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인 이지혜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중 축소술'을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나는 숨기면 불편하다. 밝히는 게 편하다."
그는 이렇게 말하며 성형 사실을 솔직하게 알리는 것이 자신의 소통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편하다'는 말을 들으며, 의사로서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한 사람이 편해자고 털어놓은 고백이, 과연 다른 사람에게도 편안한 결과를 안겨줄까?
대중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연예인은, 그 영향력에 대한 책임에서 편하기 힘듭니다. 전문가가 아닌 연예인의 개인적 경험이, 의학적 판단을 대체하여 전 알라딘릴게임 파될 때 대중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최근 성형 사실을 밝히는 연예인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이를 솔직함, 자신감, 팬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형수술은 비가역적이고 침습적인 의료 행위입니다. 의료 행위가 개인의 '경험담 콘텐츠'처럼 소비될 때, 그 영향력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얼 우주전함야마토게임 굴의 구조는 사람마다 다르고, 특정 수술이 누구에게나 적합하지 않습니다. 연예인들은 전문가가 아닙니다. 사실 많은 일반인이 그렇듯, 자신의 얼굴 구조조차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연예인이 "나 이런 수술했다"라고 말하는 순간, 그 말은 대중에게 하나의 기준처럼 작용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이지혜 씨의 사례에서도 드러납니다. 그 바다이야기룰 는 인중이 "4cm로 길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지만, 구조적으로 보면 문제는 인중 그 자체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악(위턱뼈)이 상대적으로 길고, 턱 끝이 뒤로 물러난 입술이 자연스럽게 닫히기 어렵습니다. 입을 다물기 위해 입 주변 근육이 긴장을 하면서 윗입술을 끌어내릴 때 인중이 실제보다 길어 보이는 착시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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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문위키백과 lip lift


즉, 인중이 길어서 얼굴이 길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골격 구조 때문에 입술이 자연스럽게 닫히지 않아 인중이 길어 보이는 얼굴인 것입니다.
사실 '인중 축소술'이라는 이름도 이 수술의 본질을 정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확하게 반영하지 않습니다. 이 수술의 원래 이름은 입술거상술(lip lift)입니다. 나이가 들어 인중이 늘어지고 입술이 얇아진 경우, 윗입술의 붉은 부분을 더 드러나도록 늘어진 인중을 잘라내어 젊은 인상을 주는 회춘술(노화 교정술)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인중 축소술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긴 인중과 중안면을 짧게 줄이는 수술로 오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인중은 코와 입술 사이의 피부입니다. 인중을 잘라내도 코와 입술의 위치는 바뀌지 않으므로, 중안면 길이는 짧아질 수 없습니다. 인중이 긴 것이 콤플렉스라며 인중을 잘라낸 이지혜 씨의 경우에도 코와 입의 위치는 변하지 않으므로, 윗입술이 당겨 올라가 입을 닫는 것이 불편하고 발음이 새게 되었을 것입니다.
저는 이전 '성형의 원리' 칼럼에서도 여러 차례 인중 축소술에 대해 주의해야 할 수술이라 강조한 바 있습니다. 많은 성형외과 의사들이 인중 축소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성형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마주했을 때, 가장 어색하게 눈에 띄기 쉬운 부위가 바로 이 코밑으로 보이는 인중 축소술의 흉터이기 때문입니다. 무표정일 때는 깔끔해 보이더라도 말하거나 웃을 때 흉터는 움직이며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인중 축소술은 한 번 시행하면 절제된 조직을 복구할 수 없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성형외과 의사가 말하는 5가지 후회하는 미용 수술. 사진=Doctor Youn 유튜브 채널


그럼에도 연예인의 한 마디는 이 수술을 '유행'처럼 만들고, 유행은 곧 적합하지 않은 얼굴에까지 수술이 확대되는 문제로 이어집니다. 결국 그 부작용을 겪는 것은 대중이고, 그 대중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것은 의료진입니다.
연예인의 성형수술 고백이 솔직함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고백이 누군가에게는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유행이 지나면 바꾸는 옷이나 액세서리와 달리, 수술의 흔적은 얼굴에서 평생을 함께합니다. 성형은 패션이 아닙니다.



박준규 원장 (parks@kormedi.com)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