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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개최
중국과 앙숙이던 인도 총리 참석하며 SCO 회의 무게감 커져
트럼프, 50% 관세폭탄 투하에 친미서 친중으로 돌변한 인도
김정은, 6년만 시진핑과 대면…양국 관계이상설 단숨에 해소
'냉전' 이후 북중러 정상 처음 한자리에 서며 '신냉전' 이미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블루투스관련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이 오는 31일과 다음달 3일 각각 중국에서 개최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해외 정상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가 연이어 열리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중국에 쏠리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면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양일간 중국 톈진에서 개최되는 SCO 정상회의에는 20개 이상의 회원국 정상, 그리고 10개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한다. SCO 정상회의는 2001년 중국 주도로 출범한 정치·경제·안보 분야 다자 협력체로 그동안 크게 주목받은 국제회의는 아니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은 물론 전세계를 상대한일건설 주식
로 벌이는 관세전쟁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가 국제사회로부터 주목받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중국과 오랜 앙숙 관계였던 인도 모디 총리의 참석이 자리잡고 있다. 그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8년 6월 이후 7년 만이다.
344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지난 2020년 6월 국경인근 히말라야 서부 갈완계곡에서 벌어한진해운목표가
진 양국군간 유혈 사태 이후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 그밖에도 중국의 국경지역 대규모 댐건설, 인도의 티베트불교 지도자 달라이라마 지원 등의 문제로 양국은 사사건건 충돌해왔다.
하지만 트럼프발 관세전쟁 이후부터 양국 관계에 온기가 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관세협상이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지난 88오락실릴게임
27일부터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는 등 인도에 총 50%의 관세폭탄을 투하했다.
이에 그동안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협조하며 중국 견제에 동참했던 인도는 방향을 틀어 중국과의 관계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열린 '국경 문제 특별대표 회의'에서 양국은 국경분쟁 해결을 위한 10가지 합의안을 도출하는 등 해묵은 앙금을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중국 방문 전 일본을 찾은 모디 총리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상태를 고려해 주요 경제국인 인도와 중국이 협력해 세계 경제 질서의 안정화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에 러브콜을 보내는 동시에 미국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이렇게 친미에서 반미로, 반중에서 친중으로 돌아선 모디 총리가 SCO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회의의 무게감이 한층 커졌다. 인도는 그동안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등을 통해 반미연대 구축을 시도한 중국에 제동을 걸어왔지만 이번 회의에서 만큼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2024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연합뉴스


따라서 SCO 정상회의가 채택할 공동성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라시아그룹의 제레미 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성명에) 미국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표현이 담길 경우 이는 인도가 중러 쪽으로 유의미하게 가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를 걸고 넘어지며 관세폭탄을 투하한 만큼, 내친 김에 이번 회의에서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와 수입국인 중국.인도 정상이 만나 '반트럼프 에너지 삼각협력'을 형성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SCO 정상회의가 폐막하면 이틀 뒤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 등 행사'가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중국 외교부는 해당 행사에 26명의 외국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가 참석한다고 밝혔는데, SCO 회의의 주인공이 모디 총리라면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김정은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은 지난 2019년 이후 6년여 만이다. 코로나19 펜데믹 장기화, 그리고 이어진 북러간 밀착으로 북중간 관계이상설이 제기되며 양국 정상간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으로 관계이상설이 단숨에 해소됐다.
여기다 김 위원장의 행사 참석으로 냉전시대 종료 이후 처음으로 북중러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이 연출된다. 3일 톈안먼 망루에 김 위원장과 시 주석,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자리해 중국의 국방력을 과시하는 열병식을 참관하는 모습이 전세계로 타전될 예정이다.
북미 정상회담, 미국과의 패권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 정상이 처한 상황과 속내는 제각각이지만 국제사회는 북중러 3국 정상이 함께 선 장면을 지켜보며 '신냉전'이라는 세글자를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다자외교 데뷔 무대가 흥행 성공을 보장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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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