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위 점심' 오마주, SNS상 비판 "노동자 사진, 노동자의 적들로 대체" 지미 키멜 라이브 "얼간이 8인방" 맹비난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타임지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올해의 인물'로 '인공지능(AI)의 설계자들'을 선정하며 마크 저커버그(메타·왼쪽부터), 리사 수(AMD), 일론 머스크(테슬라), 젠슨 황(엔비디아), 샘 올트먼(오픈AI) 등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뉴욕 고층 빌딩 위 구조물에 앉은 이미지를 전했다. 타임지 X 계정(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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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을 선정해온 미국 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AI(인공지능)의 설계자들'을 선정한 가운데 이를 표현한 표지를 두고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표지는 1930년대 노동자들을 상징적으로 비춘 사진을 가져다 AI 빅테크 총수들로 재현했다.

바다이야기하는법 타임지은 'AI의 설계자들(Architects of AI)'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밝혔다. 타임지는 “2025년은 인공지능의 잠재력이 완전히 드러난 해였고, 이제는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진 해였다”며 “생각하는 기계의 시대를 열고, 인류를 놀라게 하고 불안하게 만들며, 현재를 변화시키고 가능성의 한계를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뛰어넘은 공로로, 인공지능의 설계자들이 2025년 올해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인물은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AMD의 리사 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엔비디아의 젠슨 황, 오픈AI의 샘 올트먼,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월드랩스의 페이페이 리 등 AI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 8명이다.
릴게임하는법 커버 스토리는 2025년이 'AI를 어떻게 책임감 있게 활용할 것인가'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의 해였다고 짚으면서도, 기술 대기업들이 결국 “가능한 한 빠르게 AI를 배치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AI가 올 한해 뉴스의 중심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선정인데, 이 매체가 만들어 공개한 표지 이미지를 둘러싸고 반향도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이어지고 있다.
타임지는 AI의 설계자들을 표지에 표현하며 1930년대 산업에 기여한 노동자들을 상징하는 사진 '고층 빌딩 위의 점심식사'를 차용했다. 1932년에 촬영된 이 사진은 고층 공사 현장의 철골 위에 나란히 앉아 점심을 먹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타임지는 표지에서 이 자리에 AI 빅테크 기업 총수들이 앉아 있는 모습을 그렸다. AI 산업과 시대를 구축하는 이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온라인 등 미디어에선 비판이 잇따랐다. 제프 에윙 프리랜서 기자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이건 정말 모욕적이다. 노동자들의 유명한 사진을 노동자의 적들로 재현했다”고 비평했는데, 이 글은 1만9000회가량 공유됐다.
타임지는 커버스토리를 설명하는 기사를 통해 “이는 타임지가 역사 상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 100선 중 하나로 선정한, 뉴욕 RCA 빌딩 800피트(250미터) 상공의 철골 구조물 위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들의 유명한 1932년 사진에 대한 오마주”라고 했다.
유명 쇼에선 타임지 선정과 표지를 둘러싸고 비꼬는 발언이 호응을 얻었다. 지난 12일 미국 대표 심야 토크쇼로 꼽히는 ABC '지미 키멜 라이브'에서 지미 키멜이 머스크와 샘 알트먼 등 8인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공유하자,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지미 키멜은 이 쇼에서 “역설적이게도, AI로 그래픽 작업을 그렇게 많이 할 수 있는데도 결과물은 2007년 포토샵처럼 보인다”며 “저기 있다, 종말의 얼간이 8인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대체한 사람들'이 올해의 인물이다”라며 “건축가가 자기가 설계한 건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모르고, 언젠가 그 건물이 일어나서 자기를 죽이려 들지도 모른다는 걸 전혀 모르는 게 보통인가?”라고 조롱했다.
세스 마이어스는 심야 토크쇼 '레이트 나이트'를 진행하면서 이들이 설계한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세태와 표지를 비꼬면서 “이들 덕분에 내년에는 올해의 인물이 필요 없어질 거라네요”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타임지 “소수 리더에 권력 집중, 엄청난 도박”AI에 따른 기후·노동·사회 악영향 축소 우려
타임지는 커버스토리에선 AI로 인해 어떻게 세계가 최근 재편됐는지를 짚었다. 타임지는 “AI는 핵무기 등장 이후 강대국 경쟁에서 가장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도구로 떠올랐다”며 기업별 기술 발전 양상과 정부의 AI 기업 지원정책과 규제완화 흐름을 비췄다.
일부 대목에선 AI 발전을 둘러싼 기후위기 심화와 실업 및 노동환경 악화, 사회 위기 등 우려를 언급했다. 미국 에너지부가 환경보호청(EPA) 등 타 기관과 협력해 데이터 센터와 발전소 건설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타임지는 AI 데이터센터가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며 수백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영향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이 매체는 퓨리서치센터 등 여러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개발 속도가 느려지더라도 안전하게 개발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AI가 향후 1~5년 안에 실업률을 최대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소수의 기업 리더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상당한 발전과 더 큰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AI 기업들에 좌우되고 있는데, 이는 엄청난 규모의 도박이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을 'FT 올해의 인물'로 꼽았다. FT는 “디지털 세계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의붓자식 같던 칩이 올해 산업 및 금융계를 휩쓰는 AI 열풍의 동력으로 떠올랐다”며 “이런 변화에서 그가 맡은 역할 때문에 젠슨 황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