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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태극기들이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
‘데니 태극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 ‘데니 태극OCI머티리얼즈 주식
기’(보물)를 만날 수 있다. 오는 10월 12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실에서 열리는 전시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을 통해서다.
가로 262㎝, 세로 182.5㎝로 우리나라에 있는 옛 태극기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태극기다. 고종이 1886년부터 4년간 조선 정부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했던 오웬 N. 주식매수종목
데니(1838~1900)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하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니는 조선의 주권을 주장한 외교관으로도 유명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이 태극기는 대한제국 선포 전에 대한제국 선포 전 제작됐다는 점에서 자주독립 국가를 세우고자 한 고종 황제의 희망을 엿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데니 태극기’는 실감 콘텐츠로도 제작돼 국강시
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 실감 전광판에서 감상할 수 있다. 광복절인 15일 하루동안 명동 신세계스퀘어에서도 ‘데니 태극기’의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찢어진 태극기, 알고 보니 일장기에 먹으로 그려
‘서울 진관사 태극기’. (사진=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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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기에 먹으로 그린 ‘서울 진관사 태극기’(보물)도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선다. 국가유산청이 덕수궁 돈덕전에서 개최하는 광복 80주년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유산’을 통해서다.
‘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달고 나온 ‘찢어진 태극기’ 배지의 모티브로 다시 화제가 된 유물이다. 2009년 5월 26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의 부속건물 칠성각을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신문을 보자기처럼 싼 태극기가 발견됐다. 신문 발행일을 바탕으로 1919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를 먹으로 덧칠한 모습을 하고 있다. 여기에 왼쪽 윗부분 끝자락은 불에 타 손상돼 있다. 엄혹했던 시기, 독립운동으로 긴박했던 당시의 항일 의지를 보여준다.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린 유일하고 가장 오래된 사례로 2021년 보물로 인정받았다. 유물 보존을 위해 실물로는 자주 전시되지 않는데,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히 일주일간 실물로 전시되며 이후에는 복제품으로 대체된다.
‘김구 서명문 태극기’. (사진=국가유산청)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사진=국가유산청)
‘빛을 담은 항일유산’ 전시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진관사 태극기’ 외에도 백범 김구의 서명이 담긴 ‘김구 서명 태극기’(보물), 광복군의 서명과 각오를 적은 ‘한국 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도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일제 피해 숨겨서 지금까지 전해져온 기구한 사연들
‘파리 만국박람회 태극기’.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오는 11월 16일까지 개최하는 전시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에서는 기구한 사연이 있는 태극기를 만날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파리 만국박람회 태극기’다.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태극기로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 만국박람회 태극기’는 1900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로 1990년대 국립문화유산연구원(당시 국립문화재연구소)이 해외의 한국 문화유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오늘날의 태극기와 달리 4괘를 검은색이 아닌 푸른색 물감으로 칠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꾼 조선이 당시 세계 열강들의 치열한 틈바구니 속에서도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한 외교적인 노력을 엿볼 수 있어서 의미가 크다.
‘광제호 태극기’.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일제의 눈을 피해 가까스로 숨겨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태극기들도 만날 수 있다. ‘광제호 태극기’는 대한제국 근대식 군함 ‘광제호’에 계양됐던 것으로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로 일제가 대한제국의 주권을 빼앗기 전날 함장인 신순성(1878~1944)이 선박에 있던 태극기를 내려 남몰래 보관한 것이다. 1908년 동덕여자의숙 개교 때 교정에 걸렸다 상자에 넣어 장롱과 장독대 밑에 숨겨둬 일제의 수색을 피했던 ‘동덕여자의숙 태극기’, 대형 불화 보관함 깊숙한 곳에 숨겨뒀던 ‘백양사 태극기’, 1919년 3·1 만세운동 당시 평양 숭실학교 교정에 걸렸다 일제의 압수로부터 지켜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숭실학교 태극기’ 등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숭실학교 태극기’.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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