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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5-07-11 18:17 조회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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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분리가 전혀 되지 않는 단칸방. 이곳에서 박현규(42·가명) 씨는 중학생 딸,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가족들이 온종일 생활하는 공간은 다섯 평 남짓한 이곳이 전부다. 아이가 숙제해야 할 때는 방 한편에 작은 접이식 탁자를 펴야 했고, 같은 곳에서 때 되면 밥을 먹고 밤이 되면 이불을 깔고 자야 했다.
현규 씨는 아이들이 점점 커가는 만큼 방 하나씩은 꼭 마련해 주고 싶은데, 그 어렵다는 LH 임대주택 당첨이 됐어도 보증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걱정이었다. 그는 혼자 아이를 키코콤 주식
우고 있지만, 남부럽지 않게 아이들 공부도 시키고 싶고 진로도 찾게 해주고 싶다고 한숨을 지었다.
◆폭력적인 아버지, 불우한 어린 시절
현규 씨의 어린 시절은 폭력적인 아버지에 관한 기억으로 가득하다. 과거 운동선수였던 현규 씨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배우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현규 씨는 아버지를 보고 "남들이 보기엔 좋바다이야기 5만
은 아빠였지만, 어머니한테만 나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현규 씨는 자식들 때문에 폭력적인 아버지를 떠나지 못하는 어머니가 많이 안쓰러웠고, 자신이 힘이 세지면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컸다고 했다.
현규 씨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의 외도로 부모님은 이혼했다. 아버지와 바람난 여자는 전화로 현규 씨 어머니를 괴롭혔고,자동차부품관련주식
아버지는 이혼 재판 전날까지 대화를 빌미로 어머니를 불러내 폭행했다. 친권도 위자료도 받지 못한 채 이혼한 어머니는 당구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힘들게 지냈다. 현규 씨는 있던 정도 다 사라진 아버지 밑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며 무서운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했다.
현규 씨 아버지는 현규 씨가 고등학교 3학년 때 회사에서 사직을 당했는데, 황금성게임다운받기
이후 불법 사업장을 차리며 자식들 앞으로 빚을 왕창 달아놓기도 했다. 빚을 감당할 수 없었던 아버지는 이혼한 어머니에게 연락해 전세자금을 줄 테니 자식들을 데리고 있으라 했고, 그때부터 현규 씨는 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 아버지는 이후로도 세 가족이 지내는 집에 찾아와 행패를 부렸고, 현규 씨가 그런 아버지와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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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좋지 않아 대학교는 한 학기만 다니고 자퇴한 현규 씨는 군대를 다녀온 뒤 회사에 취직해 영업직으로 일했다. 그렇게 5년쯤 일했을까,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직원을 도와주다 좋은 관계로 발전한 현규 씨는 그와 반년 정도를 연애하다 결혼했다.
◆배우자 외도로 이혼·건강 문제로 빚더미…집 보증금도 구해야 해
임신한 뒤 회사를 그만뒀던 현규 씨 배우자는 두 아이를 낳고 나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배우자가 너무 일찍 회사를 그만두기도 했고, 맞벌이로 일하면 더 나은 미래를 그려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현규 씨는 배우자의 재취업을 도왔다.
다니던 회사로 복귀한 배우자는 입사 초반에는 퇴근 후 가정을 챙기다가, 어느 날부터 점점 귀가 시간이 늦어지기 시작했다. 친정에서 외박하고 오겠다던 배우자가 친정에 들르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규 씨는 추적 끝에 경찰을 대동해 배우자의 외도 현장을 잡아냈다. 배우자의 외도 상대는 현규 씨가 믿었던 직장 동료였다. 둘째가 태어난 지 1년도 되지 않았을 때였다.
현규 씨는 매일 밤 엄마를 찾는 아이들을 끌어안고 키웠다. 외도한 당사자들은 회사에서 잘렸지만, 어릴 적 겪은 가정의 상실을 다시 겪게 된 현규 씨는 깊은 우울증을 앓았다. 1년간의 친권 소송 끝에 아이들의 친권을 얻어왔으나, 현규 씨는 술에 의존하며 폐인처럼 살았다. 회사 사람들의 안쓰럽다는 눈초리를 이기지 못한 그는 결국 퇴사했다.
이후 망가진 삶을 살던 현규 씨는 친구의 도움으로 조선소와 공장에서 몸 쓰는 일을 하며 잡생각을 떨쳐버리려 노력했다. 그러다 주변 소개로 화물차 배송 일을 하게 됐는데, 물량을 보전받는 조건으로 화물차를 비싸게 구매했다가 그 빚을 다 갚기도 전에 일감이 줄어들어 혼자 무리해서 전국을 오가게 됐다. 상하차 일까지 도맡다 허리 디스크가 터져 입원한 현규 씨는 카드로 빚을 돌려막다 5년 전 파산 신청을 했고, 그때부터 조건부 생계비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현규 씨가 직장을 다녀야 3인 가구 생계비를 받을 수 있었기에, 그는 올해 초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 장애인 활동 보조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픈 허리로 한 시간을 일하고 나니 도저히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부쳤다. 허리 디스크 외에도 녹내장, 고혈압, 고지혈증, 통풍 등 각종 질환을 앓는 현규 씨는 결국 고된 일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둔 뒤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중이다.
아이들 학원비와 식비, 공과금을 충당하기에도 생계비가 급급한데, 이번 달 안에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그 생계비마저 깎일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방 두 개가 딸린 LH 임대 아파트에 당첨된 현규 씨는 집 보증금이 2천만 원이 넘는다는 소식에 겁부터 났다. 아이들에게 꼭 넓은 집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방 하나씩은 주고 싶은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아이들만 바라보고 사는 현규 씨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 이웃사랑 성금 보내실 곳
아이엠뱅크(구 대구은행) 069-05-024143-008 / 우체국 700039-02-532604
예금주 : ㈜매일신문사(이웃사랑)



[지난주 성금내역]
◆아픈 몸으로 가족 돌보는 이연희 씨에 2,458만원 전달
엉망인 몸과 마음으로 중증 뇌병변장애인 동생과 치매를 앓는 노모를 돌보는 이연희 씨(매일신문 6월 24일 12면 보도)에게 2천458만451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태린(박찬중) 40만원 ▷㈜다우약품(윤종규) 50만원 ▷문심학 30만원 ▷배정준 5만원 ▷하혜련 5만원 ▷이강준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방태표 2만원 ▷신종욱 2만원 ▷최은서 1만5천원 ▷최정원 1만5천원 ▷성영아 1만원 ▷이정현 1만원 ▷한정화 1만원 ▷김서연 2천원 ▷'돕기' 1만원 ▷'어려운시기돕자' 5천원 ▷'돕자' 1천원 ▷'.' 838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병원비 걱정에 한숨 오영숙 씨에 2,395만원 성금
어질러진 집에서 병원비를 걱정하며 남편과 함께 암투병 중인 오영숙 씨(매일신문 7월 1일 12면 보도)에게 50개 단체, 173명의 독자가 2천395만3천185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세무법인송정김천2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한라하우젠트 50만원 ▷㈜태린(김동수)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삼이시스템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법무사 김태원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동산내과(박경아) 5만원 ▷동산내과(박준석) 5만원 ▷무지개수산(김희찬) 5만원 ▷법무사황갑용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위브디자인(김영민)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대도공업(강용길)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보성카써비스(김영수) 3만원 ▷한백식품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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