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회복엔 칵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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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5-12-28 00:32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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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 회복엔 칵스타
중년 이후 부부 관계에 있어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침실에서의 거리감입니다. 대화는 이어지지만, 침묵이 흐르는 밤. 부부의 온도가 낮아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많은 경우 성생활의 단절이 근본적인 원인이 됩니다. 성관계는 단순한 육체적 행위가 아닌, 감정적 교류와 관계 유지의 중요한 수단입니다.
특히 남성의 성기능 저하로 인해 자신감을 잃게 되고, 이로 인해 부부 간 정서적 소통까지 차단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부부의 밤을 회복하는 솔루션, 바로 칵스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칵스타는 미국 기능성 건강식품 개발 전문기관 얼티밋 익스트림 프로에서 개발한 성기능 강화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전통적인 치료제가 아닌 건강한 생리적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춘 칵스타는, 부부가 함께 다시 친밀함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칵스타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효과와 지속적인 안정성입니다. 복용 후 약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체내 흡수가 완료되며, 최대 48시간 동안 강직도와 성욕을 유지해줍니다. 성관계를 계획하는 날, 1캡슐만 복용하면 되며 부작용 위험이 낮아 중장년층에게 매우 적합한 제품입니다.
칵스타에 포함된 주요 성분들은 모두 천연 원료 기반이며, 수세기 동안 전통 약용으로 사용돼 온 식물 성분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통캇알리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촉진하여 성욕 및 성적 에너지 회복에 기여하며, 마카는 피로 회복과 정자 건강에 효과적입니다. 음양곽과 벨벳콩은 발기의 강직도 향상과 조루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벌사상자와 은행잎 추출물은 혈류 개선을 도와 발기 유지 시간을 늘려줍니다.
무엇보다 칵스타는 단순한 발기 유도제가 아닌 성기능 회복제에 가깝습니다. 성욕 저하, 발기부전, 조루 같은 복합적인 문제를 함께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장기 복용 시 몸 전체의 순환과 생식계의 기능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부 관계에서 발생하는 거리감을 해소하고, 감정적인 친밀감을 다시 회복하려는 커플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예전엔 피곤하다는 핑계로 아내를 피하곤 했지만, 칵스타를 복용한 이후 자연스럽게 욕구가 생기고 자신감도 회복되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아내의 입장에서 남편의 변화가 느껴졌고, 함께하는 시간이 훨씬 따뜻해졌다는 평가도 자주 등장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능적인 회복을 넘어, 부부의 감정적 회복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전문가들도 성기능 개선은 부부관계 회복의 중요한 열쇠이며,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연결을 회복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합니다. 칵스타는 복잡한 병원 진료나 처방 없이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남성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복용 시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하루 1캡슐 이상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공복에 복용할 경우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납니다. 다만 고지방 식사나 과도한 음주와 함께 복용 시 효과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칵스타는 단순한 일회성 제품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침묵해온 부부의 밤을 다시 따뜻하게 만들기 위한, 과학적이고 건강한 접근입니다.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성기능을 체념하지 않고, 당당하게 관리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진짜 성숙한 부부가 되는 길입니다.
부부가 다시 서로를 바라보고, 터치하고, 감정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 그것이 바로 칵스타입니다. 관계의 온도를 다시 끌어올리고 싶다면, 지금 바로 칵스타와 함께 하십시오. 더 이상 부끄러워하거나 피할 이유는 없습니다. 건강한 부부의 밤, 그 출발점은 칵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
시알리스 10mg 20mg 차이는 복용량에 따라 효과의 지속 시간과 강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시알리스 10mg 효과는 약 24~36시간 동안 지속되며, 주로 가벼운 증상에 적합합니다. 반면, 20mg은 더 강력한 효과를 제공해 심한 증상이나 특별한 날에 추천됩니다. 시알리스 가격은 용량과 구매처에 따라 다르므로 신뢰할 수 있는 비아그라구매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용 타이밍은 중요하며, 보통 관계 몇 시간 전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안전하게 사용하세요.
기자 admin@reelnara.info
‘나비’가 눈 위를 뒹굴며 장난을 치고 있다.
길목을 지키고 있다 사료를 얻어 먹는 고양이 ‘나비’, 공놀이에 과몰입하는 개 ‘렉스’. 아내와 내가 시골에서 함께 지내는 동물들이다.
도시에서도 고양이와 개를 기르는 집이 많지만 우리는 한 번도 그러질 못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 ‘강아지 사달라’ 노래를 불렀지만, “우리 집에 강아지는 너희 둘만으로 충분하다”며 끝내 들어주지 않았다. 아내는 닫힌 공간인 아파트에서 동물을 키우는 걸 내켜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당이 있는 시골에서야 마다할 게임릴사이트 까닭이 없었다. 이제 나비와 렉스는 우리의 5도 2촌 생활에 활기를 더해주는 친구들이다.
먹을 것 몇 번에 무장해제된 고양이
나비는 밭에 농막을 들여놓은 2020년, 우리에게 온 길고양이다. ‘나비’라는 성의 없어 보이는 이름은 이 녀석이 동네에 돌아다니던 여러 길고양이 중 한 마리였기에 별생각 없 릴게임바다이야기 이 부르던 유산이다. 고등어 무늬의 나비는 여느 길고양이와 달리 먹을 것을 몇 번 주니 경계심을 내려놓고 우리 곁을 맴돌았다. 만지려 하면 하던 ‘하악질’(“다가오지 마”, “건드리지 마” 같은 경고 신호라 한다)도 멈추고, 먼저 다가와 우리 종아리를 꼬리로 치며 맴돌기도 했다. 우리가 새벽에 농막 문을 열고 나오면 섬돌에 엎드려 있다 일어나 제 밥그릇으로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달려갔다. 앉았던 자리가 뜨뜻한 걸 보면 꽤 오랜 시간 거기서 우리를 기다린 듯했다.
길고양이였으나 우리와 친해져 집고양이가 된 ‘나비’
나비는 우리가 밭에서 일하면 어느결에 다가와 곁에 있곤 알라딘릴게임 했다. 또 우리가 먹이를 주기 시작한 이유를 알아챘는지, 밭에 돌아다니는 뱀을 두어 번 잡았다. 한 번은 밤중에 별을 보러 나왔는데 마당에 있는 나비의 거동이 좀 이상했다. 우리를 보고 ‘야옹야옹’하면서도 자리를 지킬 뿐 다가오지 않았다. ‘왜 저러지?’ 싶어 손전등을 비춰보니 알록달록한 긴 뱀의 길을 막고 앞발로 툭툭 치며 싸우는 중이었다. 이렇게 나비 황금성게임랜드 가 밤낮으로 돌아다녀서인지, 농막 근처에 아내가 무서워하는 쥐나 뱀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뱀·쥐 걱정이 사라졌다
우리가 머리 아파 한 것은 나비가 암놈이어서였다. 우리 곁에 온 뒤로도 나비는 계속 새끼를 낳았다. 1년에 두세 번 낳는 것 같았다. 나비는 새끼를 사람 눈에 띄지 않는 빈 비닐하우스 같은 데 낳아놓고 이따금 사료를 먹으러 왔다. 새끼가 좀 자라면 물고 들어와 농막 아래 틈새에 숨겨서 키웠다. 고물고물 돌아다니는 새끼들에 신경이 쓰였고, 무엇보다 새끼를 이런 식으로 계속 낳으면 나비가 몸이 축나서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았다.
아내는 결단을 내렸다. 당시 살던 고양시가 지원하는 고양이 중성화 지원 정책을 활용해 불임수술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나비를 잡아 케이지에 넣고 헌 이불로 빛이 들어가지 않게 덮었다. 올라오는 차에서 나비는 노여움이 섞인 소리를 내며 버둥댔다. 수술은 잘 끝났고 며칠 입원한 뒤 퇴원했다. 고양시 지원 덕분에 20만원 남짓한 비용으로 중성화 수술을 할 수 있었다. 나비가 수술 부위를 핥지 못하도록 엘리자베스 칼라를 씌워 농막에 데려와 풀어줬다. 우리는 이로써 나비와의 인연은 끝났으리라 생각했다. 도우려 한 일이지만 고양이가 그걸 알 리는 없고, 자신을 해코지했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한데 나비는 달아나지 않았다. 오히려 수술 전보다 더 우리에게 달라붙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행이었다.
‘나비’는 우리가 없는 주 중에 이런 모양으로 길목을 지키다 동네 사람들에게 사료를 얻어먹는다 한다.
집이 비어도 끼니 챙겨먹는 비결
나비는 돌아다니다가도 주말에 우리 차가 들어오면 멀리서 ‘야~옹’ 소리를 내며 달려온다. 요즘은 우리가 없는 주 중에도 농막을 멀리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신통하게도 우리가 가져다 놓은 사료를 동네 어르신 손을 빌려 얻어먹는다고 한다. 어느 날 노인회장 부인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마실이(노인용 소형 전동카트) 타고 지나가는데 그 집 고양이가 길가에서 ‘야옹야옹’하는 거야. 그래서 ‘배고파서 그런가 보다’ 하고 내리니 고양이가 앞장서서 자기 밥그릇으로 쪼르르 달려가는 거야. 중간에 내가 오나 안 오나 돌아보면서. 그래서 거기 둔 사료통을 열어서 밥을 줬어.” 나비는 이분뿐 아니라 농막 앞길을 지나다니는 동네 주민 여럿에게 이 방법으로 사료를 얻어먹고 있다.
‘렉스’는 공놀이에 진심이어서, 우리 팔이 아플 때까지 던져주는 공을 향해 왕복달리기를 한다.
길고양이였는데도 나비가 사회성이 좋은 이유를 알아낸 것은 먹이를 주고 한참이 지나서였다. 어느 날 동네 할머니 한 분이 지나가는 말로 “그 고양이 집에서 키우던 거야” 하시는 것이었다. 처음엔 흘려들었으나 나비와 친해지면서 그 말뜻이 궁금해졌다. 동네에 당사자가 있어 내놓고 말씀하길 꺼리는 걸 졸라서 들었다. 나비는 새끼 때 어미, 형제와 떨어져 수로에서 울고 있다 발견됐다. 동네 할머니 한 분이 데려가 키웠는데 어느 날 내쳐졌다 한다. 나비가 밤에 돌아다니다 가끔 생쥐나 새를 잡으면 그걸 자랑하듯 현관문 앞에 가져다 놓았는데, 주인 할머니가 새벽 댓바람에 그걸 보고 기겁을 해 사료를 끊었다. 나비는 그 길로 길고양이가 되었다 한다. 길지 않은 ‘묘생’에 집냥이-길냥이-집냥이를 오간 셈이다.
공놀이 채근하는 이웃집 보더콜리
또 다른 우리 친구인 렉스는 이웃인 노인회장님이 키우시는 개 이름이다. 시골에서 좀체 보기 어려운 보더콜리 종 인데, 서울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귀농한 분이 새끼 때 분양한 것이다. 이 동네에는 이렇게 해서 보더콜리를 키우는 집이 여럿 있다. 4년 생으로 늠름한 청년인 렉스는 새끼 때부터 놀아 준 우리 부부를 특히 좋아한다. 우리가 금요일 밤에 도착하면 차 소리를 알아듣고 왕왕 짓는다. 아침에도 얼른 오라는 듯이 계속 짖는데, 가까이 가면 오히려 소리를 죽이고 납작 엎드려서 꼬리만 살살 흔든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흘끔흘끔 눈치만 살피는 그 모습에 “도대체 내가 뭘 잘해줬다고 이 녀석이 이러나?” 싶기도 하다.
그런 렉스지만 우리가 줄을 풀어 데리고 나가려는 기미를 보이면 갑자기 천방지축 날뛰기 시작한다. 영리하고 활동량 많기로 유명한 보더콜리가 계속 묶여 있었으니 오죽 답답했으랴. 그 길로 우리는 렉스를 냇가로 데리고 나가 둑길을 달린다. 줄에서 풀려난 렉스는 양몰이 개의 DNA가 살아난 듯 힘차게 달린다. 가끔 물가에 숨어 있던 고라니가 우릴 보고 튀어 나가는 일이 있는데, 렉스는 총알같이 고라니를 쫓는다. 우리가 개를 잃을까 다급히 부르지 않으면 끝까지 따라갈 기세다.
고양이와 개가 있는 시골의 삶
무엇보다 렉스가 좋아하는 건 공놀이. 작은 공을 추수가 끝난 논에서 던져주면 물어 오는데, 우리는 던지는 팔이 아픈데도 렉스는 그 왕복달리기를 멈추지 않을 기세다. 그만두고 싶어 공을 뒤로 감추면 용케 찾아내 입으로 공을 빼앗으려 하며 얼른 다시 던지라고 채근한다. 이렇게 한참 놀아주고 집으로 데려오면 운동이 충분했는지 순순히 제자리로 가서 줄에 다시 묶인다.
잘 따르는 고양이와 개가 있는 시골 생활은 재미있다. 우리와는 느슨하게 연결된 반려동물인 지라 언제까지 일지 모르지만, 나비·렉스와 오래오래 함께하기를 바란다.
이봉현의 농막일기는?
기자로 35년간 서울에서 일했습니다. 혼자 집중할 때 에너지를 얻는 편이어서, 텃밭과 정원이 있는 호젓한 공간을 꿈꿔왔습니다. 마침내 충남 공주의 산간마을 밭을 사 2018년 사과대추, 자두 등 유실수를 심었습니다, 2020년 봄부터는 농막을 들여놓고 금요일 밤에 내려가 주말 텃밭 농사를 짓고 옵니다. 5년간의 ‘5도2촌’ 생활에서 경험한 기쁨, 시행착오, 지역의 현실 등을 담아 격주로 독자를 만나려 합니다. 한겨레 로그인 콘텐츠 ‘오늘의 스페셜’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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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 ‘이런 곳’에 지어야 후회 안 한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travel/1201444.html?h=s
▶‘느낌’에 확신을 더하라…농지 구매 체크리스트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03797.html?h=s
▶농지를 놀렸더니, 경고장이 날아왔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06246.html?h=s
▶농막에서 빚어 먹는 막걸리와 쑥인절미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31776.html?h=s
글·사진 이봉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bhlee@hani.co.kr
길목을 지키고 있다 사료를 얻어 먹는 고양이 ‘나비’, 공놀이에 과몰입하는 개 ‘렉스’. 아내와 내가 시골에서 함께 지내는 동물들이다.
도시에서도 고양이와 개를 기르는 집이 많지만 우리는 한 번도 그러질 못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 ‘강아지 사달라’ 노래를 불렀지만, “우리 집에 강아지는 너희 둘만으로 충분하다”며 끝내 들어주지 않았다. 아내는 닫힌 공간인 아파트에서 동물을 키우는 걸 내켜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당이 있는 시골에서야 마다할 게임릴사이트 까닭이 없었다. 이제 나비와 렉스는 우리의 5도 2촌 생활에 활기를 더해주는 친구들이다.
먹을 것 몇 번에 무장해제된 고양이
나비는 밭에 농막을 들여놓은 2020년, 우리에게 온 길고양이다. ‘나비’라는 성의 없어 보이는 이름은 이 녀석이 동네에 돌아다니던 여러 길고양이 중 한 마리였기에 별생각 없 릴게임바다이야기 이 부르던 유산이다. 고등어 무늬의 나비는 여느 길고양이와 달리 먹을 것을 몇 번 주니 경계심을 내려놓고 우리 곁을 맴돌았다. 만지려 하면 하던 ‘하악질’(“다가오지 마”, “건드리지 마” 같은 경고 신호라 한다)도 멈추고, 먼저 다가와 우리 종아리를 꼬리로 치며 맴돌기도 했다. 우리가 새벽에 농막 문을 열고 나오면 섬돌에 엎드려 있다 일어나 제 밥그릇으로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달려갔다. 앉았던 자리가 뜨뜻한 걸 보면 꽤 오랜 시간 거기서 우리를 기다린 듯했다.
길고양이였으나 우리와 친해져 집고양이가 된 ‘나비’
나비는 우리가 밭에서 일하면 어느결에 다가와 곁에 있곤 알라딘릴게임 했다. 또 우리가 먹이를 주기 시작한 이유를 알아챘는지, 밭에 돌아다니는 뱀을 두어 번 잡았다. 한 번은 밤중에 별을 보러 나왔는데 마당에 있는 나비의 거동이 좀 이상했다. 우리를 보고 ‘야옹야옹’하면서도 자리를 지킬 뿐 다가오지 않았다. ‘왜 저러지?’ 싶어 손전등을 비춰보니 알록달록한 긴 뱀의 길을 막고 앞발로 툭툭 치며 싸우는 중이었다. 이렇게 나비 황금성게임랜드 가 밤낮으로 돌아다녀서인지, 농막 근처에 아내가 무서워하는 쥐나 뱀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뱀·쥐 걱정이 사라졌다
우리가 머리 아파 한 것은 나비가 암놈이어서였다. 우리 곁에 온 뒤로도 나비는 계속 새끼를 낳았다. 1년에 두세 번 낳는 것 같았다. 나비는 새끼를 사람 눈에 띄지 않는 빈 비닐하우스 같은 데 낳아놓고 이따금 사료를 먹으러 왔다. 새끼가 좀 자라면 물고 들어와 농막 아래 틈새에 숨겨서 키웠다. 고물고물 돌아다니는 새끼들에 신경이 쓰였고, 무엇보다 새끼를 이런 식으로 계속 낳으면 나비가 몸이 축나서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았다.
아내는 결단을 내렸다. 당시 살던 고양시가 지원하는 고양이 중성화 지원 정책을 활용해 불임수술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나비를 잡아 케이지에 넣고 헌 이불로 빛이 들어가지 않게 덮었다. 올라오는 차에서 나비는 노여움이 섞인 소리를 내며 버둥댔다. 수술은 잘 끝났고 며칠 입원한 뒤 퇴원했다. 고양시 지원 덕분에 20만원 남짓한 비용으로 중성화 수술을 할 수 있었다. 나비가 수술 부위를 핥지 못하도록 엘리자베스 칼라를 씌워 농막에 데려와 풀어줬다. 우리는 이로써 나비와의 인연은 끝났으리라 생각했다. 도우려 한 일이지만 고양이가 그걸 알 리는 없고, 자신을 해코지했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한데 나비는 달아나지 않았다. 오히려 수술 전보다 더 우리에게 달라붙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행이었다.
‘나비’는 우리가 없는 주 중에 이런 모양으로 길목을 지키다 동네 사람들에게 사료를 얻어먹는다 한다.
집이 비어도 끼니 챙겨먹는 비결
나비는 돌아다니다가도 주말에 우리 차가 들어오면 멀리서 ‘야~옹’ 소리를 내며 달려온다. 요즘은 우리가 없는 주 중에도 농막을 멀리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신통하게도 우리가 가져다 놓은 사료를 동네 어르신 손을 빌려 얻어먹는다고 한다. 어느 날 노인회장 부인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마실이(노인용 소형 전동카트) 타고 지나가는데 그 집 고양이가 길가에서 ‘야옹야옹’하는 거야. 그래서 ‘배고파서 그런가 보다’ 하고 내리니 고양이가 앞장서서 자기 밥그릇으로 쪼르르 달려가는 거야. 중간에 내가 오나 안 오나 돌아보면서. 그래서 거기 둔 사료통을 열어서 밥을 줬어.” 나비는 이분뿐 아니라 농막 앞길을 지나다니는 동네 주민 여럿에게 이 방법으로 사료를 얻어먹고 있다.
‘렉스’는 공놀이에 진심이어서, 우리 팔이 아플 때까지 던져주는 공을 향해 왕복달리기를 한다.
길고양이였는데도 나비가 사회성이 좋은 이유를 알아낸 것은 먹이를 주고 한참이 지나서였다. 어느 날 동네 할머니 한 분이 지나가는 말로 “그 고양이 집에서 키우던 거야” 하시는 것이었다. 처음엔 흘려들었으나 나비와 친해지면서 그 말뜻이 궁금해졌다. 동네에 당사자가 있어 내놓고 말씀하길 꺼리는 걸 졸라서 들었다. 나비는 새끼 때 어미, 형제와 떨어져 수로에서 울고 있다 발견됐다. 동네 할머니 한 분이 데려가 키웠는데 어느 날 내쳐졌다 한다. 나비가 밤에 돌아다니다 가끔 생쥐나 새를 잡으면 그걸 자랑하듯 현관문 앞에 가져다 놓았는데, 주인 할머니가 새벽 댓바람에 그걸 보고 기겁을 해 사료를 끊었다. 나비는 그 길로 길고양이가 되었다 한다. 길지 않은 ‘묘생’에 집냥이-길냥이-집냥이를 오간 셈이다.
공놀이 채근하는 이웃집 보더콜리
또 다른 우리 친구인 렉스는 이웃인 노인회장님이 키우시는 개 이름이다. 시골에서 좀체 보기 어려운 보더콜리 종 인데, 서울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귀농한 분이 새끼 때 분양한 것이다. 이 동네에는 이렇게 해서 보더콜리를 키우는 집이 여럿 있다. 4년 생으로 늠름한 청년인 렉스는 새끼 때부터 놀아 준 우리 부부를 특히 좋아한다. 우리가 금요일 밤에 도착하면 차 소리를 알아듣고 왕왕 짓는다. 아침에도 얼른 오라는 듯이 계속 짖는데, 가까이 가면 오히려 소리를 죽이고 납작 엎드려서 꼬리만 살살 흔든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흘끔흘끔 눈치만 살피는 그 모습에 “도대체 내가 뭘 잘해줬다고 이 녀석이 이러나?” 싶기도 하다.
그런 렉스지만 우리가 줄을 풀어 데리고 나가려는 기미를 보이면 갑자기 천방지축 날뛰기 시작한다. 영리하고 활동량 많기로 유명한 보더콜리가 계속 묶여 있었으니 오죽 답답했으랴. 그 길로 우리는 렉스를 냇가로 데리고 나가 둑길을 달린다. 줄에서 풀려난 렉스는 양몰이 개의 DNA가 살아난 듯 힘차게 달린다. 가끔 물가에 숨어 있던 고라니가 우릴 보고 튀어 나가는 일이 있는데, 렉스는 총알같이 고라니를 쫓는다. 우리가 개를 잃을까 다급히 부르지 않으면 끝까지 따라갈 기세다.
고양이와 개가 있는 시골의 삶
무엇보다 렉스가 좋아하는 건 공놀이. 작은 공을 추수가 끝난 논에서 던져주면 물어 오는데, 우리는 던지는 팔이 아픈데도 렉스는 그 왕복달리기를 멈추지 않을 기세다. 그만두고 싶어 공을 뒤로 감추면 용케 찾아내 입으로 공을 빼앗으려 하며 얼른 다시 던지라고 채근한다. 이렇게 한참 놀아주고 집으로 데려오면 운동이 충분했는지 순순히 제자리로 가서 줄에 다시 묶인다.
잘 따르는 고양이와 개가 있는 시골 생활은 재미있다. 우리와는 느슨하게 연결된 반려동물인 지라 언제까지 일지 모르지만, 나비·렉스와 오래오래 함께하기를 바란다.
이봉현의 농막일기는?
기자로 35년간 서울에서 일했습니다. 혼자 집중할 때 에너지를 얻는 편이어서, 텃밭과 정원이 있는 호젓한 공간을 꿈꿔왔습니다. 마침내 충남 공주의 산간마을 밭을 사 2018년 사과대추, 자두 등 유실수를 심었습니다, 2020년 봄부터는 농막을 들여놓고 금요일 밤에 내려가 주말 텃밭 농사를 짓고 옵니다. 5년간의 ‘5도2촌’ 생활에서 경험한 기쁨, 시행착오, 지역의 현실 등을 담아 격주로 독자를 만나려 합니다. 한겨레 로그인 콘텐츠 ‘오늘의 스페셜’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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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 ‘이런 곳’에 지어야 후회 안 한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travel/1201444.html?h=s
▶‘느낌’에 확신을 더하라…농지 구매 체크리스트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03797.html?h=s
▶농지를 놀렸더니, 경고장이 날아왔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06246.html?h=s
▶농막에서 빚어 먹는 막걸리와 쑥인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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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이봉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bh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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