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강국으로 평가받았던 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25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4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IMD도 “한국과 노르웨이가 각각 9계단, 3계단 떨어지며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렸다”고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많은 평가 중 하나일 뿐이라며 간단히 넘어가기에는 인공지능(AI)·디지털 후진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가 녹록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IMD에 따르면 한국의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가 15위로 전 릴게임사이트추천 년보다 크게 하락한 것은 인재 육성 부문에서 최근 5년 사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는 지식, 기술, 미래 준비도 등 3개 분야에서 9개 부문, 61개 지표를 종합해 집계한다.
이 가운데 인재 부문은 올해 49위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전년(19위)과 비교하면 모바일릴게임 무려 30계단이나 내려앉았다. 9개 부문 중 가장 하락폭이 컸다.
인재 부문 세부 지표 중 국제 경험, 디지털 기술 능력, 해외 우수 인재는 각각 58위, 59위, 61위로 낙제점을 받았다. 이들 분야는 IMD가 평가 대상국 69개국 중 최하위권으로 분류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결과는 해외 우수 바다신2릴게임 인재 유치를 제약하는 경직적인 교육 시스템과 재정적·제도적 인센티브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내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된 이후에도 AI·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의 부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연구자 지표에서도 57위에 그쳐 여성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 노력이 요구된다.
여영준 국회미 골드몽릴게임릴게임 래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AI 인재 전략은 양적 확대 중심의 공급 정책에서 벗어나 인재의 생애주기 전 과정과 산업 가치사슬 구조를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는 AI 시대를 책임질 미래 세대의 창의성·문제해결능력 등 AI 핵심 역량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게임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2024년 학생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측정 및 발전방안 연구’에 따르면 초등·중학생 모두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 가운데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자원 생산’ 영역 점수가 가장 낮았다. 디지털 자원 생산은 자기주도성, 창의력과 직결돼 있어 AI 우수 인재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2007년부터 매년 초등·중학생의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을 측정하고 있다. 최근 2022년 개정 교육 과정에서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AI를 포함한 디지털 지식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보를 수집·분석·평가해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이는 디지털 자원 생산을 비롯해 ‘디지털 도구’ ‘디지털 정보·데이터’ ‘디지털 의사소통 및 협력’ ‘디지털 안전과 건강’ 등 5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디지털 자원 생산 영역 점수는 41.76점으로 전체 평균인 64.02점을 크게 하회했다. 평균값보다 낮은 영역은 디지털 자원 생산 외에 디지털 정보·데이터(61.49점)뿐이었다.
중학생의 디지털 자원 생산 영역 점수는 44.26점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인 57.57점에 크게 못 미쳤으며 디지털 의사소통 및 협력(47.14점), 디지털 정보·데이터(53.19점)도 평균 아래였다. 이번 연구는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 학생 3만795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연구의 책임자인 김한성 고려사이버대 교수는 “초등·중학교 모두에서 디지털 자원 생산 영역 점수가 낮게 나타난 것은 2023년과 유사한 결과”라며 “콘텐츠를 생산하고 컴퓨팅 사고를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을 더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 자체를 다루는 교과 및 교육 과정이 필요하고 수업 시수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22 개정 교육 과정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언어와 수리와 함께 기초 소양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언어와 수리 소양을 대표해 국어와 수학 교과가 있는 것과는 달리 디지털 소양은 이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교과가 부재한 상황이다. 그나마 초등학교의 ‘실과’와 중학교의 ‘정보’ 과목에 관련 내용이 있지만, 수업시간은 연간 각각 34시간과 68시간에 불과하다.
올해 AI·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로 선정된 역삼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AI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혜진 교사는 “단순히 디지털·AI를 활용하는 수업을 넘어 주체적이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