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지속적인 무역갈등, 주요 회원국의 경제 부진 및 정치 혼란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7일 2026년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EU 집행위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누적 영향, 독일 경제의 골드몽릴게임 지속적인 약세, 프랑스의 정치적 혼란에 따른 어려움을 지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U는 올해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상호관세 공표 이후 내년 성장률 전망을 비관적으로 유지해 왔다. 관세 영향이 거의 없었던 지난 5월까지만 해도 EU 집행위는 내년 GDP 성장률이 1.4%로 소폭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이후 EU는 지난 7월 대부분의 상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데 합의했는데, 이는 올해보다 내년에 EU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 수준으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미 지난 9월 발표에서 1%라는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골드몽 . ECB는 당시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 실질 관세율 상승, 유로화 강세, 글로벌 경쟁 심화가 EU의 성장을 억누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블룸버그도 1.1%로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품목별 관세 역시 EU 수출업체, 특히 철강·기계·자동차와 같이 제조업이 주도하는 부문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다이야기꽁머니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특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독일에선 정부가 방위산업과 인프라에 대한 공공지출 및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기업들도 올해 초 수출을 크게 늘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의미 있는 성장이 기대됐다.
하지만 관세 충격으로 수출이 둔화하면서 2023년(-0.3%), 2024년(-0.2%)에 이어 릴게임야마토 3년 연속 역성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IMF는 올해 독일의 성장률을 0%로 전망했다. 아울러 독일 정부 경제전문가 위원회는 내년 독일 경제성장률을 1% 미만으로 하향조정했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국인 프랑스는 정치적 불안정성이 지속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프랑스의 경제 성장은 상대적으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정치 불확실성으로 성장률이 약 0.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최소 0.2%포인트는 국내 정치 및 예산 혼란에 기인한다고 프랑스 중앙은행은 밝혔다.
IMF는 올해 프랑스 경제성장률을 0.6%로 보고 있다. 이는 프랑스 정부 전망치(0.8%)보다 낮은 수치다. 프랑스는 또 정치 불안으로 국가신용등급까지 강등된 상태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EU 최악의 재정적자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프랑스 경제전문가위원회는 최근 글로벌 수요 감소와 생산비용 상승을 이유로 1%로 하향조정했다.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이탈리아가 재정적자를 EU의 3% 기준치 이하로 예상보다 빠르게 줄였다는 점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EU 집행위는 올해 유로존 GDP 성장률을 0.9%로 제시하고, 상향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내년 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
ECB는 침체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했지만, ECB 관계자들은 통화정책만으로는 대외 무역 압력에 따른 부담을 완화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EU 관계자들도 “미국의 관세 인상과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무역 분쟁이 EU 경제 성장에 최대 걸림돌”이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올해 4분기 유로존 GDP 성장률은 0.1%로 추세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대서양 건너편 국가들의 구매가 감소함에 따라 EU 경제는 또다시 기업 투자 부진과 대외 수요 약세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