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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현장의 무거운 노동을 덜어줄 웨어러블 로봇(입는 로봇)이 실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몸에 착용하는 로봇 기술이 공상과학을 넘어 현실 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입는 로봇 시장도 점점 눈앞의 시장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농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입는 로봇 기술을 민간기업 고이버에 이전해 상용화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농업로봇자동화연구센터 연구팀이 개발한 ‘고하중 물체 운반 및 적재 작업을 보조하는 롤업 방식 상체 웨어러블 슈트’다.
고이버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고강도 와이어를 활용해 주택담보대출 거치기간 최대 20㎏의 하중을 보조할 수 있는 가방형 장비를 개발 중이다. 간편한 착용 방식과 전지 설계로, 장시간 작업에도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령화가 심화한 농촌에선 농민의 농사일을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도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디만. GE
수선비

입는 로봇 기술은 1960년대 미국에서 군사용 목적으로 처음 개발됐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미 육군과 함께 개발한 ‘하디맨(Hardiman)’은 인간이 1500파운드(약 680㎏)에 달하는 물체를 손쉽게 들 수 있도록 설계된 외골격 장비였다. 비록 하디맨은 지나치게 무거운 설계와 제어 오류로 인 최저가 공구 해 실용화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웨어러블 로봇 개발의 기폭제가 됐다.
이후 기술은 의료·산업·건설·군사 분야를 거쳐 최근에는 농업 분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입는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인체 보조 기술’로 인정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입는 로봇은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자동차 조립 라인, 물류센터, 조선소 유승한내들 등 무거운 부품을 들거나 반복 작업을 하는 사람이 착용하기 좋다. 현대차 기아는 어깨 근력을 보조해주는 ‘엑스블 숄더’를 개발했다. 엑스블 숄더는 반복적으로 위를 봐야 하는 작업 환경에 있는 노동자의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각각 최대 60%와 30% 낮출 수 있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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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입는 로봇인 ‘엑스블’을 착용하고 작업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또 의료나 재활 분야에서 하반신 마비 환자의 보행을 보조하는 데도 쓸 수 있다. 가령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휴로틱스는 보행 재활 훈련 및 치료용 웨어러블 로봇인 ‘H-메디’를 개발했다. H-메디는 올 9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체의 보조를 돕는 다양한 웨어러블 로봇들이 개발되고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관계자는 “실용적인 로봇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용화 및 제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