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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한미 간 ‘마스가(MASGA)’ 프로젝트 기대감에 조선주가 들썩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HD한국조선해양에서 발을 빼고 있다. 마스가 프로젝트 이후 처음으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 사례가 나오면서 조선주 훈풍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미 관세 협상안이 발표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HD한국조선해양을 47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을 2716억원, 삼성중공업을 376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조선업체 ‘빅3’ 중 HD한국조선해양만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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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대차거래 잔고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HD한국조선해양에 대해 총 877억 원 규모의 대차거래를 체결했다. 지난 4일 하루에만 343억 원어치가 집중됐다. 대차거래는 기관투자자가 차입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로 공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다.
공매도 비중도 다른 조선주에 비온라인릴게임 먹튀 검증
해 높다. 전날 HD한국조선해양의 공매도 비중은 22.06%로, 공매도 금액은 287억5923만원에 달했다. 같은 날 한화오션은 3.25%(124억2972만원), 삼성중공업은 1.25%(37억8572만원)에 그쳤다.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공매도 금액은 HD한국조선해양이 796억원이었다. 누적 공매도 비중은 13.84%로 삼성중공신천지게임
업(3.99%)이나 한화오션(2.13%)과 큰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 확대와 공매도 공세는 ‘마스가 프로젝트’ 관련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에서 차익 실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은 그간 외국인과 기관 중심으로 상승을 이끌어왔지만 마스가 관련 구체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차익 매하나마이크론 주식
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며 수급이 쏠리는 양상도 감지된다. 한화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호주의 조선 기업인 오스탈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한 연구원은 “한화오션이 ‘마스가’ 프로젝트의 중심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KCC가 보유한 드래곤플라이 주식
HD한국조선해양에 대한 교환사채(EB) 물량도 공매도 증가 요인 중 하나다. KCC는 지난달 200만주 규모의 EB를 발행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CC의 EB발행 공시 이후 공매도가 정상화되고 됐다”면서 “지주사 디스카운트 특성상 제한적이어야 할 낙폭이 공매도로 인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수급 이탈을 주가 하락의 신호로 단정하긴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외국인이 최근 한 달 간 물량을 덜어내긴 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외국인이)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흐름과 비교하면 현재 규모는 치명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매출액은 7조4284억원, 영업이익은 95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3%, 153.3% 상승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의 고가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와 생산성 개선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효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HD현대의 조선 3사(HD현대미포·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에서 HD한국조선해양이 주도적 역할을 할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펀드 조성에 따른 미국 시장 진출에서 HD한국조선해양이 주도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미국 투자에 따른 모멘텀에 투자하는 구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MRO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천t급 화물 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이다. 최근 한미 양국이 조선 협력을 중심축으로 관세 협상을 타결한 뒤 처음으로 나온 국내 조선사의 MRO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