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3일 국회에서 월담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지난 1월 법원에 나온 이하상(오른쪽)·유승수 변호사. 국회의장실 제공,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이 우원식 국회의장의 지난해 12월3일 비상 계엄 당일 ‘월담’ 사진을 두고 조작설을 주장했다. “이미 다른 경로로 국회에 진입해놓고 다시 출입문에 매달려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주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내란 주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서 유승수 변호사는 증인으로 나온 국회 오션파라다이스예시 관계자에게 우 의장 월담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진이 조작됐다라는 걸 알고 있냐?”고 물었다.
유 변호사는 “국회의장실에서 ‘(우 의장이) 국회 담장을 넘고 있다’고 언론에 얘기하면서 사진을 뿌린 것은, 사실은 이미 다른 경로로 국회 경내에 진입한 우 의장과 이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 사람이 다시 국회 3문이나 (다른) 국회 출입문에 매달려 바다이야기무료 서 국회 안에서 이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 의장의 월담 사진은 당시 국회 출입이 봉쇄된 긴박한 상황 속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것이 연출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이다.
유 변호사가 “추후에 국회의장 우원식이 매달려서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고 거듭 주장하자 특검 쪽은 황금성릴게임사이트 ‘질문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에 또 다른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는 “우리가 신문하고 있잖아요”라며 항의했다.
변호인단의 ‘조작’ 주장은 그간 여러 언론 보도나 법정 증언을 통해 나온 내용들에 비춰 황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록 국회경비대 의장경호대장은 ‘한겨레’ 등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3일 밤 자신이 먼저 담 릴게임갓 을 넘은 뒤 국회의장이 월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 의장의 월담 사진은 김 대장이 찍었다. 우 의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해제 1주년 기억행사’ 다크 투어를 열어 직접 월담 경위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의 주장에 대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성명에서 “단순 사실까지 왜곡하며 ‘조작’을 운운하는 행위는 더 오리지널골드몽 이상 변론이 아니다. 역사 부정이며 범죄의 연장이다”고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 우원식 티브이(TV) 갈무리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는 4일 김 전 장관의 또 다른 변호사인 권우현 변호사에 대한 감치 재판을 열어 ‘감치 5일’을 선고했다. 권 변호사가 지난달 19일 법정 소란으로 감치 15일을 선고받을 당시 재판부를 향해 “해보자는 해보자는 것이냐”, “공수처에서 봅시다”고 협박성 발언을 한 데 대해 감치 5일이 추가한 것이다. 권 변호사는 추가 감치 재판에 나오지 않았고 감치 명령은 집행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권 변호사와 함께 감치 15일을 선고받은 이하상 변호사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또다시 이진관 판사를 비난했다.
이 변호사는 “판사 이진관이는 (권 변호사에 대한 추가 감치) 사건을 심리할 자격이 없다”라며 “저런 식으로 판사가 직접 공권력을 행사하면 급기야는 북한의 판사놈들이나 중공의 판사놈들같이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판사 이진관이 이런 선수들이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졸렬한 인적 품성을 가진 자들이 판사로 막 들어가고 있다. 사법부가 그래서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