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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리도 일하시다가 는 다르다구. 이번 그냥 동료인척[김관식 기자]
▲ 지난 11월 8일, 김해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서 아이들, 학부모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박성우 시인
ⓒ 박성우 시인
사람들 앞에서 말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 릴게임야마토 기소개를 하려 하면 갑자기 목이 타고, 막상 입을 떼려는 순간 머릿속이 텅 비어버리기 일쑤다. 이는 말을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하지?',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하지?' 하는 막막함 때문이다.
그래서 말을 잘할 것 같은 동료나 베테랑 선배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잠시 멈칫하고, 연말·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연초처럼 행사와 모임이 잦은 시기에는 이런 순간이 더 자주 찾아온다. 불쑥 건네지는 "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간단히 소개해주시죠"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낯설다.
그러다 박성우 시인이 쓴 <열두 살 자기소개>를 만났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정작 이 책을 읽고 자기소개에 얽힌 매듭이 풀린 것은 어른인 나 자신이었다. 책을 읽으며 사이다쿨접속방법 '나는 왜 여태껏 어렵게만 생각했을까' 싶은 깨달음을 얻었다.
박성우 시인은 책에서 "자기소개는 나를 증명하는 일이 아니라 세상과 연결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 말이 오래도록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그는 "일기장 구석의 짧은 문장, 친구에게 건넨 농담 한 마디, 인상 깊었던 책의 한 구절 등 일상의 언어 조각들이야말로 자기소개를 이루는 릴게임황금성 진짜 재료"라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솔직함의 무게를 고민하고, 어디까지 말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도 설명한다. 아이들의 고민을 다루는 책이지만, 그 속에는 어른들이 미처 돌아보지 못한 불안과 바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건네야 할 작은 용서까지 담겨 있었다.
그래서 다시 묻게 된다. '그동안 사이다쿨접속방법 나는 어떤 단어와 문장,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를 소개해왔을까?' 박성우 시인의 말처럼, 자기소개가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형식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자연스럽게 건네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자신을 소개할 용기를 가졌을지도 모른다.
박성우 시인과 나눈 인터뷰는 그 가능성을 하나하나 짚어보는 시간이었다. 지난 11월 25일, 기자에게 이메일로 보낸 답변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도 이 책을 쓰면서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나 자신을 발견하는 특별한 경험과 기쁨을 누렸어요. 아이는 물론 부모나 친구와 함께 읽으며 각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되었다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물음표를 던지면, 세상과 나를 이해하게 된다
▲ <열두 살 자기소개> 책 표지
ⓒ 박성우 시인, 창비
'열 두살 장래희망'이라는 제목은 '장래희망은 꼭 직업이어야 할까?'라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다. 이름, 취미, 특기 정도만 말하는 자기소개 틀에서 벗어나길 바랐기 때문이다. '열두 살'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꼭 그 나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기보다 대체로 그 무렵 전후의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이유였다.
그는 시를 쓰는 습관 때문인지 몰라도, 지식을 전달하는 책보다 무엇이든 '물음표를 찍어보고 함께 생각해보는 책'을 좋아한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르게 생각하고 상상하며, 따뜻한 내일을 꿈꾸는 작업에도 눈을 떼지 않는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우리 동네에서 가장 멋진 사람'만 떠올려도 '나는 과연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표를 던져보며 자신의 삶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책의 내용 구성으로 이어졌다. 그는 '좋아하는 동물'이나 '가장 아끼는 물건' 같은 가벼운 주제에서 출발해 '친구와 화해하는 법', '최근의 고민' 등 흥미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확장해 나갔다. 사회생활도, 학교생활도 모두 마찬가지가 아닐까. 환경과 세대만 서로 달랐지, 결국 마주하는 질문과 감정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박 시인은 "자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좋아하는 것과 고민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며 "어른도 이 과정을 통해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커지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어른도 어린이처럼 어떤 자리나 위치에서든 좀더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 것이다.
"저는 독자들이 이 책의 꼭지마다 자신의 경우를 생각하며 적용해보면 좋겠어요. '즐기는 운동'이나 '제일 아끼는 사진', '20년 뒤의 내 모습' 같은 걸 생각하면서 메모하듯 적어보는 거죠. 그러다 보면 놓치고 지나쳤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누군가에게 자기를 소개하는 방식도 더욱 근사하고 멋질 거라 생각합니다."
책은 '고치고 싶은 말과 습관', '아침에 눈뜨자마자 하는 일', '더 잘해 보고 싶은 것', '쉽게 아물지 않는 상처' 등 30개의 키워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후반부의 '이 세상에서 딱 하나 없앨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도 독자에게 깊이 있는 성찰을 요구한다. 어른이 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살아가지 않는가.
솔직함의 무게와 범주
▲ 박성우 시인은 "자기소개를 할 때도 잘 보이려 애쓰기보다 지금의 나를 솔직하게 건네면 서로 마음이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 박성우 시인
솔직함의 무게와 범주에 대한 고민 역시 그는 놓치지 않았다. 때로 솔직함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전 책에서 '용서'에 대한 에피소드를 쓸 때, 어느 선까지 용서를 해야 할지 며칠이고 고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이 책을 쓸 때의 솔직함은) 자신이 상처받지 않고 상대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표현하려고 마음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깊이 이해할수록 자존감이 단단해지고, 주위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평소 소소하게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놓치거나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주변을 넓게 바라보길 권했다.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는 마음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어느 늦은 밤, 어머니에게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을 곰곰이 떠올려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어머니께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고맙다'와 '사랑한다'였습니다.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는 제 모교에서 청소 노동자로 일하셨습니다. 나이가 많고 오래 일하셔서 '왕언니'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호적이 늦어져 실제 나이보다 더 오랫동안 일하셨지만, 어머니는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감사할 줄 아셨습니다. 어쩌면 자존감이란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동시에, 주변 사람에게도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는 일이 아닐까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새해가 되면 아이들은 '새 학기'를, 어른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나 '새 팀'을 맞이한다. 박 시인은 이런 변화의 시기에 자기소개와 자기표현의 의미, 중요성을 어떻게 바라볼까.
"새 학년이 되어 새로운 반에서 새 친구들을 만나는 일은 두근두근 설레죠. 동시에 어색하고 낯설지만 기대감도 큽니다. 어른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팀원을 만나는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걱정과 긴장은 같지만, 진솔하고 발랄한 자기소개 시간을 통해 서로 마음이 한 뼘, 두 뼘 가까워지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같은 어른, 어른에게도 힘이 될 한마디'를 요청하자, 박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살면 즐겁지 않을까요? 씩씩한 아이처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면 기쁘고 행복하지 않을까요? 많은 것을 갖지 못해도 '괜찮다'며 어깨의 짐을 조금 내려 놓으세요. 가끔은 손해를 보거나 양보해도 괜찮아요. 해맑은 어린이처럼 작은 일에도 웃고 신나게 하루를 보내면, 삶이 더 근사하고 따뜻해집니다.
'겨울바람도 나에게 파고드는 거겠지?'라고 생각하며 신나게 살아간다면 하루하루가 유쾌해질 것입니다. 자기소개를 할 때도 잘 보이려 애쓰기보다 지금의 나를 솔직하게 건네면 서로 마음이 가까워집니다. 어린이의 마음으로 살아갈 당신을 응원합니다." 기자 admin@reelnara.info
▲ 지난 11월 8일, 김해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서 아이들, 학부모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박성우 시인
ⓒ 박성우 시인
사람들 앞에서 말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 릴게임야마토 기소개를 하려 하면 갑자기 목이 타고, 막상 입을 떼려는 순간 머릿속이 텅 비어버리기 일쑤다. 이는 말을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하지?',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하지?' 하는 막막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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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박성우 시인이 쓴 <열두 살 자기소개>를 만났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정작 이 책을 읽고 자기소개에 얽힌 매듭이 풀린 것은 어른인 나 자신이었다. 책을 읽으며 사이다쿨접속방법 '나는 왜 여태껏 어렵게만 생각했을까' 싶은 깨달음을 얻었다.
박성우 시인은 책에서 "자기소개는 나를 증명하는 일이 아니라 세상과 연결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 말이 오래도록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그는 "일기장 구석의 짧은 문장, 친구에게 건넨 농담 한 마디, 인상 깊었던 책의 한 구절 등 일상의 언어 조각들이야말로 자기소개를 이루는 릴게임황금성 진짜 재료"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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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묻게 된다. '그동안 사이다쿨접속방법 나는 어떤 단어와 문장,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를 소개해왔을까?' 박성우 시인의 말처럼, 자기소개가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형식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자연스럽게 건네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자신을 소개할 용기를 가졌을지도 모른다.
박성우 시인과 나눈 인터뷰는 그 가능성을 하나하나 짚어보는 시간이었다. 지난 11월 25일, 기자에게 이메일로 보낸 답변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도 이 책을 쓰면서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나 자신을 발견하는 특별한 경험과 기쁨을 누렸어요. 아이는 물론 부모나 친구와 함께 읽으며 각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되었다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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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두 살 자기소개> 책 표지
ⓒ 박성우 시인, 창비
'열 두살 장래희망'이라는 제목은 '장래희망은 꼭 직업이어야 할까?'라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다. 이름, 취미, 특기 정도만 말하는 자기소개 틀에서 벗어나길 바랐기 때문이다. '열두 살'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꼭 그 나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기보다 대체로 그 무렵 전후의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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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의식은 책의 내용 구성으로 이어졌다. 그는 '좋아하는 동물'이나 '가장 아끼는 물건' 같은 가벼운 주제에서 출발해 '친구와 화해하는 법', '최근의 고민' 등 흥미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확장해 나갔다. 사회생활도, 학교생활도 모두 마찬가지가 아닐까. 환경과 세대만 서로 달랐지, 결국 마주하는 질문과 감정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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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의 무게와 범주
▲ 박성우 시인은 "자기소개를 할 때도 잘 보이려 애쓰기보다 지금의 나를 솔직하게 건네면 서로 마음이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 박성우 시인
솔직함의 무게와 범주에 대한 고민 역시 그는 놓치지 않았다. 때로 솔직함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전 책에서 '용서'에 대한 에피소드를 쓸 때, 어느 선까지 용서를 해야 할지 며칠이고 고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이 책을 쓸 때의 솔직함은) 자신이 상처받지 않고 상대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표현하려고 마음을 기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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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새해가 되면 아이들은 '새 학기'를, 어른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나 '새 팀'을 맞이한다. 박 시인은 이런 변화의 시기에 자기소개와 자기표현의 의미, 중요성을 어떻게 바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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