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지스타 2025’ 전경./김수정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5’ 첫째날 현장은 전국에서 온 게이머들로 붐볐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 휴가를 낸 직장인부터 엄마 손을 잡고 찾은 아이까지 전국 각지에서 게임을 사랑하는 이들이 부산에 모였다. 국내 게임업계도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현장에서 다양한 신작과 볼거리를 공개했다.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BEXCO) 앞은 일반인 관람객 입장을 앞두고 번화한 모습이었다. 일반 관람객 입장은 릴게임하는법 오전 11시부터인데 대기 라인에는 두 시간 전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몰린 제 1전시관으로 들어가려는 관람객과 글로벌 게임사와 유통사가 집중된 제2전시장으로 가려는 관람객 줄이 나뉘어 있었다. 입장을 앞두고 20분간 진행요원들은 팔찌를 들어달라고 계속 외쳐댔다. 전국 각지에서 온 관람객들이 빠르고 안전하게 입장하려면, 입장권 역 릴게임모바일 할을 하는 팔찌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지스타 2025’ 전시장 내 엔씨소프트 부스 현장. /김수정 기자


제 1전시관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대형 게임사 온라인골드몽 부스 중심으로 열띤 분위기를 자아냈다.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엔씨소프트 부스는 전시장의 오른편을 가득 채웠다. 부스는 중앙의 돔 상영관과 양측에 ‘아이온2’와 ‘신더시티’ 2개의 시연존으로 구성됐다. 200여대의 PC 시연 존에는 긴 줄이 이어졌는데, 대기 시간만 3시간을 넘기도 했다. 이날 ‘아이온2’ 시연 대기줄에서 만난 이규호씨(35)는 “울산에서 바다이야기고래출현 회사를 다니는데 오늘 하루 연차를 내고 지스타에 왔다”며 “평소 엔씨소프트 게임을 많이 하는데, 아이온2 라이브 방송을 보고 기대가 커 직접 지연하고자 왔다”고 말했다.
전면부에 대형 부스를 차린 넷마블 역시 지스타에서 가장 활기찬 곳 중 하나였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KARMA)’를 비롯한 4종 신작 시연 대기열은 최대 1시간 사아다쿨 30분을 넘었고, 직원들이 끊임없이 대기줄을 정비하는 모습이었다. 넷마블의 ‘프로젝트 이블베인’ 존에서는 게임 인플루언서들이 게임 시연 방송을 하는가 하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존 앞에는 게임 속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등장해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끌벅적한 상황에서도 신작 게임을 시연하는 이용자들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헤드셋을 착용해 주변 소리를 차단하고 게임에만 집중하는 이들은 모니터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처럼 집중했다.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지스타 2025’ 전시장 내 넷마블 부스 현장./김수정 기자


전시장 왼편에는 크래프톤의 ‘팰월드(Palworld) 모바일’ 시연존이 눈길을 끌었다. 이 게임 역시 체험 대기 시간은 2시간을 넘었다. 긴 대기 시간에 관람객들은 게임 시연을 대기하면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팰월드를 시연하고 나온 대학생 김모(25)씨는 “기대했던 것보다 최적화가 잘 돼서 재밌게 플레이했다”며 “특히 다양한 목적에 맞게 팰을 잡는 게임 구성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시연존 옆에 ‘카페 펍지’를 통해 이용자들이 커피와 도넛을 즐기며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돼 있었다.
벡스코 밖으로 나가면 야외광장은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차린 야외 전시장 중심으로 관람객이 긴 줄을 늘어서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플레이어들도 지스타 현장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다. 이날 ‘니케’의 캐릭터 ‘마스트’와 ‘블루아카이브’의 ‘노조미’, ‘히카리’로 분장한 여고생들은 각각 ‘리은’, ‘에브’, ‘찹쌀가루’라는 예명으로 본인을 소개했다. 그들은 “오늘 수능 날이라 학교를 가지 않아 아침부터 왔다”며 “작년부터 좋아하는 캐릭터들로 코스프레를 하고 지스타에 왔는데 기대만큼이나 재밌다”고 말했다.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지스타 2025’ 현장. 벡스코 야외광장에 코스플레이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수정 기자


글로벌 게임사와 인디게임사들이 몰린 제 2전시관에는 제 1전시관만큼 사람이 붐비진 않았지만, 비교적 연령대 비율이 다양하게 있었다. 특히 다양한 인디게임 개발사들이 참여하는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에는 그래픽이 화려하진 않지만, 작은 스튜디오 특유의 개성이 살아 있는 인디게임들이 자리했다. 어떤 게임은 아기자기한 픽셀 아트를 앞세웠고, 어떤 게임은 독특한 퍼즐 메커니즘으로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이날 아들(7)과 함께 지스타를 찾은 한모(40)씨는 “아들에게 다양한 게임을 체험해주고 싶어서 왔는데, 1전시관은 대기줄도 많고 어려운 게임이 많은 거 같아, 이곳으로 왔다”며 “아들이 다양한 게임을 하며 즐거워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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