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호 참사 1년이 지난 1971년 서귀포항에 세워진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에서 유족들과 도민들이 추모를 하는 모습.





위성곤 국회의원


우리나라 최대 해양 사고인 '남영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입법이 추진된다.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은 남영호 침몰 사고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시 참사로 릴게임황금성 제주도민 등 323명이 사망·실종됐다. 과적에 안전장비 부족, 구조 지연까지 겹치면서 희생자가 속출했다.
그러나 승선 명부조차 정확하지 않아서 사고기록이 부실하고, 국가 차원의 조사도 55년째 공백 상태다. 이로 인해 국회 조사특위 역시 진상규명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위 의원은 "사고 원인과 구조·수습 과정, 정부 대응 사이다쿨접속방법 의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독립적인 특별조사위원회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특별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추모기념관 건립, 관련 기록물 수집·보존·전시, 법인 유족회 설립, 정부의 유족회 지원 등을 법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위 의원은 "남영호 참사는 우리나라 해양사고 손오공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반세기 동안 제대로 된 국가 조사가 없었다"며 "더 늦기 전에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바로 세우며,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성산포~부산을 연결하는 363톤급 여객선 남영호는 55년 전인 1970년 12월 15일 새벽 전 황금성게임랜드 남 여수시 소리도 앞 바다에서 침몰했다.
정원(302명)을 초과한 338명이 탑승했다. 연말연시 대목을 맞아 3개 화물창고에는 감귤로 채워졌고, 선적이 금지된 화물창고 덮개 위에도 감귤 400상자가 쌓였다.
적재 허용량을 4배나 초과한 540톤의 화물이 실리면서 서귀포항을 출항할 때 선체는 15도쯤 기울어졌다.
바다이야기릴게임2 과적으로 인해 배가 침몰하면서 승객 338명 중 323명(96%)이 사망·실종했다. 감귤을 담았던 나무 궤짝에 매달려 있던 15명만 생존했다.
당시 안전 시스템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 일본 순시선이 선박이 침몰했다고 무전을 보냈으나 한국 해경은 응답이 없었다. 한국·일본 어선이 구조에 나섰지만 많은 승객은 차디찬 바다에 가라앉았다.
배 안에는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도 있었다. 부산에서 열리는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려던 일가족 5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참사 이후 국회 조사특위가 구성됐지만 임검 경찰관 4명만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되는 등 하위직만 처벌받았다.

당시 남영호가 떠났던 서귀포항에는 위령탑이 세워졌으나 1982년 임항도로 개설로 인해 서귀포시 돈내코 법성사 인근으로 옮겨졌고, 2014년 정방폭포 공원에 조난자 위령탑이 새롭게 설치됐다.




363톤급 정기 여객선 남영호.





남영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시신을 운반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