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 말차 전문점에 말차 음료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무설탕, 저당 트렌드에 이어 식음료 업계가 말차를 활용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생활방식이 확산되면서 커피대신 카페인 부담이 적고 항산화 성분을 포함한 말차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어서다.
11일 식음료 업계 등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7월 음료는 물론 디저트를 아우르는 자체 '말차 플랫폼' 구축을 선언하고 관련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측은 "전 세계적으로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클린걸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에 부합하는 말차가 동시에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를 반영한 메뉴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커피 원두를 활용해 아메리카노, 라떼, 아포가토 등 다양한 메뉴가 나오는 것처럼 말차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 이다. 실제로 투썸플레이스는 아이스 말차, 말차 크림 라떼, 스토로베리 말차 라떼 등 말차를 활용한 음료 3종을 출시했다. 녹차가 잎을 우려 차로 마신다면 말차는 잎을 통째로 갈아 가루로 마시는 것이 특징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말차를 활용한 '말차 아박 홀케이크'를 론칭하는 관련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날 서울 종로구 '투썸 2.0 안국'에서 시즌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내년 안으로 미국에 직영매장을 낼 계획"이라며 글로벌 진출 계획도 밝혔다.
말차에는 항산화 성분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가 녹차 한 잔보다 최대 10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긴장을 완화 L테아닌, 항산화성분도 있다.
글로 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말차 시장은 2023년 43억 달러(약 6조원)에서 2030년 74억 달러(약 1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스타벅스도 앞서 가을 시즌 메뉴로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를 출시했다. 기간 한정으로 출시했으나 고객 반응이 뜨겁자 처음 계획보다 판매 기간을 연장했다. 스타벅스는 겨울 시즌 을 맞아 코코넛 워터에 말차 폼을 얹은 '코코 말차' 음료도 새롭게 출시했다.
SPC그룹도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등 대표 브랜드의 가을 시즌 신메뉴로 말차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배스킨라빈스는 말차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핑크 베리 말차’를 출시했다. 파리바게뜨는 제주 지역에서 차광 재배한 제주산 말차를 사용한 '제주 말차라떼'를 새롭게 내놨다. 파스쿠찌는 디저트 신메뉴로 ‘말차 브라우니’를 출시했다.
남양유업의 커피·아이스크림 브랜드 백미당은 유기농 우유에 제주 말차를 더한 시즌 메뉴 5종을 판매 중이다. 기존 출시한 제주 말차 샷 라떼, 제주 말차 아이스크림에 이어 최근 제주 말차 라떼, 제주 말차 바닐라크림 라떼, 제주 말차 아이스크림 라떼 3종을 신규로 선보였다. 남양유업의 스테디셀러 초코에몽에 말차를 추가한 말차에몽은 출시하자마자 1차, 2차 모두 완판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