 시행하기 전에 식생, 건축, 유적 등의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악주둔소는 돌담으로 외성과 내성, 이중으로 구축됐다. 외성 주요 지점에 망루가 있고 내성에는 취사장, 막사, 세면장, 지휘관 숙소, 막사 등으로 추정되는 공간이 있다. 주둔소 규모는 1920㎡이며 석성의 전체 길이는 271m정도다.
이 주둔소 안내판에는 제주4·3사건을 '1947년 3월1일 경찰의 발포 사건을 계기로 1948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봉기해 1954년 9월21일까지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y78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