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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취업 시장을 꽁꽁 얼린 '고용 한파'는 서울대도 예외가 아니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는 대기업이 크게 줄어들면서 서울대 채용박람회가 18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로 열리자 서울대 학생들 사이에선 '역대급 취업난'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24일 서울대 경력개적립식펀드추천
발센터에 따르면 오는 9월 2~3일 이틀간 열리는 '2025년 하반기 서울대 채용박람회' 참가가 예정된 기업은 총 91곳으로 지난해 134곳에서 32.1% 급감했다. 이는 73개 기업이 참가했던 2007년 서울대 채용박람회 이후 18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서울대는 2004년부터 매년 9월에 졸업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코로나1동일산업 주식
9 여파로 온라인 행사만 열렸던 2020~2021년을 제외하면 10여 년간 매년 100개사 이상 참가하며 국내 대학 채용박람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해왔다. 특히 과거에는 다른 대학 채용박람회에선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모건스탠리 등 세계적 금융사들도 서울대 채용박람회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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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울대 채용박람회도 올해 역대급 고용 한파와 경력직 선호 현상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면서 규모가 급속히 축소됐다.
우선 SK, CJ, KT, 네이버, 카카오 등 상당수 대기업이 이번 박람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대부분 수년간 서울대 채용박람회의 '단골손님'이었던 회사다. 그나마 얼굴을 모의투자대회
내미는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예년에 비해 박람회에 참가하는 계열사 수를 대폭 축소했다.
주요 은행들도 하나은행을 제외하고는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기업들이 채용박람회에 소극적으로 나서며 올해 채용 부스 4개 중 1개는 정부부처 및 관련 기관이 차지할 예정이다.
이에 일부 서울대 학생들 사이에서 올해 채온라인 황금성
용박람회는 '역대 최악'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 재학생 임 모씨(25)는 "해가 갈수록 채용박람회의 위상이 추락하는 같다"며 "매년 오던 기업도 올해는 불참한다. 규모도 줄어들고 기업들의 '이름값'도 약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을 가져온 가장 큰 원인은 경기 위축으로 인한 고용 한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지난달 0.40으로, 2022년(0.74) 이후 3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졸 이상이 첫 취업을 하기까지 평균 소요 기간도 지난 5월 8.8개월로 2020년(7.2개월) 이후 5년 만에 두 달 가까이 늘었다.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축소 또는 폐지하고 경력직 수시 채용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는 것도 서울대 채용박람회 위상 추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서울대 경력개발센터 관계자는 "박람회에 채용 부스를 열 만큼 신입사원을 대규모로 채용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업들의 경력자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경기도 좋지 않다 보니 채용박람회 참가에 적극적인 기업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많은 기업이 신입사원 교육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업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신입 공채 대신 경력직 채용에 더 공들이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기업들의 임직원 연령대 구성에서도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대기업의 20대 임직원 비중은 21.0%로, 2022년 24.8%에서 2년 만에 3.8%포인트 감소했다. 20대 신입사원 채용이 줄어든 여파다.
대학가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인사 담당자의 채용 상담 위주로 운영되던 대학 채용박람회가 다양한 진로에 대한 체험·멘토링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송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