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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다양한 신비를 담고 있지만 그중 단연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치유의 힘이다. 암과 같은 중병에 걸려 의사도 치료를 포기했다는 사람들이 산으로 들어가서 몇 년 살았더니 다 나았다는 믿기지 않는 사례들을 꽤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아마 대중들한테 가장 친숙한 건 인기 예능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온 몇 출연자들일 터다.
우리나라는 암 진단 및 치료 기술이 발전되면서 최근 5년 상대생존율이 72%를 넘었다고 한다.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생존할 확률이 72%란 뜻으로 OECD 최고 수준이다. 이렇게 고도화된 의료기술로도 고치지 못한 암을 산이 어떻게 고치는 것일까?
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시 카드복합할부 도는 최근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 2월 전영신 박사가 발표한 <도시숲을 활용한 산림치유가 암 경험자의 심리·생리적 회복과 삶에 대한 인식 변화>란 충북대학교 산림치유학협동과정 박사학위논문이다.
여기선 암 환자가 겪는 심리적, 생리적 상태에 주목했다. 보통의 암 환자 관리는 신체나 영양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농협카드사 논문에 따르면 암 경험자의 30~40%가 정신과 진단기준에 따르면 기분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다고 한다. 즉 암에 걸렸다는 사실로 인해 우울증, 불안, 공황, 사회적 고립, 실존적 위기 등을 겪는다는 의미다.
이러한 문제를 산이 해결해 준다. 논문은 14명의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1회, 2시간씩 8번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아파트전세자금대출 진행했다. 미러링 스트레칭, 하늘 멍, 차담, 밧줄 스트레칭, 맨발 걷기, 아로마 발 마사지, 자연물로 팔찌 만들기, 호흡그리기, 소리 명상, 싱잉볼 명상, 씨앗 날리기 놀이, 하늘거울 보기, 물 멍, 솔방울 배구, 칭찬 이름표 만들기, 루페로 자연 관찰하기, 소망카드 및 감사일지 쓰고 나눠 읽기 등이다.
이후 설문조사와 면담, 생리 타 햇살론 승인 액검사 등을 통해 우울척도, 수면의 질 지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면역 인자인 인터페론 감마 등을 고루 측정했다. 결과는 역시 빼어났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울감과 불안감이 감소했고, 수면의 질도 좋아졌다. 코르티솔도 의미 있게 감소했는데, 인터페론 감마는 유의하진 않지만 그래도 증가하는 경향은 보여 줬다. 참가자들도 "치유와 회복을 경험했다"며 차할부금연말정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곳이 백두대간 깊은 산골짜기가 아니라 도시숲이란 점이 눈에 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열린 곳은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충북대학교 학교숲으로, 과거에는 같은 대학 농과대학 시설 임업 시험장이었던 곳이다. 완만한 경사의 1.4km 데크로드가 있고 그 주변으로 잔디광장, 메타세쿼이아, 소나무, 플라타너스, 아까시나무, 측백나무 등이 있는 숲이다. 그러니까 산림치유 효과는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꼭 백두대간 깊은 산골짜기까지 가지 않고 주변 숲에서도 얻을 수 있는 것.
다만 단순히 산과 숲만 있다고 제대로 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구자는 "일시적인 부정적 정서의 해소가 일어나는 단발성 프로그램보다는 우울과 불안감을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다 회기 프로그램으로 기획해야 한다"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일반인의 경우와 다른 기획이 필요하다. 감각 자극 활동, 명상, 호흡, 숲 활동 등 지금 이 자리에 몰입해 부정적 정서들을 흘려버리고 기분 좋은 긍정경험을 채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