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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준공된 이 사옥은 김춘식 강운공업㈜ 대표(사진)가 수년간 떠오를 때마다 노트에 적어둔 메모를 바탕으로 설계한 공간이다. 그는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산단은 회색빛일 수밖에 없지만, 그 안에서도 사람에게 쉼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옥상은 막힘없이 트여 하늘과 구름을 볼 수 있고, 사무실과 복도 곳곳에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 2층에는 피트니스룸과 합주 연주실 등 문화 공간도 마련됐다. 이런 공간 구상 덕분에 강운공업은 2022년 인천시 건축상과 '인 삼성미소금융채용 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3층 한켠에는 지난 세월을 증명하듯 각종 표창이 빼곡히 진열돼 있다. 올해 산업포장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2024),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표창(2023), 인천시장 표창(2022),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2022), 국토교통부장관 표창(2019), 방위사업청장 표창(2012 합병비율 ) 등 수상 이력이 눈에 띈다. 김 대표 "상 하나하나가 모두 직원들의 땀과 노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방위산업 자동화설비 전문기업인 강운공업㈜의 주요 고객사는 한화, 국방과학연구소, 방위사업청 등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한화로부터 받은 '2025 베스트 파트너 어워드 정기평가 최우수상'은 더욱 의미가 크다. 품질·납기·보안·ESG 등 리스차량담보대출 전 항목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전국 수천 개 협력사 가운데 단 20곳에 선정돼 감회가 남다르다.
현재 K-방산의 기술력은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의 기술력을 갖췄다. 이 속에서 중소·중견 방산기업은 품질·가격·납기 경쟁력을 증명했다. 김 대표는 K-방산의 성장세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리나라 방산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 농협 대출 조건 다"며 "우리는 꾸준히 기술을 쌓아왔고, 품질과 납기 대응력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단계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그의 회사 인생은 1985년 입사로 시작됐다. 당시 대기업에서 품질과 구매 업무를 맡던 그는 지인의 권유로 잠시 영업을 도와주러 왔다가 강운공업㈜에 눌러앉았다. 김 대표는 "한두 달 도와주려던 게 평생의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디딤돌대출 준비서류 서울 문래동 시절부터 계양구 작전동, 주안산단 시기를 모두 겪은 그는 강운공업의 산증인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 거래처 부도와 인력 이탈로 회사가 휘청였지만, 그는 급여를 줄이고 사비를 털어 동료를 붙잡았다. 전국을 돌며 수주를 따냈고, 결국 회사를 살려냈다.
IMF 못지않게 현재도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연구개발 중심 제조업은 몰입이 필요한데, 근로시간이 일률적으로 제한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업종과 직무 특성에 맞는 유연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의 경영철학은 '함께 잘 사는 회사'다. 김 대표는 "강운공업은 내 회사가 아니라 우리 회사"라며 "직원과 함께 성장해야 진짜 기업이 된다"고 말했다.
강운공업은 1979년 창립돼 오는 2029년 50주년을 맞는다. 그는 "5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겠다"며 "모든 임직원이 주인으로 참여하고,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비전이 함께 가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