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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이 국민의힘을 향한 칼날을 세우는 모양새다. 여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수사에 곧바로 반응하며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내란 특별재판부를 설치해 특검 수사를 활용한 국민의힘 공격에 가속을 붙이려는 모양새다. 이 같은 특검과 민주당의 공세가 당의 목을 죄어오면서 새로 출범한 장동혁 지도부가 어떤 투쟁 또는 대응안을 내놓을지 투자신용평가사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도 특검은 유의미한 수사 결과를 하나도 내지 못했고, 의원실 압수수색도 어떤 유의미한 수사 결과를 하나도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장 대표의 발언은 전날 민중기 월화드라마 특별검사팀이 자당 소속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비판하면서 나왔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은 지난 28일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민중기 특검팀에 전달했다.
학자금대출서류국민의힘을 향한 3대 특검의 공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달 8일 윤상현 의원실을 지난달 18일엔 권 의원의 자택과 의원실, 강릉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 특검은 지난달 25일 김선교 의원의 자택 및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심지어 당원명부를 확보하겠단 이유로 특검은 이달 13일엔 국민의힘 중앙 장기투자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팀의 이번 행보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이번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첫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이기 때문이다.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 역시 큰 충격이었지만 현역 의원을 구속하겠단 행태에 당내에선 어수선한 분 캐피탈대출이자 위기가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즉각 특검의 행태를 비난했다. 장 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정치 특검이 정치적으로 무리한 영장 청구를 한 것이라는 것만 스스로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영장이 청구된 당일 페이스북에 "특검의 야당탄압이 날로 점입가경"이라고 날을 세웠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현재 진행 중인 3대 특검 역시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검찰 특활비가 불투명하다며 전액 삭감을 주도했던 민주당이, 정작 자신들이 출범시킨 특검에서는 같은 불투명성을 묵인하고 있다"고 말하며 특검과 민주당의 행태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문제는 특검의 이번 구속영장 청구가 시작일 수도 있단 점이다. 현재 당 안팎에선 3대 특검이 국민의힘 현역 의원 10여명을 수사 대상에 올려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피의자 신분으로 분류되는 건 최소 5명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특검이 국민의힘이 당 운영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거나 수사가 꼬일 경우 강도 높은 행태를 통해 대여 압박에 나서고 있단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당대회날 당사에 난입하고, 연찬회날 현역 의원을 구속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정치적이란 뜻이 아니면 대체 뭐냐"라며 "특히 한덕수 전 총리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마자 현역 의원을 잡아넣겠다고 공공연히 밝히는 건 우리를 흔들어 보겠단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 큰 문제는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현재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를 운영하면서 대야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특위는 지난 28일에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한 전 총리 영장을 기각한) 사법부의 이번 결정을 깊이 우려한다"며 "특검은 보강수사 후 영장을 반드시 재청구해야 한다"고 법원과 특검을 동시에 압박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자당이 보유한 다수 의석을 활용해 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단 계획까지 세운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28일 인천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신속히 하기로 협의했다"며 "다음달 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내란특별법을 상정해 신속한 처리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특별재판부 설치는) 수사·지휘·재판을 모두 민주당 입맛대로 휘두르고 사법부조차 정치적으로 예속하겠다는 것"이라며 "당에서 수사와 재판을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있다. 북한과 중국이다. 북한에나 어울리는 입맛 재판(을 하겠단 것)"이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제 당 안팎의 시선은 당 지도부를 향하고 있다. 이미 민주당이 지난 26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검의 인력·기간·수사대상을 늘리는 이른바 '더 센 특검법'까지 제1소위원회에 회부하면서 야당을 향한 노골적인 공세 태세를 갖추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당을 이끌고 있는 장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기간 동안 당사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방법원과 민중기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광화문 광장과 특검의 배후인 이재명 대통령이 있는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면서 "국민들에게 특검의 실태를 알리겠다"고 나선 바 있다. 김문수 후보와의 결선 방송토론회에서도 "논리없이 물리적으로는 끝까지 (특검을) 못 막는다. 정치는 말로는 싸우는 것이다. 국민들을 말로 설득해야한다"는 방법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도 우선은 장 대표의 방법론에 공감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지금 행정·입법 권력이 다 넘어가 있으며 사법부도 간당간당하다. 이런 상황에선 '이건 진짜 아니다'라는 식의 국민 여론이 필요하다"며 "계속에서 난폭한 특검의 실체를 알리는 시도를 하되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알릴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내에선 이번 특검 투쟁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당의 통합까지 이뤄내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내에서 잡음이 나올 경우 어떤 방식의 투쟁도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없을 것이란 지적에서다. 또 다른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우리가 흔들리지 않아야 우리 얘기가 들린다. 당이 뭘 한다고 하는데 수십 명씩 빠지고 하면 될 것도 안 된다"며 "단합을 하면서 지금 같이 피켓 시위 같은 하나의 방법이 아니라 다양한 투쟁방법을 갖고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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