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샌디에이고 미술관이 명작 65점을 엄선해 한국으로 왔습니다.
서양미술사 600년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데요. 세계적 예술 사조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 특별전도 막을 올렸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성 베드로가 참회하는 순간에 담긴 절절한 감정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그리스 태생으로 스페인 미술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거장, 엘 그레코의 작품입니다.
올해 개관 100주년을 맞은 미국 샌디에 이고 미술관이 르네상스에서 시작해 서양미술사 600년을 한눈에 보여주는 명작 65점을 한국에서 선보입니다.
<마이클 브라운 / 샌디에이고 미술관 유럽 미술 큐레이터> "샌디에이고 미술관의 '모나리자'라고 할 만한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이곳 서울에서는 엘 그레코나 고야의 작품 중 하나를 꼽고 싶어요. 우리 미술관은 스페인 미술 컬렉션 이 정말 탄탄하기로 유명합니다."
당대 천재 화가들의 명화가 연이어 펼쳐집니다.
백색의 옷을 입은 소녀가 소중하게 품고 있는 건 '희망의 빛'.
1930년대 나치즘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알폰스 무하'가 평화주의적 신념을 담아 그린 작품으로, 체코의 국보입니다.
한국과 체코의 수교 35주 년을 기념해 -pip cg-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립니다.
유려한 곡선과 장식이 돋보이는 파리 시절 대표작들부터 동족 슬라브인들이 겪는 억압의 현실을 목도한 뒤 민족의 정체성에 집중해 그려낸 작품들이 차례로 이어집니다.
<존 무하 / 무하 트러스트 대표·알폰스 무하의 손자> "이번 전시는 그가 왜, 그리고 무엇을 했는가에서 출발합니다. 그는 인류를 위한 선한 의지로 예술을 했습니다. 무하는 자신이 이미 말했듯 예술의 의미는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하는 것이라고 봤습니다."
국내 최초 공개에, 체코 국보들을 포함한 명작들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됩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우현 임예성]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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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