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3시27분께 식자재 마트 불
화재로 시장내 점포 12곳 피해
사상자 없이 3시간만에 불 꺼져

입구 위치와 신속한 신고 덕분
‘열·연기 감지 IoT 기기’ 대피 도움
지난달 미추홀구, 시장 8곳에 설치







9일 오전 3시27분께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에 있는 식자재 마트 옥상에서 화 바다이야기게임방법 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관계자들이 신기시장 화재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25.1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이 온통 타버렸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네요.”

9일 알라딘게임 오전 9시30분께 찾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신기시장. 새벽에 난 불로 시장 골목은 매캐한 냄새로 가득했고, 점포들은 잿더미로 변해 있었다. 불이 시작된 식자재 마트 주인 정영면(72)씨는 “새벽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시장으로 달려왔지만 화마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고 한숨 쉬었다. 그는 “마트 건물 옥상과 창고에 있 릴게임몰 던 상품들이 모조리 타버렸고, 마트 안에 있던 식재료들도 모두 소방용수에 젖어 팔 수 없게 됐다”며 “앞으로 장사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가까스로 불이 옮겨붙지 않은 인근 점포들도 전력 공급이 중단돼 영업을 중단했다.
이날 오전 3시27분께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에 있는 식자재 마트 옥상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신기시 손오공게임 장 내 점포 12개가 불에 탔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4시8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끝에 오전 6시22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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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노란색 출입 통제선에 가로막혀 길을 돌아가야 했다. 이보경(67)씨는 “새벽에 뉴스를 보고 걱정돼 시장을 방문했는데 골목 일대가 검게 탄 모습을 보니 충격적”이라며 “매캐한 냄새에 잿가루가 바람에 날려서 한동안 시장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가방 안에 있던 마스크를 꺼내 쓰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전통시장은 가연성 물질이 많고 점포끼리 맞붙어 있는 구조여서 한번 불이 나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주민의 신속한 신고와 소방당국의 발빠른 대응으로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한 식자재 마트 인근에 사는 주민이 검은 연기를 보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접수한 지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신기시장 입구 인근에서 불이 나 비교적 수월하게 화재 현장에 접근할 수 있었다.
또 점포 건물에 사는 일부 상인들은 미추홀구가 구축한 ‘스마트 전기 화재 예방 시스템’ 덕분에 휴대폰 알림으로 점포에 불이 난 사실을 곧바로 확인하고 대피할 수 있었다고 했다. 미추홀구는 지난 11월 신기시장 등 전통시장 8곳과 상점가 3곳에 열화상 폐쇄회로(CC)TV와 열·연기 감지 IoT 기기를 설치했다. 점포 안에 화재가 발생하면 IoT 기기가 이를 감지하고 점포 주인과 소방당국에 이 사실을 알린다.



9일 오전 3시27분께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에 있는 식자재 마트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관계자들이 신기시장 화재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25.1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주민의 신속한 신고 덕분에 소방당국이 빠르게 화재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감식반을 꾸려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미추홀구는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가입한 전통시장 화재공제 보험을 통해 화재 복구를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제공하는 이 화재보험은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6천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미추홀구 경제지원과 관계자는 “신기시장에 선제적으로 열·연기 감지 IoT 기기 등을 설치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화재보험을 최소 보장 금액인 100만원으로 가입한 점포들이 있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지원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정선아 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