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설악산 신흥사에 도착한 ‘시왕도’가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운반되고 있다. 박주석 기자


한국전쟁 직후 설악산 신흥사 명부전에서 사라진 시왕도 1점이 마침내 지난 14일 제자리로 돌아왔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 (주지스님 적광 지혜, 이하 신흥사)와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이사장 이상래, 이하 위원회),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하 미술관)은 14일 서울미디어대 대학원 상암연구센터에서 신흥사 시왕도 환수 행사를 바다이야기합법 열고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불화 시왕도를 신흥사에 조건 없이 반환키로 했다.
시왕도는 사람이 죽은 뒤 저승에서 심판을 주관한다는 열 명의 대왕을 그린 불화로 불교의 사후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번에 귀환한 신흥사 시왕도는 1798년(정조 22년)에 조성된 ‘제10오도전륜대왕도(第十五道轉輪大王圖) 오션파라다이스게임 ’로 가로 93.9㎝, 세로 124.4㎝ 크기의 정교한 필선과 채색이 돋보인다. 원래 신흥사 명부전에 걸려있던 불화로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종교적·역사적 중요성도 높다.
특히 이번 시왕도 환수는 속초시와 민간 차원에서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속초시 위원회는 2020년 7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 황금성릴게임 관으로부터 영산회상도 1점과 시왕도 6점을 환수한 경험을 기반으로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의 협상을 이어왔다.
이후 2023년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을 직접 방문해 시왕도 실물을 확인하고 세 차례에 걸친 추가 방문과 자료 제공을 지속하며 환수 필요성을 설명해 왔다.
이 같은 협의 과정 위에서 2025년 7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서 이병선 시장과 방원욱 시의장이 배석한 가운데 속초시, 위원회, 신흥사 관계자가 함께 환수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에서는 문화유산은 제자리에 있을 때 가치가 온전히 드러난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며 환지본처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번 환수로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분 1점이 신흥사에 복귀함으로써 2020년 환수된 6점을 포함해 총 7점 골드몽 의 시왕도가 제자리를 찾게 됐다.
환수된 시왕도는 현재 건립 중인 신흥사 영산회상도 보호시설 내에 안치될 예정이며 전시시설이 갖춰지는 대로 모든 국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환수는 신흥사와 국가유산청, 강원도, 위원회 등 관계기관·단체 모두가 함께 노력해 이뤄낸 귀중한 성과”라며 “시왕도는 모두 10점으로 이뤄져 있지만 아직 3점이 제자리를 찾지 못한 만큼 남은 시왕도도 반드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래 위원회 이사장은 “시왕도가 환지본처(還至本處)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나머지 3점의 시왕도 역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석 기자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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