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지난 10월 4~8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김치 브랜드 ‘종가’를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대상 제공


김치의 세계적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식과 케이(K)‑콘텐츠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김치 수출액은 1억6360만달러, 한화 약 2400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김치 수출액은 1억2549만 골드몽 달러를 기록 중이며, 김치 수출국은 2020년 85개국에서 2024년 95개국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국내 포장김치의 수출세는 한국 대표 포장김치 브랜드인 대상 종가가 견인하고 있다. 대상 종가 김치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달러에서 지난해 9390만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총 김 바다이야기고래 치 수출액 중 대상 종가의 비중은 절반을 훌쩍 넘은 57%다.



대상 종가는 지난해 한인 최초로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획득한 한국계 미국인 셰프 ‘코리 리’와 협업한 종가 고메 에디션 ‘산호원 김치’ 2종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대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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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16개 지역에서 ‘김치의 날’ 제정
김치 수출의 폭발적인 증가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콘텐츠 열풍 덕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면역력 강화 등 김치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진 데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 등 K-콘텐츠를 통해 접한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호감이 쌓이면서, 바다이야기온라인 김치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K-푸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치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도 적극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해외에서 ‘김치의 날’ 제정 등 김치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뉴욕주, 워싱턴DC 등 미국 12개 주와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킹 바다이야기게임방법 스턴왕립구에서 ‘김치의 날’이 지정됐으며, 아르헨티나의 경우 해외 국가 최초로 정부 차원의 법정기념일이 됐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파리 15구까지 확대되며, 올해 10월 기준 해외 총 5개국 16개 지역에서 ‘김치의 날’이 제정 및 선포됐다. 그 외에도 aT는 면역력 증진 등 김치의 효능과 활용 레시피 정보 등을 담은 큐알(QR)코드를 제작해 미국 등 18개 주요 수출국에서 활용하고 있다.
유럽 시장 성장 맞춰 폴란드 공장 설립
대상 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 80여개 국가에 진출했다.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의 대부분을 현지인이 소비한다.
특히 미국은 2023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종가 김치의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이에 대상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며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위치한 대상 LA 공장은 연간 2천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을 갖추고 종가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해 비건 김치, 백김치 등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을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유럽 국가들이 포장김치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하는 상황에 주목해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다. 2023년 5월에는 폴란드 신선 발효 채소 전문업체 ChPN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종가 김치를 유럽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또 150억원을 투입해 폴란드 크라쿠프에 김치 공장을 설립해 2030년까지 연간 3천톤 이상의 김치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시알 파리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대상 종가의 김치 제품들. 대상 제공


글로벌 시장에서 창의성 인정받아
대상 종가는 각국의 식문화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양배추, 당근 등 서구권 선호도가 높은 채소를 활용한 김치를 비롯해 피클 형태의 백김치와 ABC(사과·비트·당근)김치 등을 선보이고 있다. 김치를 빵이나 비스킷에 잼처럼 발라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스프레드 타입 제품이나 잘게 썬 김치에 무말랭이를 더해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크런치 바이츠’ 등은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시알 파리 2024’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창의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종가는 국내 업계 최초로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 인증마크를 획득했으며, 2009년에는 맛김치, 포기김치 등 4종이 ‘할랄’ 인증을 획득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등에 수출됐다. 앞으로도 유대인, 무슬림은 물론 비건을 지향하는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현지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아리 객원기자
김아리 객원기자 ari@hani.co.kr 기자 admin@seastorygam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