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님, (장재훈) 부회장님, 호세 무뇨스 사장님 등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에 위치한 폴리카르 서킷에 위치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GMR) 워크숍. 시릴 아비테불 GMR 총감독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두바이에서 지난해 12월 (내구레이싱 모터스포츠 참가 계획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라며 "(이를 위해) 레이싱팀, 엔진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저희에게는 감동적인 순간이다"고 했다.



사진=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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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달리는 경주마 필요"...제네시스 새 도전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도전에는 정의선 회장의 각별한 관심이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고성능 차에 대한 관심은 특별하다. 정 회장은 2018년 CES 현장에서 "마차를 끄는 말만 필요한 것이 아닌, 전쟁에서 잘 싸우거나 잘 달리는 경 바다신릴게임 주마도 필요하다"고 말하며 고성능 차 개발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을 한국 용인 에버랜드 서킷으로 초대해 양사의 모터스포츠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도요다 회장은 도요타그룹 가주 레이싱팀의 엔지니어와 관련 기술을 정 회장에게 직접 소개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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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에 위치한 폴리카르 서킷에 위치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GMR) 워크숍 전경. 영상=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모터스포츠와 고성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레이싱 트랙을 달리며 쌓아온 고성능 손오공릴게임예시 기술이 양산 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로라하는 양산 차 브랜드는 모두 고성능에 공들이고 있다. '고성능 기술을 가진 브랜드'라는 마케팅 효과도 상당하다.
이러한 점에서 모터스포츠와 고성능은 제네시스에 풀리지 않는 숙제 같은 것이다. 올해로 10년 차를 맞이한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WRC, TCR 등 모터스포츠에서 성과를 릴게임모바일 내는 것에 비해, 제네시스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를 독립 브랜드로 출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정 회장이,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진출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결과의 첫걸음이 제네시스의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이자, 모터스포츠 진출 선언이다. GMR은 내년 르망 24시 등 WEC 하이퍼카 클래스 출전을 준비 중이다. 클레망 아유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선임 전략 엔지니어는 "제네시스의 내구레이스 참가는 페라리, BMW, 맥라렌, 애스턴 마틴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함이다"라며 "마케팅, 스토리텔링 등으로 제네시스 팬들의 마음에 연결하고 싶다"고 했다.



20일(현지시간0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에 위치한 폴리카르 서킷에 위치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GMR) 워크숍에서 진행된 피트스톱 시연. 영상=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프랑스 GMR 센터, 모터스포츠로의 첫걸음 상징
이러한 의미에서 이날 방문한 프랑스 르 카스텔레에 위치한 GMR 센터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심장'이다. 이곳은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의 규모로, 약 50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참가를 한창 준비 중이다.
특히 이날 진행한 피트스톱 시연이 인상 깊었다. 영화 F1에서 본 듯한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지하로 들어가니 실제 레이스 현장을 구현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오래 달려야 하는 내구레이스는 급유, 타이어 정비, 드라이버 교체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피트 스톱은 속도가 생명이다. F1보다는 사람이나 자재가 적어 효율이 중요하다고 한다.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팀워크도 중요하다.
레이스 엔지니어가 '박스'(Box) 라고 통신하면 차량은 피트로 들어와 정해진 선 안에 정차한다. 이 선을 벗어나면 페널티를 받게 된다. 타이어 담당 4명, 급유 1명, 컨트롤러 1명 등 총 8명이 피트스톱을 실시한다.
급유가 끝나고, 드라이버가 교체되면 바로 타이어를 교체한다. 이후 모든 것이 안전하게 됐는지 확인이 되면 차는 다시 트랙으로 진입한다. 이날 시연을 담당한 제네시스 관계자는 "타이어 교체 등 총 40초 정도 걸린다"며 "르망 24시를 보면 피트스톱 챌린지가 있다. 참가팀들은 이른 시간 안에 피트스톱을 완료하는지 서로 경쟁한다. 그래서 굉장히 빠르게 작업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제네시스의 공식 파트너이자 레이싱계의 전설 재키 익스는 "제네시스는 10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다. 그동안은 현대가 랠리 쪽에서 모터스포츠 경험을 쌓아왔는데 우리는 백지에서 시작해서 GMR을 구축했다"라며 "한국이 레이싱 무대에서 우승의 역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르 카스텔레(프랑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