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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의 말단상반기 적자 늪에 빠졌던 국내 정유사들이 하반기 들어 뚜렷한 반등의 기회를 잡고 있다. 국제 정제마진이 배럴당 9달러를 넘어서면서 손익분기점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실적 회복 기대감과 함께 AI·디지털 전환을 통한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운영비를 뺀 값으로 정유사 이익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일반적으로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올해 1분기 평균 3달러대, 2분기에도 5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정제마진은 9월 들어 9달러 선을 돌파했다. 상반기 평균이 3~5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마진 반등의 배경으로는 △미국의 상호관세 불확실성 완화 △중국 핸드폰바다이야기
정유사들의 감산 △미국과 유럽의 노후 설비 폐쇄 등 공급 축소 요인이 꼽힌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 수송용 연료 수요가 늘면서 계절적 성수기 효과도 더해졌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등·경유 재고가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동절기 재고 확보 수요까지 겹치면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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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조짐을 보인다. 상반기 1조3000억원 적자를 낸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 등 4개 정유사들은 올 3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에쓰오일이 2000억원 이상 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3분기 약 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신천지
늘어난 1500억원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사들은 단기적인 시황 개선에 그치지 않고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구조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AI 기반 수요 예측 △설비 예지정비 △드론 점검 △디지털 트윈 공정 최적화 등을 도입해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자동화를 접목하면 비용 절감삼우이엠씨 주식
은 물론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며 "정제마진 반등 효과와 맞물려 실적 방어에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수도 여전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불안,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리스크가 정제마진을 흔들 수 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흐름 역시 정유업계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내년 유가 하락 전망은오션파라다이스3
재고평가손실을 불러올 수 있는 잠재 리스크로 지목된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실장은 "정제마진이 최근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상반기 적자 폭이 워낙 컸던 만큼 단기 반등만으로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보긴 어렵다"며 "마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겨울철 성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단기 개선은 기대되지만 구조적으로 석유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지 않는다면 장기 회복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지금은 개선 흐름을 기대하되 낙관하기보다는 변동성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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