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인권센터(CHRI) 홈페이지 캡처.


12살 때 사촌과 강제로 결혼해 수년간 학대를 겪은 끝에 남편을 살해한 이란의 20대 여성이 교수형 위기에 놓이자, 유엔 최고 인권 전문가들이 이란 당국에 사형 집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4일(한국시각) 이란인권센터(CHRI)에 따르면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이란 법원은 피해자가 겪어 온 장기간의 학대와 자신과 아이를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문맹 상태였던 코우흐칸이 변호사도 없이 강요된 ‘자백’에 기반해 키사스(보복형) 판결이 내려졌다”고 지적했다.
사이다쿨접속방법이 여성은 12세에 사촌과 결혼해 13세에 아들을 낳았고, 결혼 기간 내내 신체적·정신적 폭력에 시달렸다. 2018년, 남편이 5살짜리 아들을 심하게 폭행하자 말리던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졌고 남편은 사망했다.
현재 이 여성은 남편 살해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키사스 원칙에 따라 남편 가족에게 100억 토만(약 9 바다신게임 만 달러·약 1억2000만 원)의 ‘피해 보상금’을 지불하면 형 집행을 피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마련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유엔 전문가들은 “100억 토만은 가족에게 버림받은 여성에게는 감당 불가능한 액수”라며 “국가가 스스로 폭력의 피해자를 다시 처형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야마토게임 기자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