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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박물관·테마파크 등 체류형 시설 내 식음 서비스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이제 식사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보조 요소가 아니라, 시설 방문 경험을 완성하는 핵심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다. 예컨대 공항 식사는 ‘출국 전 첫 끼’이자 여행의 시작이 되고, 방한객에게는 ‘한국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된다. 박물관에서는 전시 콘셉트를 반영해 기획된 시즌 한정 메뉴를 찾는 행위가 관람의 연장선으로 여겨 지기도 한다.

이 같은 변화는 컨세션 시장의 기 흥국생명 준을 바꾸고 있다. 컨세션은 공항·박물관·테마파크 등에서 다양한 국적·연령의 고객을 상대하는 식음 서비스 채널이다. 최근에는 맛·가격 중심의 평가를 넘어, 시설의 특성·콘셉트·체류 시간·동선까지 고려한 운영 전략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고객 반응과 판매 데이터는 메뉴 개발 및 신규 채널 전략 수립의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카드종류 CJ프레시웨이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컨세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올해 1월부터 프리미엄 푸드코트 ‘고메브릿지’ 3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24시간 운영 체제를 통해 환승객·장거리 여행객 수요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현재 추가 점포 개점을 앞두고 있으며, 전체 4개 사업장의 합산 규모는 총 4,909㎡(1,485평)으로 역모기지론 1,5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고메브릿지에는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고객의 선호를 반영한 K-푸드 및 트렌드 메뉴가 다양하게 입점했다. △자연담은한상(한정식) △오리엔탈베이(아시안) △비빔소반(할랄) 등이 운영 중이며 ‘불고기비빔밥’, ‘옛날돈가스’, ‘떡볶이·튀김’ 등이 인기다. 특히 자연담은한상의 불고기비빔밥은 인천국제공항 기업은행전문직대출 공사 주관 ‘2025년 인천공항 맛있는 메뉴’ 대상에 선정된 바 있으며, 외국인 선호 메뉴로는 ‘김스낵달콤강정’과 ‘서울불고기버거’ 등이 꼽힌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카페 ‘사유 전통찻집’을 포함해 총 6개 점포를 운영한다. 전시 맥락을 식음 경험으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 운영 전략이다. 박물관의 대표 유물 반가사유상을 모티브로 한 ‘찹쌀 ibk기업은행 채용 구움과자’, 깨달음을 형상화한 ‘보리수 식혜’, 특별전 콘셉트에 맞춘 한정 메뉴 등은 전시의 여운을 식음 경험에 연결한 사례다.
경주월드에서는 계절형 운영 시기·방문 동선·체류 피로도를 고려해 메뉴를 조정하고, 이동 중 간편 소비에 적합한 제품 비중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신규 어트랙션 대관람차 ‘타임라이더’를 형상화한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순살치킨·핫도그 등 테마파크 인기 간편식을 관람차 모형 식기에 담아 재미 요소를 더했다.
컨세션은 푸드 서비스 기업이 B2B 사업 영역를 넘어 최종 소비자와 직접 접점을 확보하는 전략 채널로 기능한다. CJ프레시웨이는 공항·박물관·테마파크·휴게소·리조트·쇼핑센터 등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고객 피드백과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뉴 구성·운영 시스템·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하고, 이를 기존 사업 역량 강화와 신규 채널 진출 경쟁력으로 순환시키는 구조를 정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효민 기자 jo.hyo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