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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야봉 오름 조망 터에서 뒤돌아보니 동북쪽으로 천등산과 금남정맥의 대둔산, 오대산 능선이 곧추서서 주위를 평정하고 있다.
어떤 산은 이름만 봐도 그 모습이 헤아려진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처럼 '악'자가 들어가면 매우 험하고 힘든 산인 경우가 많고, '운'자가 들어가면 정상이 흔히 구름에 뒤덮여 있다는 것이니 해발고도가 높고 기세가 꼿꼿한 게 보통이다. 그리고 신선 '선'자가 들어간 산은 신묘하다. 깊은 골에 꽁꽁 숨겨져 있는 계곡과 폭포가 있으며, 아름다운 비경이 겉으로 버젓이 드러나 있지 않고 안에 감춰져 있다.
그런 산이 두 오션파라다이스예시 개나 붙어 있는 곳이 있다. 선야봉仙冶峰과 선녀봉仙女峰이다. 금남정맥, 금강기맥 두 능선에서 줄달음질하는 봉우리를 따르는 산세 조망이 일품이고, 깊은 산 속 물길 또한 좋다. 이런 산들은 쉽게 그 봉우리를 허락하지 않는 법이니 긴장하며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숨은 길 찾기의 명수, 잡목 가시덤불 등에 거부감 없는 지맥 산행에 능통한 자, 조망 및 너덜 릴게임몰메가 계곡 산행에 굶주린 산꾼들에게 단비 같은 등산로가 펼쳐진다.
능선에 올라 바라본 대둔산의 산세는 지리산국립공원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호쾌하다.
선야봉 산행 코스_남이자연휴양림~선야봉~신선봉~서암산~남이자연휴양림
바다이야기무료머니 펑펑~ 행복 방울이 터져 오르는 절경
산행은 남이자연휴양림(공립) 매표 차단기를 통과해 처음 만나는 제1주차장에 주차 후 시작이다. 꽤 넓은 주차장이 이곳 말고도 위쪽에 1개, 야영장이 있는 곳에도 있어 주차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아침 햇살이 울긋불긋한 나뭇잎 위로 쏟아져 내리니 눈이 부시다. 귀를 간 릴게임몰메가 지럽히는 물소리 들으며 나무 데크 따라 걷는다. 휴양림 매점에선 과자, 음료 및 컵라면, 아이스크림 등을 팔고 있다. 이어 들어가면 야영장 입구에 산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과 등산로 입구 이정표를 만난다. 제1주차장에서 850m 정도 떨어진 위치다.
낙엽이 모여 앉은 오르막 등산로는 좋은 편이다. 깔끔하게 세워져 있는 '선야봉 1.6km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신선봉 2.5km' 이정표를 지나 경사가 있어 보이는 오름에는 줄도 참하게 걸렸다. 오르막이 힘들거나 지루할 틈이 없다. 커다란 바위 옆을 지나며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나뭇잎들을 내려다본다.
신선봉에서 0.9km 내려서면 만나게 되는 진초록의 오래된 이끼 가득한 오십폭포를 만나게 된다.
나무들 사이로 맞은편 독수리봉과 육백고지가 목을 늘이고 있다. 삼거리 갈림길, 북쪽으로 조망이 열리며 천등산과 대둔산의 모습이 앞능선에 약간 가려져 조망된다. 파란 하늘 흰 구름 아래 하얀 골격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의기양양한 모습이다. 천등산과 대둔산 바라보랴 산길 오르랴 눈과 발이 따로 움직이며 바빠진다.
줄 난간 바위 길을 올라 산불조심을 알리는 선야봉 등산로 안내판. 진행하는 능선 방향으로 가을 옷 입고 나들이 나온 듯 평탄하게 이어지다가 볼록한 봉우리가 보이는데 조망 좋다고 소문 자자한 신선풀무대다. 휴양림 아래로 출렁다리가 보이며, 멀리 볼록 솟아 오른 진악산과 충남 대장 서대산도 고개 쭉 빼고 능선들 위로 봉긋하다.
살짝 오르면 UFO가 내려앉은 듯 제법 평평해 보이는 바위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곳이 바로 신선풀무대다. 올라서니 막힘없다. 가려 보이던 천등산도 대둔산과 함께 완벽하게 떠올랐다. 능선 위로 껑충 뛰어 달려가고 싶다. 이곳에서 잠시 망중한을 즐기는 신선이 된다. 멋진 산은 오르는 맛도 있지만 바라보는 맛도 있다. 행복방울이 가슴속에서 연달아 펑펑 터져 오르는 느낌이랄까.
백암산을 지나며 만나는 멋진 소나무가 터줏대감으로 서있는 독수리봉 바위 암릉 구간을 지난다.
신선봉에서 육백고지는 등산로 폐쇄로 우회
앞의 순한 언덕처럼 보이는 봉우리가 선야봉이다. 선야봉(759m) 각진 정상석은 작지만 다부져 보인다. 이제는 신선봉으로 가는 길, 제법 평이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금산 3등 삼각점을 지나며 이정표 디자인이 바뀐다. 능선을 기준으로 충남 금산군과 전북 완주군으로 지역이 나뉘기 때문이다.
제법 커다란 바위들 곁을 지나다 보면 금산군 이정표와 완주군 이정표가 서로 자기 구역인 양 자리한다. 수월하게 신선봉(750m)에 도착. 정상을 알리는 나무판, 돌, 정상석이 한 가족처럼 함께 있다. 근데 육백고지 능선으로 연결되는 등산로 방향으로 'X 폐쇄' 빨간 글씨가 보인다. 바라보니 제법 사람들 다닌 티가 나서 이유가 도무지 헤아려지지 않는다.
독수리봉을 지나며 독수리 얼굴이 아닐까 상상해 보며 바위 위에 올라 조망을 즐긴다.
사방댐(남이휴양림) 방향으로 내려갔다가 육백고지 능선으로 우회해 오른다. 낙석주의 미끄럼주의 위험을 알리는 안내판, 사면 돌들이 아슬아슬 너덜이다. 숲이 깊어 이끼 가득한 돌들. 누가 키운 듯 이끼의 초록 물결이 쓰다듬고 싶게 사랑스럽다.
꽤 커다란 이끼 절벽이 나온다. 오십폭포다. 수량이 많지 않아 물이 또르르 구슬처럼 떨어져 내리는데 그 모습도 상당히 멋지다. 이끼 낀 절벽을 흘러내리는 작은 물줄기가 50여 개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내려서니 조금 위쪽에 사방댐 저수지가 있고, 차단봉을 지나 아래쪽으로 내려가다가 보니 정자와 저수지가 하나 더 있다. 산길 쪽으로 나무 펜스를 짧게 설치해 놓은 곳 안쪽이 등산로 입구다.
산죽길을 지나 오른다. 안부에 이르러 어린아이 같은 초록의 소나무를 만난다. 공터 헬기장을 지나 더욱 경사진 비탈 돌길을 올라 잠시 주변을 돌아본다. 진악산과 천태산 맞은편 선야봉 신선봉 능선까지 보이는 산 골골마다 빵빵해 보이는 모습이 건강해 보여 흐뭇하다.
신선봉에서 사방댐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은 경사로 낙엽에 미끄럽고 바위 너덜로 낙석 위험주의 구간, 이끼가 돌마다 가득하다.
백암산(654m) 육백고지를 지나고, 로프가 설치된 본격적인 암릉이 이어진다. 멋진 소나무를 만나 오르면 독수리봉. 육백고지전승탑이 있는 백령고개가 내려다보인다. 천등산과 대둔산, 계룡산, 그리고 덕유산까지 조망된다. 선야봉에 신선풀무대가 있다면, 육백고지(백암산)엔 독수리봉이 압권이다.
육백고지전적비 하산길 갈림길이 나오면 직진, 오르막 방향으로 가야 서암산이다. 만세하는 모양의 소나무를 지나 바위 올라서면 서암산이다. 조망은 없고 가지에 매달린 시그널 몇 개 외에 다른 정상석은 없다.
숲속의집 방향 700m 왼쪽으로 하산이다. 철제 계단 정면으로 보이는 선야봉 신선봉 능선이 앞을 가로막고 서 있다. 휴양림이 보이기 시작하니 이제 거의 다 내려왔음을 실감한다. 조망쌍벽의 선야봉 신선풀무대와 육백고지 독수리봉. 가히 최고였다.
신선풀무대라 불리는 널찍한 바위 암릉 조망 터.
산행길잡이
남이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면 가볍게 선야봉만 올랐다가 원점회귀하는 6.3km, 3시간 30분 코스, 또는 선야봉 ~ 신선봉 ~ 오십폭포 ~ 사방댐 ~ 남이자연휴양림으로 원점회귀하는 6.5km, 4시간 코스가 짧게 좋다.
인근 원고당마을에 가면 선녀와 나무꾼 둘레길이 있다. 1코스는 두모교 ~ 탄현봉수대 ~ 숯고개길 ~ 산촌생태공원 ~ 선녀와 나무꾼 마을까지 4시간 코스, 2코스는 원고당마을 ~ 당할머니제각 ~ 당산소나무 ~ 나뭇꾼쉼막 ~ 선녀폭포 ~ 선야봉 ~ 고당교 5시간 코스로 걸어보면 좋겠다. 참고로 선야봉은 12월 15일까지 산불방지입산통제다.
남이자연휴양림 매점 운영시간은 비수기(5 ~ 6월, 9 ~ 12월) 주중 12 ~ 16시, 주말 9 ~ 18시, 성수기(7 ~ 8월) 주중 10 ~ 19시/ 주말 9 ~ 19시다. 문의 010-5428-5205.
교통
금산시내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금산읍행정복지센터 정류장까지 8분 정도 이동, 남이자연휴양림 인근까지 68번 시내버스가 운행한다. 첫차 09:20, 막차 14:40 배차간격 8분. 2시간 소요된다. 택시로 가면 3만 5,000~4만원.
남이자연휴양림(041-753-5706)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가용 이용 시 호남고속도로 양촌IC를 나와 국도를 이용하거나, 통영대전고속도로 추부IC 또는 금산IC를 경유해 국도로 금산산림문화타운
(남이자연휴양림) 방향으로 가면 된다. 주차비는 30분 이하 무료, 60분 이하 600원, 30분당 400원 추가, 1일 주차 요금은 7,000원이다. 경차나 저공해차량은 50% 감면. 숙박시설 캠핑장 이용자의 경우 사전차량 등록 시 주차비가 면제된다. 산행 후 캠핑장에서 1박 휴식하면 좋겠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일이다.
맛집(지역번호 041)
남이자연휴양림 인근엔 괜찮은 식당이 없다. 그래서 대둔산 주변 식당을 추천한다. 금산군 '진산메밀막국수(753-2806)'는 메밀로 만든 막국수(물, 비빔, 온면), 표고버섯전, 왕만두, 전병 등 메뉴 모두 7,000원인 착한 식당. 건강 챙긴 맛도 좋고 사리도 무료 추가 된다. 매주 월요일 휴무. 화~일 11~19시30분. 남이자연휴양림에서 30분 이내 거리.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 '장씨고집(짜글이 전문점, 450-7030)'은 2인 메뉴인 버섯짜글이(1만2,000원)가 대표메뉴며, 김치 짜글이(1만3,000원), 고기류, 국수류, 볶음밥, 튀김 등 정성 가득한 집밥을 먹는 것 같은 밥도둑집. 영업시간 11~21시(브레이크 타임 3~5시). 남이자연휴양림에서 40분 소요. 두 곳 모두 주차장이 넓다.
초록 이끼 옷을 입은 거대한 바위 옆을 따라 낙엽 비탈을 오른다.
선녀봉 산행 코스_ 갈매기가든~선녀봉~선녀남봉~써레봉(암봉 능선)~대활골~갈매기가든
선녀는 있으나 나무꾼 · 산꾼은 사라진 지 오래
전북 완주에는 '선녀와 나무꾼' 마을(삼거리마을)인 고당리가 선야봉과 선녀봉 사이에 위치한다. 선녀봉은 우뚝 서 있는데 선녀탕은 어디에 있을까? 저수지가 들어서서 수몰되었다고도 하고, 용계천 계곡에 있다고도 한다. 하기야 선녀들의 목욕탕 위치는 천기누설이니 미스터리일 수밖에.
산행 들머리인 갈매기가든 입구 공터에 주차한다. 인근에 주차할 만한 빈터가 없어 양해를 구하고 주차했다. 완주 하면 곶감, 감을 쌓아 놓고 깎고 있는 갈매기가든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식당은 성수기인 여름철과 봄가을 일부만 한단다. 닭백숙, 닭볶음탕 등 예약 가능하니 단체 이용 시 문의.
사람들이 올려놓은 자료를 토대로 길을 찾아가며 산행을 시작한다. 갈매기가든과 말골가든 사잇길로 가야 하는데 남의 식당 마당을 지나 조심스럽다. 갈림길이 나오면 무조건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첫 번째 갈림길은 말골가든 들어오는 좁은 임도. 두 번째는 산소 들어가는 길이고, 산사태 취약지역 안내판을 지난다. 세 번째 갈림길을 지나면 옹벽 공사판 다리를 지나 오른쪽 오르막 끝에 하얀 펜스 대문 집이 한 채 보인다. 집 앞으로는 울타리 쳐진 밭이 만들어져 있고 과수원도 보인다. 과수원 오른쪽으로 울타리 따라 사람 하나 지날 수 있는 좁은 흙길이 보이고, 여기서 오른쪽 산길로 본격 진입한다.
급경사 바위 비탈 오르막을 올라 잠시 허리를 펴면 만나게 되는 바위. 영락없이 강아지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모습이다.
사람 다닌 흔적이 초반에는 잠깐 보이다가 어느 순간부터 사라진다. 가시나무 등이 빼곡하게 자라 어디가 길인지 한참씩 주위를 둘러보며 길을 만들며 가야 한다. 사람이 살았었는지 도자기 그릇 깨진 파편도 보이고, 능선 위로 가장 가까이 붙을 수 있는 곳이 길인 것 같기는 한데 길 찾기 영 쉽지 않다. 우거진 밀림 속, 돌무더기 천지인 계곡 길. 나무에 매달린 말굽버섯이며 낙엽 속에서 살짝 살짝 모습을 보이는 가지각색의 버섯들은 탐하는 객의 손길이 없으니 아무 걱정 없이 잘도 자란다.
나무꾼들이 나무를 하러 다녔다면 길 찾기 편했을 텐데, 산꾼들도 자주 찾지 않으니 길은 스스로 문 닫으며 묵어간다. 선녀봉이 참 심심하겠다 싶다. 종종 같이 놀아줄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능선에 붙으니 이제 편안하다. 길 찾느라 굽은 몸을 쭉 펴주며 진행한다. 하늘 향한 날씬한 참나무들, 커다란 바위가 앞에 나타나고 바위 오른쪽을 돌아 낙엽 쌓인 오르막을 오른다.
오르다가 뒤돌아본 천등산과 대둔산의 모습. 두 산을 바라보면 오르며 땀 흘린 보상이 충분히 되고도 남는다.
금당리 방면 하산길 희미해 주의해야
오르니 바위 하나가 다독여주듯 서 있다. 가만히 보니 강아지를 닮은 바위다. 선녀와 함께 내려왔다가 자리 잡았나? 제법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며, 바닥은 낙엽 카펫.
나무들 사이로 하늘의 등불이라는 이름을 가진 완주 천등산이 보인다. 두 마리 거북이가 줄지어 산으로 올라가는 형세다. 그 뒤로 대둔산 바위 암릉이 아담하게 펼쳐져 있다. 아무리 멋진 산수화라도 이렇게 직접 보는 것만 못하다. 선녀봉까지 이런 조망 터가 4번 정도 나온다.
암릉을 밟고 오르니 드디어 선녀봉(666m)이다. 봉우리 정상 부분에 돌들이 빙 둘러져 있고 산행 리본도 많이 붙어 있다. 내리막 안부에서 잠시 멈춰 등산로를 살핀다. 하산해야 할 도토리골 방향으로 산행리본 몇 개가 붙어 있다. 바닥에 다닌 흔적들도 보인다.
헬기장 들어선 665봉 넘어 돌탑과 바위 조망 터가 있는 677.2봉. 선녀봉 남쪽에 위치해 선녀남봉으로도 불린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태평봉수대에서 이어지는 금남정맥길과 농기구 이름을 그대로 딴 써레봉 방향을 조망해 본다.
임도를 만나 왼쪽 내리막 방향 따라 이동하며 단풍 구경 나온 듯 잠시 감상에 젖어본다.
가까운 써레봉부터 올라 본다. 고사목이 한 그루 있고, 불명산에서 이어지는 금강기맥과 신선남봉에서 칠백이고지로, 금남정맥 능선 조망이 한눈에 담긴다. 써레봉에서 다음 암봉은 이어서 진행이 가능하지만 조망은 없다. 세 번째 암봉은 위험해 오르기를 포기하고, 아래로 내려와 크게 돌아 우회해 네 번째 봉우리(서봉)에 오른다. 줄이 묶여 있어 오르고 내리는 데 조심하면 위험하지 않다. 역시 조망은 없고 돌탑만이 봉우리를 지키고 있다.
다시 왔던 길 되돌아가 665봉을 지나 선녀봉 가는 방향 안부에서 동남쪽(운주면 금당리) 방향으로 하산한다. 초반 산행리본들이 보이다가 어느 순간 보이지 않고 화전민들이 살았는지 돌담이 보인다. 길이 굉장히 희미하다. 계곡처럼 보이는 길 옆으로 따라 내려가면 등산로다운 길이 나온다.
선녀남봉(667.2봉) 바위 조망 터에서 바라본 써레봉 방향, 올라보고 싶은 충동에 잠시 다녀왔다.
꽤 높은 고도에서 임도를 만난다. 궁동 대활골 방향으로 이제 임도 따라 계속 내리막이다. 갈림길이 나오면 다리 건너 왼쪽으로 진행한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산에서 처음 내려왔을 때 만났던 임도와 칠백이고지 안쪽으로 둥글게 산 아래를 돌아 만나는 소방도로다.
선녀봉 계곡 따라 북동쪽 능선은 병풍바위 같은 모습이 꽤 인상적이다. 계곡물도 연초록 투명한 에메랄드빛이다. 주위로 곶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당분을 더해가고 있다. 장선천(논산천)을 건너 궁동경로당 옆을 지나 활골교 다리 건너 갈매기가든에서 마무리한다.
산행길잡이
산행기를 찾아보니 궁동마을 쪽에서 시작하는 선녀봉 산행보다는 암릉지대인 써레봉 코스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런데 대부분 2000년대 초중반에 산행이 왕성했고, 최근에는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아 전체적으로 등산로들이 많이 묵었다.
당시 인기 코스로는 구재마을~신흥계곡~절골~~575봉~써레봉~선녀남봉 6.5km, 5시간 또는 구재마을~신선남봉~575봉~써레봉~선녀남봉~선녀봉까지 5.5km 4시간 30분, 선녀남봉~절골~용궁산장 삼거리~구재마을 6km 4시간, 궁동마을~대활골~선녀봉 5.5km 3시간 등이 보인다.
직접 올라보니 선녀봉과 불명산을 묶어 돌아보는 코스도 좋아 보인다. 구재마을~신선남봉~신선봉~신선남봉~호랩산~써레봉~선녀남봉~선녀봉~불명산~화암사 11km, 5시간30분이다.
교통
들날머리인 갈매기가든(완주군 운주면 금고당로366)으로 가려면 대둔산공용버스터미널이나 경천면시외버스정류소, 운주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대둔산공용버스터미널에서 택시이용 시 15분에 2만 원 정도, 경천면시외버스정류소에서는 20분에 2만2,000~2만 5,000원 정도, 운주터미널에서는 15분 1만~1만2,000원쯤 한다.
식신생선구이 고갈비.
맛집(지역번호 041)
대둔산 케이블카 입구 식당가도 좋지만 배티재를 지나 68번국도 따라 식신생선구이(화덕구이전문점) 진산점(751-7977)을 가보는 것도 좋다. 가게 앞쪽으로 주차 가능하며 뜨끈한 가마솥밥에 생선구이백반, 생선조림백반, 고갈비 등을 1만5,000~1만8,000원선에 맛볼 수 있다. 산행 후 기름지지 않은 한 끼 식사하기에 제격이다. 친절하고 식당 내부도 깔끔하니 좋다. 영업시간은 11~20시.
*등산 지도 _ 특별부록 지도 참조
월간산 12월호 기사입니다. 기자 admin@no1reelsite.com
어떤 산은 이름만 봐도 그 모습이 헤아려진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처럼 '악'자가 들어가면 매우 험하고 힘든 산인 경우가 많고, '운'자가 들어가면 정상이 흔히 구름에 뒤덮여 있다는 것이니 해발고도가 높고 기세가 꼿꼿한 게 보통이다. 그리고 신선 '선'자가 들어간 산은 신묘하다. 깊은 골에 꽁꽁 숨겨져 있는 계곡과 폭포가 있으며, 아름다운 비경이 겉으로 버젓이 드러나 있지 않고 안에 감춰져 있다.
그런 산이 두 오션파라다이스예시 개나 붙어 있는 곳이 있다. 선야봉仙冶峰과 선녀봉仙女峰이다. 금남정맥, 금강기맥 두 능선에서 줄달음질하는 봉우리를 따르는 산세 조망이 일품이고, 깊은 산 속 물길 또한 좋다. 이런 산들은 쉽게 그 봉우리를 허락하지 않는 법이니 긴장하며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숨은 길 찾기의 명수, 잡목 가시덤불 등에 거부감 없는 지맥 산행에 능통한 자, 조망 및 너덜 릴게임몰메가 계곡 산행에 굶주린 산꾼들에게 단비 같은 등산로가 펼쳐진다.
능선에 올라 바라본 대둔산의 산세는 지리산국립공원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호쾌하다.
선야봉 산행 코스_남이자연휴양림~선야봉~신선봉~서암산~남이자연휴양림
바다이야기무료머니 펑펑~ 행복 방울이 터져 오르는 절경
산행은 남이자연휴양림(공립) 매표 차단기를 통과해 처음 만나는 제1주차장에 주차 후 시작이다. 꽤 넓은 주차장이 이곳 말고도 위쪽에 1개, 야영장이 있는 곳에도 있어 주차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아침 햇살이 울긋불긋한 나뭇잎 위로 쏟아져 내리니 눈이 부시다. 귀를 간 릴게임몰메가 지럽히는 물소리 들으며 나무 데크 따라 걷는다. 휴양림 매점에선 과자, 음료 및 컵라면, 아이스크림 등을 팔고 있다. 이어 들어가면 야영장 입구에 산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과 등산로 입구 이정표를 만난다. 제1주차장에서 850m 정도 떨어진 위치다.
낙엽이 모여 앉은 오르막 등산로는 좋은 편이다. 깔끔하게 세워져 있는 '선야봉 1.6km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신선봉 2.5km' 이정표를 지나 경사가 있어 보이는 오름에는 줄도 참하게 걸렸다. 오르막이 힘들거나 지루할 틈이 없다. 커다란 바위 옆을 지나며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나뭇잎들을 내려다본다.
신선봉에서 0.9km 내려서면 만나게 되는 진초록의 오래된 이끼 가득한 오십폭포를 만나게 된다.
나무들 사이로 맞은편 독수리봉과 육백고지가 목을 늘이고 있다. 삼거리 갈림길, 북쪽으로 조망이 열리며 천등산과 대둔산의 모습이 앞능선에 약간 가려져 조망된다. 파란 하늘 흰 구름 아래 하얀 골격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의기양양한 모습이다. 천등산과 대둔산 바라보랴 산길 오르랴 눈과 발이 따로 움직이며 바빠진다.
줄 난간 바위 길을 올라 산불조심을 알리는 선야봉 등산로 안내판. 진행하는 능선 방향으로 가을 옷 입고 나들이 나온 듯 평탄하게 이어지다가 볼록한 봉우리가 보이는데 조망 좋다고 소문 자자한 신선풀무대다. 휴양림 아래로 출렁다리가 보이며, 멀리 볼록 솟아 오른 진악산과 충남 대장 서대산도 고개 쭉 빼고 능선들 위로 봉긋하다.
살짝 오르면 UFO가 내려앉은 듯 제법 평평해 보이는 바위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곳이 바로 신선풀무대다. 올라서니 막힘없다. 가려 보이던 천등산도 대둔산과 함께 완벽하게 떠올랐다. 능선 위로 껑충 뛰어 달려가고 싶다. 이곳에서 잠시 망중한을 즐기는 신선이 된다. 멋진 산은 오르는 맛도 있지만 바라보는 맛도 있다. 행복방울이 가슴속에서 연달아 펑펑 터져 오르는 느낌이랄까.
백암산을 지나며 만나는 멋진 소나무가 터줏대감으로 서있는 독수리봉 바위 암릉 구간을 지난다.
신선봉에서 육백고지는 등산로 폐쇄로 우회
앞의 순한 언덕처럼 보이는 봉우리가 선야봉이다. 선야봉(759m) 각진 정상석은 작지만 다부져 보인다. 이제는 신선봉으로 가는 길, 제법 평이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금산 3등 삼각점을 지나며 이정표 디자인이 바뀐다. 능선을 기준으로 충남 금산군과 전북 완주군으로 지역이 나뉘기 때문이다.
제법 커다란 바위들 곁을 지나다 보면 금산군 이정표와 완주군 이정표가 서로 자기 구역인 양 자리한다. 수월하게 신선봉(750m)에 도착. 정상을 알리는 나무판, 돌, 정상석이 한 가족처럼 함께 있다. 근데 육백고지 능선으로 연결되는 등산로 방향으로 'X 폐쇄' 빨간 글씨가 보인다. 바라보니 제법 사람들 다닌 티가 나서 이유가 도무지 헤아려지지 않는다.
독수리봉을 지나며 독수리 얼굴이 아닐까 상상해 보며 바위 위에 올라 조망을 즐긴다.
사방댐(남이휴양림) 방향으로 내려갔다가 육백고지 능선으로 우회해 오른다. 낙석주의 미끄럼주의 위험을 알리는 안내판, 사면 돌들이 아슬아슬 너덜이다. 숲이 깊어 이끼 가득한 돌들. 누가 키운 듯 이끼의 초록 물결이 쓰다듬고 싶게 사랑스럽다.
꽤 커다란 이끼 절벽이 나온다. 오십폭포다. 수량이 많지 않아 물이 또르르 구슬처럼 떨어져 내리는데 그 모습도 상당히 멋지다. 이끼 낀 절벽을 흘러내리는 작은 물줄기가 50여 개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내려서니 조금 위쪽에 사방댐 저수지가 있고, 차단봉을 지나 아래쪽으로 내려가다가 보니 정자와 저수지가 하나 더 있다. 산길 쪽으로 나무 펜스를 짧게 설치해 놓은 곳 안쪽이 등산로 입구다.
산죽길을 지나 오른다. 안부에 이르러 어린아이 같은 초록의 소나무를 만난다. 공터 헬기장을 지나 더욱 경사진 비탈 돌길을 올라 잠시 주변을 돌아본다. 진악산과 천태산 맞은편 선야봉 신선봉 능선까지 보이는 산 골골마다 빵빵해 보이는 모습이 건강해 보여 흐뭇하다.
신선봉에서 사방댐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은 경사로 낙엽에 미끄럽고 바위 너덜로 낙석 위험주의 구간, 이끼가 돌마다 가득하다.
백암산(654m) 육백고지를 지나고, 로프가 설치된 본격적인 암릉이 이어진다. 멋진 소나무를 만나 오르면 독수리봉. 육백고지전승탑이 있는 백령고개가 내려다보인다. 천등산과 대둔산, 계룡산, 그리고 덕유산까지 조망된다. 선야봉에 신선풀무대가 있다면, 육백고지(백암산)엔 독수리봉이 압권이다.
육백고지전적비 하산길 갈림길이 나오면 직진, 오르막 방향으로 가야 서암산이다. 만세하는 모양의 소나무를 지나 바위 올라서면 서암산이다. 조망은 없고 가지에 매달린 시그널 몇 개 외에 다른 정상석은 없다.
숲속의집 방향 700m 왼쪽으로 하산이다. 철제 계단 정면으로 보이는 선야봉 신선봉 능선이 앞을 가로막고 서 있다. 휴양림이 보이기 시작하니 이제 거의 다 내려왔음을 실감한다. 조망쌍벽의 선야봉 신선풀무대와 육백고지 독수리봉. 가히 최고였다.
신선풀무대라 불리는 널찍한 바위 암릉 조망 터.
산행길잡이
남이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면 가볍게 선야봉만 올랐다가 원점회귀하는 6.3km, 3시간 30분 코스, 또는 선야봉 ~ 신선봉 ~ 오십폭포 ~ 사방댐 ~ 남이자연휴양림으로 원점회귀하는 6.5km, 4시간 코스가 짧게 좋다.
인근 원고당마을에 가면 선녀와 나무꾼 둘레길이 있다. 1코스는 두모교 ~ 탄현봉수대 ~ 숯고개길 ~ 산촌생태공원 ~ 선녀와 나무꾼 마을까지 4시간 코스, 2코스는 원고당마을 ~ 당할머니제각 ~ 당산소나무 ~ 나뭇꾼쉼막 ~ 선녀폭포 ~ 선야봉 ~ 고당교 5시간 코스로 걸어보면 좋겠다. 참고로 선야봉은 12월 15일까지 산불방지입산통제다.
남이자연휴양림 매점 운영시간은 비수기(5 ~ 6월, 9 ~ 12월) 주중 12 ~ 16시, 주말 9 ~ 18시, 성수기(7 ~ 8월) 주중 10 ~ 19시/ 주말 9 ~ 19시다. 문의 010-5428-5205.
교통
금산시내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금산읍행정복지센터 정류장까지 8분 정도 이동, 남이자연휴양림 인근까지 68번 시내버스가 운행한다. 첫차 09:20, 막차 14:40 배차간격 8분. 2시간 소요된다. 택시로 가면 3만 5,000~4만원.
남이자연휴양림(041-753-5706)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가용 이용 시 호남고속도로 양촌IC를 나와 국도를 이용하거나, 통영대전고속도로 추부IC 또는 금산IC를 경유해 국도로 금산산림문화타운
(남이자연휴양림) 방향으로 가면 된다. 주차비는 30분 이하 무료, 60분 이하 600원, 30분당 400원 추가, 1일 주차 요금은 7,000원이다. 경차나 저공해차량은 50% 감면. 숙박시설 캠핑장 이용자의 경우 사전차량 등록 시 주차비가 면제된다. 산행 후 캠핑장에서 1박 휴식하면 좋겠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일이다.
맛집(지역번호 041)
남이자연휴양림 인근엔 괜찮은 식당이 없다. 그래서 대둔산 주변 식당을 추천한다. 금산군 '진산메밀막국수(753-2806)'는 메밀로 만든 막국수(물, 비빔, 온면), 표고버섯전, 왕만두, 전병 등 메뉴 모두 7,000원인 착한 식당. 건강 챙긴 맛도 좋고 사리도 무료 추가 된다. 매주 월요일 휴무. 화~일 11~19시30분. 남이자연휴양림에서 30분 이내 거리.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 '장씨고집(짜글이 전문점, 450-7030)'은 2인 메뉴인 버섯짜글이(1만2,000원)가 대표메뉴며, 김치 짜글이(1만3,000원), 고기류, 국수류, 볶음밥, 튀김 등 정성 가득한 집밥을 먹는 것 같은 밥도둑집. 영업시간 11~21시(브레이크 타임 3~5시). 남이자연휴양림에서 40분 소요. 두 곳 모두 주차장이 넓다.
초록 이끼 옷을 입은 거대한 바위 옆을 따라 낙엽 비탈을 오른다.
선녀봉 산행 코스_ 갈매기가든~선녀봉~선녀남봉~써레봉(암봉 능선)~대활골~갈매기가든
선녀는 있으나 나무꾼 · 산꾼은 사라진 지 오래
전북 완주에는 '선녀와 나무꾼' 마을(삼거리마을)인 고당리가 선야봉과 선녀봉 사이에 위치한다. 선녀봉은 우뚝 서 있는데 선녀탕은 어디에 있을까? 저수지가 들어서서 수몰되었다고도 하고, 용계천 계곡에 있다고도 한다. 하기야 선녀들의 목욕탕 위치는 천기누설이니 미스터리일 수밖에.
산행 들머리인 갈매기가든 입구 공터에 주차한다. 인근에 주차할 만한 빈터가 없어 양해를 구하고 주차했다. 완주 하면 곶감, 감을 쌓아 놓고 깎고 있는 갈매기가든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식당은 성수기인 여름철과 봄가을 일부만 한단다. 닭백숙, 닭볶음탕 등 예약 가능하니 단체 이용 시 문의.
사람들이 올려놓은 자료를 토대로 길을 찾아가며 산행을 시작한다. 갈매기가든과 말골가든 사잇길로 가야 하는데 남의 식당 마당을 지나 조심스럽다. 갈림길이 나오면 무조건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첫 번째 갈림길은 말골가든 들어오는 좁은 임도. 두 번째는 산소 들어가는 길이고, 산사태 취약지역 안내판을 지난다. 세 번째 갈림길을 지나면 옹벽 공사판 다리를 지나 오른쪽 오르막 끝에 하얀 펜스 대문 집이 한 채 보인다. 집 앞으로는 울타리 쳐진 밭이 만들어져 있고 과수원도 보인다. 과수원 오른쪽으로 울타리 따라 사람 하나 지날 수 있는 좁은 흙길이 보이고, 여기서 오른쪽 산길로 본격 진입한다.
급경사 바위 비탈 오르막을 올라 잠시 허리를 펴면 만나게 되는 바위. 영락없이 강아지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모습이다.
사람 다닌 흔적이 초반에는 잠깐 보이다가 어느 순간부터 사라진다. 가시나무 등이 빼곡하게 자라 어디가 길인지 한참씩 주위를 둘러보며 길을 만들며 가야 한다. 사람이 살았었는지 도자기 그릇 깨진 파편도 보이고, 능선 위로 가장 가까이 붙을 수 있는 곳이 길인 것 같기는 한데 길 찾기 영 쉽지 않다. 우거진 밀림 속, 돌무더기 천지인 계곡 길. 나무에 매달린 말굽버섯이며 낙엽 속에서 살짝 살짝 모습을 보이는 가지각색의 버섯들은 탐하는 객의 손길이 없으니 아무 걱정 없이 잘도 자란다.
나무꾼들이 나무를 하러 다녔다면 길 찾기 편했을 텐데, 산꾼들도 자주 찾지 않으니 길은 스스로 문 닫으며 묵어간다. 선녀봉이 참 심심하겠다 싶다. 종종 같이 놀아줄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능선에 붙으니 이제 편안하다. 길 찾느라 굽은 몸을 쭉 펴주며 진행한다. 하늘 향한 날씬한 참나무들, 커다란 바위가 앞에 나타나고 바위 오른쪽을 돌아 낙엽 쌓인 오르막을 오른다.
오르다가 뒤돌아본 천등산과 대둔산의 모습. 두 산을 바라보면 오르며 땀 흘린 보상이 충분히 되고도 남는다.
금당리 방면 하산길 희미해 주의해야
오르니 바위 하나가 다독여주듯 서 있다. 가만히 보니 강아지를 닮은 바위다. 선녀와 함께 내려왔다가 자리 잡았나? 제법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며, 바닥은 낙엽 카펫.
나무들 사이로 하늘의 등불이라는 이름을 가진 완주 천등산이 보인다. 두 마리 거북이가 줄지어 산으로 올라가는 형세다. 그 뒤로 대둔산 바위 암릉이 아담하게 펼쳐져 있다. 아무리 멋진 산수화라도 이렇게 직접 보는 것만 못하다. 선녀봉까지 이런 조망 터가 4번 정도 나온다.
암릉을 밟고 오르니 드디어 선녀봉(666m)이다. 봉우리 정상 부분에 돌들이 빙 둘러져 있고 산행 리본도 많이 붙어 있다. 내리막 안부에서 잠시 멈춰 등산로를 살핀다. 하산해야 할 도토리골 방향으로 산행리본 몇 개가 붙어 있다. 바닥에 다닌 흔적들도 보인다.
헬기장 들어선 665봉 넘어 돌탑과 바위 조망 터가 있는 677.2봉. 선녀봉 남쪽에 위치해 선녀남봉으로도 불린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태평봉수대에서 이어지는 금남정맥길과 농기구 이름을 그대로 딴 써레봉 방향을 조망해 본다.
임도를 만나 왼쪽 내리막 방향 따라 이동하며 단풍 구경 나온 듯 잠시 감상에 젖어본다.
가까운 써레봉부터 올라 본다. 고사목이 한 그루 있고, 불명산에서 이어지는 금강기맥과 신선남봉에서 칠백이고지로, 금남정맥 능선 조망이 한눈에 담긴다. 써레봉에서 다음 암봉은 이어서 진행이 가능하지만 조망은 없다. 세 번째 암봉은 위험해 오르기를 포기하고, 아래로 내려와 크게 돌아 우회해 네 번째 봉우리(서봉)에 오른다. 줄이 묶여 있어 오르고 내리는 데 조심하면 위험하지 않다. 역시 조망은 없고 돌탑만이 봉우리를 지키고 있다.
다시 왔던 길 되돌아가 665봉을 지나 선녀봉 가는 방향 안부에서 동남쪽(운주면 금당리) 방향으로 하산한다. 초반 산행리본들이 보이다가 어느 순간 보이지 않고 화전민들이 살았는지 돌담이 보인다. 길이 굉장히 희미하다. 계곡처럼 보이는 길 옆으로 따라 내려가면 등산로다운 길이 나온다.
선녀남봉(667.2봉) 바위 조망 터에서 바라본 써레봉 방향, 올라보고 싶은 충동에 잠시 다녀왔다.
꽤 높은 고도에서 임도를 만난다. 궁동 대활골 방향으로 이제 임도 따라 계속 내리막이다. 갈림길이 나오면 다리 건너 왼쪽으로 진행한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산에서 처음 내려왔을 때 만났던 임도와 칠백이고지 안쪽으로 둥글게 산 아래를 돌아 만나는 소방도로다.
선녀봉 계곡 따라 북동쪽 능선은 병풍바위 같은 모습이 꽤 인상적이다. 계곡물도 연초록 투명한 에메랄드빛이다. 주위로 곶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당분을 더해가고 있다. 장선천(논산천)을 건너 궁동경로당 옆을 지나 활골교 다리 건너 갈매기가든에서 마무리한다.
산행길잡이
산행기를 찾아보니 궁동마을 쪽에서 시작하는 선녀봉 산행보다는 암릉지대인 써레봉 코스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런데 대부분 2000년대 초중반에 산행이 왕성했고, 최근에는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아 전체적으로 등산로들이 많이 묵었다.
당시 인기 코스로는 구재마을~신흥계곡~절골~~575봉~써레봉~선녀남봉 6.5km, 5시간 또는 구재마을~신선남봉~575봉~써레봉~선녀남봉~선녀봉까지 5.5km 4시간 30분, 선녀남봉~절골~용궁산장 삼거리~구재마을 6km 4시간, 궁동마을~대활골~선녀봉 5.5km 3시간 등이 보인다.
직접 올라보니 선녀봉과 불명산을 묶어 돌아보는 코스도 좋아 보인다. 구재마을~신선남봉~신선봉~신선남봉~호랩산~써레봉~선녀남봉~선녀봉~불명산~화암사 11km, 5시간30분이다.
교통
들날머리인 갈매기가든(완주군 운주면 금고당로366)으로 가려면 대둔산공용버스터미널이나 경천면시외버스정류소, 운주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대둔산공용버스터미널에서 택시이용 시 15분에 2만 원 정도, 경천면시외버스정류소에서는 20분에 2만2,000~2만 5,000원 정도, 운주터미널에서는 15분 1만~1만2,000원쯤 한다.
식신생선구이 고갈비.
맛집(지역번호 041)
대둔산 케이블카 입구 식당가도 좋지만 배티재를 지나 68번국도 따라 식신생선구이(화덕구이전문점) 진산점(751-7977)을 가보는 것도 좋다. 가게 앞쪽으로 주차 가능하며 뜨끈한 가마솥밥에 생선구이백반, 생선조림백반, 고갈비 등을 1만5,000~1만8,000원선에 맛볼 수 있다. 산행 후 기름지지 않은 한 끼 식사하기에 제격이다. 친절하고 식당 내부도 깔끔하니 좋다. 영업시간은 11~20시.
*등산 지도 _ 특별부록 지도 참조
월간산 12월호 기사입니다. 기자 admin@no1reelsi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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