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러셀은 네 살 때 실내놀이터에서 놀던 중 미끄럼틀 아래 앉아 있다가 뒤에서 내려온 아이와 부딪힌 뒤 척추측만증이 발생했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우측 하단 사진=SNS


실내 놀이터 미끄럼틀에서 벌어진 작은 충돌 사고가 한 아이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노샘프턴셔주 얼스바튼에 사는 릴리 러셀은 네 살 때 실내놀이터에서 놀던 중 미끄럼틀 아래 앉아 있다가 뒤에서 내려온 아이와 등을 부딪혔다. 당시에는 큰 사고로 보이지 않았지만, 이후 릴리는 외상으로 인한 척추측만증 진단 황금성오락실 을 받았다. 현재 아이는 일상생활 대부분을 척추 보조기와 병원 치료에 의존해 보내고 있다.
엄마인 아멜리아 러셀(34)은 "당시 '등에 골절이 의심되지만, 아이가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아이 등을 직접 보고 놀란 그는 곧바로 아이를 응급실로 데려갔다.
55도에서 70도 가까이…계속 악화된 골드몽릴게임릴게임 척추 만곡
사고 발생 몇 달 뒤, 의사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내렸다. 이때 릴리의 척추 만곡 각도는 약 55도였지만, 지속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2년간 측만은 계속 진행돼 일곱 살인 현재 70도에 가까운 상태가 됐다. 의료진은 외상 이후 발생해 악화되는 형태의 측만증이라고 설명했다.
진단 이후 릴리는 3개월 간격으로 릴게임신천지 전신마취 하에 척추를 펴는 시술을 세 차례 받았다. 아멜리아는 "아이를 기계 안에 눕힌 뒤 몸을 잡아당겨 척추를 최대한 곧게 펴는 시술이었다"며 "하지만 세 번째 시술 이후, 이 방법으로 척추가 제대로 펴지지 않으리라는 걸 인정해야 했다. 아이의 근육도 점점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릴리는 거의 하루 종일 척추 보조기를 착용해야 했고, 지금도 릴게임다운로드 하루 약 22시간 동안 보조기를 착용하며 지내고 있다.
앞으로 릴리는 척추에 금속 막대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성장에 맞춰 막대를 조절하고, 성인이 되는 시점에 필요에 따라 척추유합술을 받게 된다. 척추유합술은 뼈 이식재를 이용해 두 개 이상의 척추뼈를 하나로 합치는 수술로, 숙련된 전문의 팀이 장시간 진행해야 하는 고 황금성게임다운로드 난도 수술이다. 현재 릴리는 체중이 더 늘어야 금속 막대 삽입 수술이 가능한 상태다.
또래 친구들과 다른 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어린 아이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과제다. 어느 순간부터 릴리는 친구들과 다르게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릴리의 가족은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며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릴리의 치료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아멜리아는 "우리는 원래 긍정적인 사람들"이라며 "이 계정을 통해 같은 길을 걷는 다른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정보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외상으로 인한 척추측만증, 드물지만 사고 발생 시 주의 깊게 살펴야
일반적으로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특발성이 가장 흔하다. 그 외에도 선천성 기형, 신경근육 질환,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교통사고나 낙상 등 큰 외상 이후 발생하는 외상성 척추측만증도 드물게 보고된다.
성장기 아동의 척추는 성인보다 외상에 취약하다. 이 시기에 척추뼈나 주변 구조에 비대칭적 손상이 발생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과 함께 만곡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특히, 만곡의 각도가 크지 않을 때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이상 징후를 놓치기 쉽다.
물론 사례처럼 가벼운 충돌 사고가 척추측만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충돌 사고 이후 아이가 허리·등 통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할 때, 어깨 높이·골반 높이가 좌우가 다르게 보일 때,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옷이 한쪽으로만 돌아갈 때, 다리 저림·근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때는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성장 중인 아동의 척추측만증은 만곡 각도가 작고 조기에 발견될수록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 효과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보조기는 척추 성장을 허용하면서 만곡을 억제하고,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교정을 유지해 만곡의 진행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보조기 치료에도 만곡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에는, 전문의 평가를 거쳐 수술적 치료가 권고될 수 있다. 수술은 금속 고정 장치로 척추를 교정, 신체 균형을 유지하도록 한 뒤 척추유합술로 교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기자 admin@seastorygam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