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이 파킨슨병의 진행을 막는 데 좋은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캐나다에서 나왔다. 춤이 뇌의 퇴행을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어도, 인지 저하의 시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가 노화와 뇌의 경고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0세 시대를 위협하는 3대 뇌신경계 질환인 치매·뇌졸중·파킨슨병을 방어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운동이 꼽히고 있다.
최근 발표된 캐나다 요크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 중 춤(댄스)이 파킨슨병의 진행을 막는 데 좋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를 장 바다이야기 기 추적조사한 결과, 3년 동안 꾸준히 춤을 춘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인지 기능이 유지되거나 뚜렷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춤이 뇌의 퇴행을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어도, 인지 저하의 시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Dancing through time: Cognitive changes o 오징어릴게임 ver six years of community dance in Parkinson's disease)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실렸다.



수영은 100세 시대를 위협하는 3대 뇌신경계 질환인 치매·뇌졸중·파킨슨병에 좋은 바다이야기슬롯 운동으로 꼽힌다. 수영 외에 춤과 걷기, 요가도 권장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연구 결과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인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통계를 보면 치매 환자는 약 97만 명으로 추정되며, 65세 이상 인구의 유병률은 9%대다. 뇌졸중 환자는 매년 약 19만 명이 새로 릴게임바다신2 발생하며, 나이 든 연령층에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파킨슨병 환자도 올해 1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수명 연장을 넘어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 실천적 해법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뇌 가소성을 촉진하고 신경세포의 사멸을 막기 위해 전략적인 운동 처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춤은 파킨슨병은 물론 치매·뇌졸중 황금성오락실 에도 좋은 운동이다.
전문가들은 3대 뇌신경계 질환인 치매·뇌졸중·파킨슨병에 모두 좋은 운동으로 춤, 걷기, 수영, 요가 등 네 가지를 권장한다. 그 가운데 춤은 인지 능력과 신체 기능을 동시에 자극하는 '멀티태스킹' 운동이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연구팀이 21년간 노인들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NEJM 게재)에 따르면 춤은 치매에 걸릴 위험을 76%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서나 악기 연주보다 더 높은 수치다. 운동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신체활동 중에서는 춤이 유일하게 유의미한 예방 효과를 보였다.
춤은 스텝을 외우는 기억력, 음악에 반응하는 청각적 자극, 파트너와의 사회적 교감, 그리고 균형을 잡아주는 신체활동이 동시에 이뤄지는 운동이다. 이 복합적인 자극은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위축을 막고, 뇌졸중·파킨슨병 환자의 손상된 운동 회로를 우회해 새로운 신경망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걷기는 뇌 혈류량을 늘리는 가장 기초적이면서 필수적인 운동이다. 걷기는 뇌세포의 비료라 불리는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DNF)'의 생성을 촉진한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 결과를 보면 일주일에 9~15km를 걷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뇌 용적이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 노화를 약 5년 정도 늦춰주는 효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규칙적으로 걸으면 혈관 탄력성이 높아져 뇌졸중의 주원인인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의 하체 근력을 강화해 발이 땅에 붙는 증상(보행 동결)을 누그러뜨리고, 보행 속도를 유지하는 데 좋다.
수영은 낙상하지 않고 뇌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좋은 운동이다. 파킨슨병이나 뇌졸중 환자는 균형 감각이 떨어져 지상 운동 때 다칠 위험이 높다. 물속에서는 부력 덕분에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다.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은 수영이 대뇌 동맥의 혈류 속도를 14% 높이고 인지 기능을 개선한다고 보고했다. 물의 저항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심폐 지구력이 향상돼,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원활해진다. 특히 물의 온도는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 파킨슨병 환자의 근육 강직과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를 낸다.
요가는 신체적 균형뿐만 아니라 뇌를 파괴하는 스트레스의 관리에 효과적이다.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호르몬을 분비해 뇌의 해마를 파괴한다. 《국제 요가치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Yoga Therapy)》에 실린 연구 결과를 보면 요가는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해 뇌의 염증 반응을 줄여준다. 요가의 다양한 자세는 뇌졸중 환자의 신체 위치 인지 감각(고유 수용성 감각)을 깨워 균형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과 불안감을 완화하는 정서적 치료 효과까지 제공한다.
이들 네 가지 운동 외에 근력운동(근육강화운동)도 건강 효과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근력과 근지구력은 낙상 예방, 관절 안정성, 체력 보존과 직결된다. 특히 뇌졸중을 앓은 환자의 몸 한 쪽 약화(편측 약화), 파킨슨병 환자의 근육 강직, 치매 환자의 활동 감소로 인한 근감소증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다. 저항밴드, 기구, 체중부하 운동을 활용해 하체와 코어를 중심으로 주 2회 이상 실시하는 게 좋다. 보행 속도, 일어나 앉기, 계단 오르기 등 일상 기능 지표가 좋아지고, 유산소 운동과 결합하면 심장대사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데도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근력 운동은 네 가지 운동의 효과를 '지속 가능한 일상 기능'으로 바꿔주는 연결고리라 할 수 있다.
요크대의 연구 결과는 "질병 진단 후에도 뇌는 여전히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약물 치료가 병의 진행을 늦춰주는 방패라면, 운동은 뇌를 다시 깨우는 창이라 할 수 있다.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걷고, 물살을 가르고, 호흡을 가다듬는 습관은 100세 시대에 뇌 건강을 지키는 믿음직한 보험이 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몸이 뻣뻣하고 거동이 불편한 파킨슨병·뇌졸중 환자도 정말 춤을 출 수 있나요?
A1.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번 요크 대학교 연구에서도 사용된 프로그램처럼, 의자에 앉아서 상체 위주로 움직이는 '체어 댄스'나 '앉아서 하는 워밍업'만으로도 뇌에 충분한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춤의 핵심은 화려한 동작이 아니라 음악의 리듬을 타고 새로운 동작을 익히려는 뇌의 활동입니다. 최근에는 복지관이나 문화센터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재활댄스 프로그램도 많이 운영하고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Q2. 뇌 건강을 위해 특별히 더 좋은 춤의 장르가 있나요?
A2. 의학적으로 가장 많이 연구된 춤은 '탱고'입니다. 탱고는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며 즉흥적으로 스텝을 밟아야 하고, 앞뒤뿐만 아니라 옆으로 걷는 동작이 많아 균형 감각(동적 평형성)을 키우는 데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꼭 탱고가 아니더라도 왈츠, 한국 무용, 에어로빅 등 '순서를 외워야 하고(기억력)',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유산소)' 요소가 포함된 춤이라면 어떤 장르든 뇌 노화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Q3. 네 가지 운동(춤, 걷기, 수영, 요가)을 얼마나 자주 해야 효과가 있나요?
A3. 세계보건기구(WHO)와 전문가들은 뇌 건강을 위해 '중강도 운동'을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할 것을 권장합니다. 즉, 하루 30분씩 주 5회, 혹은 50분씩 주 3회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운동만 고집하기보다, 날씨가 좋은 날엔 걷고, 관절이 아픈 날엔 수영을 하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땐 춤을 추는 식으로 네 가지 운동을 적절히 섞어서 '지루하지 않게'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