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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 백악관이 공식 소셜미디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슈퍼맨으로 묘사한 인공지능(AI) 이미지를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해당 사진을 게시하며 "희망의 상징, 진실, 정의, 미국의 길, 슈퍼맨 트럼프"라는 문구를 첨부했다.
백악관은 위너브라더스의 신작 영화 '슈퍼맨'의 미국 개봉일(11일)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의 '영웅 이미지'를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퍼지면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이 게시물에는 "백악관이 이렇게까지 농담거리기업정보공시
가 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정말 창피하다" 등 비판적인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의 크립토나이트(슈퍼맨의 유일한 약점)는 엡스타인 파일이다", "(슈퍼맨의 숙적) 렉스 루터 그 자체" 같은 조롱은 물론 "이 얼마나 정상적인 일인가", "놀랍게도 패러디 계정이 아니다", "슈퍼맨 트럼프 만세" 같은 비꼬는 말들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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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맨은 개봉 전부터 미국에서 정치적 논란이 됐다.
제임스 건 감독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슈퍼맨은 곧 미국의 이야기이며 다른 곳에서 온 이민자가 이 땅에 정착한 이야기"라며 "이 영화는 우리가 상실한 '기본적인 인간 친절'을 가치로 여긴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가 공개되자 미국 내 '마가'(MAG중소형주
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폭스뉴스는 새로운 슈퍼맨을 '슈퍼각성'(Superwoke)라고 비꼬았고 트럼프 선거 매니저였던 켈리앤 콘웨이는 "우리는 훈계나 이념교육을 받으러 영화관에 가는 게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합성 이미지를 홍보에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인터넷백경
아니다.
백악관은 지난 5월에도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 복장을 한 AI 합성 이미지를 게시했다.
한 가톨릭 보수주의자는 당시 X에 "이건 트롤링보다 더 나쁘다. 이런 꼼수 때문에 가톨릭 지지를 많이 잃게 될 것이다"고 꼬집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