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로봇공학을 설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이 2030년까지 공급받기로 한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핵심 칩(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가운데 초도 물량 일부(1만3천장)가 최근 국내로 들어오면서 인공지능 전환 움직임에 속도가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인공지능발 실업 쇼크가 조만간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전환기를 맞아 교육 시스템과 직무 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대량 실 릴짱 직 등에 대비한 보편적 기본소득 도입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용석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지난 8일 기획재정부가 주최한 ‘제6차 미래전략콘퍼런스’에서 ‘에이아이가 견인할 탈노동사회’를 주제로 발표하며 인공지능이 취업자 일자리의 70% 이상을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 교수는 “초기에는 청년층, 여성이 타격을 받겠 야마토게임다운로드 지만, 충격이 확산되면서 남성 중심의 제조·전문직까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펴낸 ‘인공지능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도 이런 위기감이 감지된다. 한은은 오픈에이아이의 챗지피티(ChatGPT) 서비스가 시작된 2022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지난 3년 동안의 고용 추이를 분석했는데, 이 기간 청 골드몽릴게임 년층(15~29살)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년 동안 청년층의 일자리는 모두 21만1천개가 사라졌고, 이 가운데 98.6%(20만8천개)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인공지능 노출도)이 큰 상위 50% 일자리였다. 한은은 “주니어(젊은 세대)는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쉬운 정형화된 지식 업무를 주로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50대 일자리는 바다이야기부활 20만9천개 늘었는데 이들 ‘시니어’는 대인 관계, 조직 관리 등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암묵적 지식과 사회적 기술이 필요한 업무를 맡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짚었다.
문제는 지피유가 대거 유입돼 ‘피지컬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하면 실업 쇼크가 사회 전반으로 퍼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피지컬 인공지능은 현실의 물리 법칙과 사물, 시각 체리마스터모바일 정보 등을 종합해 사람·사물과 상호 작용하며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특히 그동안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분야로 여겨졌던 보건업이나 운송업 등의 분야에 휴머노이드와 같은 피지컬 인공지능이 투입되면 세대·직종별 차이를 넘어, 노동시장 구조 자체가 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하루빨리 정부 차원의 인공지능 교육과 대체 일자리를 위한 직무 전환 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에이아이안전연구소장)는 “노동자들의 인공지능 적응을 위해서는 재교육이 필수적이지만 결국 큰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등이 직접적인 재정을 투입해 인공지능 교육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했다. 정부도 지난 8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으며 ‘인공지능 대전환’과 더불어 대국민 인공지능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디지털세와 로봇세 등을 도입해 기본소득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한 인공지능과 로봇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때, 기술 활용 정도에 따라 기업에 관련 세금을 부과해 이를 사회가 나누자는 주장이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