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닉스, 자존심을 다시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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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6-01-20 11:02 조회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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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닉스, 자존심을 다시 세우다
남성에게 자존심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삶의 에너지입니다. 가족을 이끌고 관계를 주도하며, 자신이 여전히 건강하고 매력적인 존재라는 확신은 남성의 일상과 태도 전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몸은 예전 같지 않고, 부부관계 역시 자연스럽게 멀어지며 자신감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중년 이후 자연스럽게 겪는 신체 기능 저하의 결과로 분석합니다. 특히 성기능 저하는 신체적 증상인 동시에 심리적 자존감에도 큰 타격을 줍니다.
대부분의 남성은 이러한 변화를 쉽게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감당하려 합니다. 사회적 시선, 가족의 기대,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침묵 속에서 자신감을 잃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기능 저하가 곧 끝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 시점부터 진짜 관리가 시작돼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복잡한 절차나 불편한 치료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해결책입니다.
필름형 비닉스는 바로 그 지점에 주목한 제품입니다.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남성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솔루션입니다. 얇은 필름 한 장을 혀 위에 올리는 것만으로 유효 성분이 빠르게 흡수되어 짧은 시간 내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평균 15분 이내 작용을 시작하며, 별도의 물이나 특별한 복용 조건이 필요 없어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휴대성이 뛰어나 지갑이나 서류가방 안에 쉽게 넣을 수 있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에서 준비할 수 있습니다.
비닉스는 단순히 기능을 회복하는 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신체의 변화에 발맞춰 다시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과정, 그리고 관계 속에서의 적극성과 안정감을 회복하는 일련의 변화들이 동반됩니다. 한 번의 성공적인 경험은 다음의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부부관계의 회복으로 연결됩니다. 실제로 비닉스를 경험한 이들의 후기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표현은 x27다시 살아 있는 느낌x27, x27예전으로 돌아간 듯한 감각x27입니다. 그들이 경험한 것은 단지 육체의 회복이 아닌, 자존심이라는 이름의 정체성을 되찾는 여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중년 이후 남성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x27치료x27보다는 x27관리x27라고 말합니다. 비닉스는 정기적인 복용이 아니라 필요할 때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 부담이 현저히 적습니다. 무엇보다 파트너에게 말하지 않아도 되는 점, 그리고 계획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응 가능하다는 점은 사용자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는 요소입니다. 이런 비닉스의 특징은 단순한 기능 회복을 넘어 일상의 리듬과 인간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성기능 저하로 인한 자신감 부족이 업무 집중도, 사회적 관계, 심리적 위축감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습니다. 반대로 기능이 회복되었을 때 생기는 자신감은 표정과 태도, 말투, 의욕까지 바꾸며 전반적인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남성의 자존심은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타인의 위로나 조언보다 스스로의 선택과 행동이 가장 강력한 변화의 시작점입니다. 필름형 비닉스는 당신이 그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만든 작은 도구입니다. 작지만 강력한 한 장의 필름은 당신의 몸과 마음, 관계를 동시에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복잡한 고민이나 머뭇거림이 아닙니다. 기능 저하는 감추고 피할 문제가 아닌, 직시하고 관리해야 할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그 변화에 비닉스가 함께합니다. 준비된 남자는 순간에 당황하지 않습니다. 미리 대비한 당신은 그 어떤 관계에서도 당당해질 수 있습니다. 비닉스는 당신이 원래 가졌던 자존심을, 그 단단한 중심을 다시 세워줄 확실한 솔루션입니다.
필름형 비닉스. 자존심이 다시 설 수 있도록, 당신의 내일을 지지합니다.
비맥스 골드 정과 비맥스 메타 정은 각기 다른 성분과 효능을 가진 제품입니다. 비맥스 종류는 다양하며, 일반 비맥스부터 비맥스 골드 정, 비맥스 메타 정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비맥스 효능은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 활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본인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구매 전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아그라구매사이트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세요.
기자 admin@gamemong.info
‘킬링 타임=극장’은 이제 옛말
내가 청소년 시기를 보내고 있던 1980년대 후반, 명절 성수기를 맞아 극장에 걸린 영화를 보러 갈라치면 아버지가 꾸짖던 게 기억난다. 대부분 일종의 봉건적 사고방식에서 발로된 꾸짖음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은 최소한 한 세기 이상의 시간 동안 ‘킬링타임’이라는 자리를 점유해왔다. X세대인 난 소싯적 여자 친구와 ‘타이타닉’을 보기 위해 암표를 사기도 했고, 혼자 어두운 극장에 웅크리고 앉아 스크린 속 장면들을 동경했던 적도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히 말해 영화를 보는 우주전함야마토게임 것 말고는 딱히 시간을 보내며 놀 만한 유흥도 없었던 것 같다. 혼자든 둘이든, 여럿이든 간에 오후쯤 영화 하나 정도는 봐야 해질 무렵의 저녁 식사와 술 자리로 여흥이 자연스레 이어졌으니 말이다.
(위)564만 명을 동원한 영화 ‘좀비딸’ (아래)300만 이상의 관객을 넘 바다이야기릴게임2 긴 영화 ‘야당’
하지만 지금 한국의 극장은 고사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5년 극장가의 한국 영화 박스 오피스만 봐도 극장이 왜 위기에 처했는지를 직감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 영화 흥행 성적 1위 작품은 564만 명을 동원한 ‘좀비딸’이었다.
알라딘릴게임
사실 ‘극장 장사가 좀 된다’고 할라치면 적어도 천만 관객 동원 한국 영화가 꼭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대박은 없고 중박도 겨우 터지는 처지에 직면했다. ‘야당’이 겨우(?) 300만 이상의 관객을 넘기며 한국 영화 박스 오피스 2위를 차지했으니 말 다했다. 영화진흥위원회 데이터에 기반하여 2025년 한국 영화 시장을 분석 오션파라다이스예시 해보면 결과가 명확하다. 대박 영화는 전무해졌고, 중박 한국 영화가 거의 실종되었다. 심지어 박스오피스 톱 10에서 10위인 ‘검은 수녀들’ 역시도 160만 명대를 기록했을 뿐이다.
이미지 매경DB
알라딘게임 2030세대 여성의 야구 사랑 증가=치맥과 응원가
극장이 최고의 여가 공간이었던 시절엔 톱 10에 있는 영화들의 관객을 합치면 대략 6,000만 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2025년은 고작 2,500만 명 선을 겨우 넘겼다. 지난해는 애니메이션들만이 외국 영화 흥행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체인소 맨: 레제편’, ‘주토피아2’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영화 산업을 분석하는 이들은 극장에 관객이 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입장료 가격이 비싸다’는 걸 꼽는다. 주말 기준으로 영화 입장료는 1인 1만 5,000원이다. 2인 기준으로 영화 티켓 사고 팝콘과 음료수를 사면 5만 원에 육박하는 건 금방이다.
애니메이션 ‘체인소 맨: 레제편’은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우리는 젠지의 지갑이 과거 청년 세대에 비해 훨씬 더 얇아졌다는 걸 익히 알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2시간의 유희를 위해 5만 원 가까운 지출을 한다는 건 어쩌면 사치스러운 유흥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극장이 소멸의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 위치한 야구장은 실로 넘치는 관중들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KBO의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야구 관중은 총 1,088만 명 정도였다. 하지만 2025년은 이미 9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1,231만 명을 훌쩍 넘겼다.
특히 2025년 가을 야구의 시작이었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 시즌 16경기가 모두 매진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만 33만 명 이상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고 한다. 나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 A씨는 야구 시즌 동안 틈만 나면 경기장을 찾았다.
그에게 왜 야구가 재미있냐고 물었더니 “야구의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단지 야구장에 가서 친구와 경기를 보는 그 순간이 굉장히 즐거우며, 에너지가 넘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부산의 새로운 야간관광 트렌드로 떠오른 사직 야구경기 관람(사진 부산관광공사(매경DB))
또 다른 여성 직장인 B씨는 야구장을 즐겨 찾는 이유로 ‘치맥과 응원가’를 꼽았다. 영화를 보는 것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며, 야구 경기에도 일종의 스토리가 있다는 점을 또 다른 재미 중 하나의 사례로 들기도 했다.
지금처럼 한국 야구 관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에는 2030세대의 비중, 특히 여성 관중의 비중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야석 기준으로 1만 원 미만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영화에 비해 매력적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A씨에게 야구장에서 주로 사먹은 간식을 물었더니 대략 2만 5,000원 선의 치맥 세트를 자주 사먹는다고 했다. 어쨌든 잠실 야구장 외야석 기준으로 하면 주말 극장에서 소비하는 금액과 엇비슷하긴 하다.
굿즈를 제공하는 팝업 스토어는 가성비를 원하는 젠지가 즐겨 가는 장소다.
팝업 스토어, 박물관이 젠지의 킬링 타임 공간
대전에 사는 20대 C씨는 주말이면 서울 성수동으로의 여행을 계획한다. 서울 여행의 주목적은 ‘팝업 스토어 투어’다. 약간 시들해졌다고 하지만 성수동의 주말은 여전히 인파로 들끓고, 팝업으로 북적인다. 팝업 투어가 새로운 놀이로 부상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현대의 팝업 스토어는 대부분 온라인 예약을 통해 입장이 이루어진다. 팝업을 주최하는 기업 또는 브랜드에서는 대중 모객을 위해 각각의 팝업 모두에 이벤트를 준비하는 경우들이 많다.
이벤트를 한다는 건 즉 사은품 혹은 선물이 있다는 의미다. C씨를 비롯한 젠지 팝업 투어러들은 시간을 빼는 대신 사은품을 얻는 이 행위에 큰 목적을 두는 경우가 많다. “서울에 놀러 가서 멋있고 예쁜 공간에서 사진도 찍고 선물도 받아요. 일석이조인 거죠!” C씨의 말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컷(사진 넷플릭스)
2025년은 K-컬쳐의 범주 확장이 정점에 달한 해가 아닐까 싶다. 영역 확장의 일등공신은 바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다. OTT 플랫폼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한 편이 전 세계를 이렇게 뒤흔들 줄 누가 알았겠나! 아이러니한 건 고사 직전의 극장에서 이 작품이 상영된 게 아니라는 점이다. 만일 극장 애니메이션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2025 국중박 분장놀이’에 참여한 관람객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매경DB)
‘케데헌’의 전지구적인 유행은 젠지 및 알파 세대를 또 다른 유희의 공간으로 이끌었다. 바로 박물관이다. 이의 대표 격인 국립중앙박물관은 2025년 12월 11일을 기점으로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한 1945년 이래 처음 기록한 숫자다.
이는 ‘케데헌’에 등장하는 까치 캐릭터 ‘수씨’와 호랑이 캐릭터 ‘더피’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작품 및 뮷즈(뮤지엄 굿즈의 줄임말-국립박물관문화재단)와의 유사성으로 폭발적 인기를 끈 것이 크게 한몫했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케데헌’ 때문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많이 찾는다고들 하지만, 사실 박물관과 미술관은 젠지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는 일종의 킬링 타임 공간이기도 했다.
일단 비용적 측면에서도 접근 가능성이 좋다. 국립, 시립 등으로 운영되는 박물관의 경우는 무료가 많으며, 특별전의 경우는 유료로 책정되기도 한다. 미술관 역시 국립과 시립 등 모두 기존 사설 전시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담당자는 600만 관객 돌파 기념 행사 당시 “박물관은 더 이상 특정 관심층의 공간이 아니라 전 국민이 일상에서 즐기러 가는 곳이 됐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변화”라며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놀이 공간으로서의 관심에 ‘케데헌’이라는 기폭제가 더해지면서, 국립중앙박물관 뮷즈는 2025년 11월 기준으로 3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각양각색인 시대
이처럼 영화 극장은 더 이상 청춘이 시간을 때우며 노는 유일무이의 공간이 아니다. 현 시대는 ‘가성비의 시대’다. 정해진 금액으로 얼마만큼의 시간 동안, 어느 정도의 만족을 누리는지가 중요해진 시대다. 그런 면에서 작금의 극장은 가성비가 썩 좋은 놀이터는 아니다. 야구를 비롯한 축구, 농구, 배구 등의 스포츠가 다시금 젠지로부터 각광을 받는 이유는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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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한국프로야구(KBO) 콜렉션 카드를 출시한 세븐일레븐 <사진=세븐일레븐>
특히 야구장의 경우 과거 기성세대 아저씨들의 음주 공간이 아닌, 정갈한 환경에서 기분 좋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계기가 크게 작용했다. 팝업 스토어는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중 하나로서 마케팅적 전술로 사용되었지만, 되려 이게 소비자들에게는 흥미진진한 놀이터가 되어서 여전히 인기 몰이 중이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흥행 역시 스포츠, 팝업 스토어 등의 흥행 이유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들은 모든 측면에서 영화의 가성비를 넘어선다. 시대가 변한 만큼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각양각색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글 이주영(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픽사베이, 매경DB,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14호(26.01.20) 기사입니다]
내가 청소년 시기를 보내고 있던 1980년대 후반, 명절 성수기를 맞아 극장에 걸린 영화를 보러 갈라치면 아버지가 꾸짖던 게 기억난다. 대부분 일종의 봉건적 사고방식에서 발로된 꾸짖음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은 최소한 한 세기 이상의 시간 동안 ‘킬링타임’이라는 자리를 점유해왔다. X세대인 난 소싯적 여자 친구와 ‘타이타닉’을 보기 위해 암표를 사기도 했고, 혼자 어두운 극장에 웅크리고 앉아 스크린 속 장면들을 동경했던 적도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히 말해 영화를 보는 우주전함야마토게임 것 말고는 딱히 시간을 보내며 놀 만한 유흥도 없었던 것 같다. 혼자든 둘이든, 여럿이든 간에 오후쯤 영화 하나 정도는 봐야 해질 무렵의 저녁 식사와 술 자리로 여흥이 자연스레 이어졌으니 말이다.
(위)564만 명을 동원한 영화 ‘좀비딸’ (아래)300만 이상의 관객을 넘 바다이야기릴게임2 긴 영화 ‘야당’
하지만 지금 한국의 극장은 고사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5년 극장가의 한국 영화 박스 오피스만 봐도 극장이 왜 위기에 처했는지를 직감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 영화 흥행 성적 1위 작품은 564만 명을 동원한 ‘좀비딸’이었다.
알라딘릴게임
사실 ‘극장 장사가 좀 된다’고 할라치면 적어도 천만 관객 동원 한국 영화가 꼭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대박은 없고 중박도 겨우 터지는 처지에 직면했다. ‘야당’이 겨우(?) 300만 이상의 관객을 넘기며 한국 영화 박스 오피스 2위를 차지했으니 말 다했다. 영화진흥위원회 데이터에 기반하여 2025년 한국 영화 시장을 분석 오션파라다이스예시 해보면 결과가 명확하다. 대박 영화는 전무해졌고, 중박 한국 영화가 거의 실종되었다. 심지어 박스오피스 톱 10에서 10위인 ‘검은 수녀들’ 역시도 160만 명대를 기록했을 뿐이다.
이미지 매경DB
알라딘게임 2030세대 여성의 야구 사랑 증가=치맥과 응원가
극장이 최고의 여가 공간이었던 시절엔 톱 10에 있는 영화들의 관객을 합치면 대략 6,000만 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2025년은 고작 2,500만 명 선을 겨우 넘겼다. 지난해는 애니메이션들만이 외국 영화 흥행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체인소 맨: 레제편’, ‘주토피아2’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영화 산업을 분석하는 이들은 극장에 관객이 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입장료 가격이 비싸다’는 걸 꼽는다. 주말 기준으로 영화 입장료는 1인 1만 5,000원이다. 2인 기준으로 영화 티켓 사고 팝콘과 음료수를 사면 5만 원에 육박하는 건 금방이다.
애니메이션 ‘체인소 맨: 레제편’은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우리는 젠지의 지갑이 과거 청년 세대에 비해 훨씬 더 얇아졌다는 걸 익히 알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2시간의 유희를 위해 5만 원 가까운 지출을 한다는 건 어쩌면 사치스러운 유흥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극장이 소멸의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 위치한 야구장은 실로 넘치는 관중들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KBO의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야구 관중은 총 1,088만 명 정도였다. 하지만 2025년은 이미 9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1,231만 명을 훌쩍 넘겼다.
특히 2025년 가을 야구의 시작이었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 시즌 16경기가 모두 매진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만 33만 명 이상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고 한다. 나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 A씨는 야구 시즌 동안 틈만 나면 경기장을 찾았다.
그에게 왜 야구가 재미있냐고 물었더니 “야구의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단지 야구장에 가서 친구와 경기를 보는 그 순간이 굉장히 즐거우며, 에너지가 넘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부산의 새로운 야간관광 트렌드로 떠오른 사직 야구경기 관람(사진 부산관광공사(매경DB))
또 다른 여성 직장인 B씨는 야구장을 즐겨 찾는 이유로 ‘치맥과 응원가’를 꼽았다. 영화를 보는 것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며, 야구 경기에도 일종의 스토리가 있다는 점을 또 다른 재미 중 하나의 사례로 들기도 했다.
지금처럼 한국 야구 관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에는 2030세대의 비중, 특히 여성 관중의 비중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야석 기준으로 1만 원 미만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영화에 비해 매력적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A씨에게 야구장에서 주로 사먹은 간식을 물었더니 대략 2만 5,000원 선의 치맥 세트를 자주 사먹는다고 했다. 어쨌든 잠실 야구장 외야석 기준으로 하면 주말 극장에서 소비하는 금액과 엇비슷하긴 하다.
굿즈를 제공하는 팝업 스토어는 가성비를 원하는 젠지가 즐겨 가는 장소다.
팝업 스토어, 박물관이 젠지의 킬링 타임 공간
대전에 사는 20대 C씨는 주말이면 서울 성수동으로의 여행을 계획한다. 서울 여행의 주목적은 ‘팝업 스토어 투어’다. 약간 시들해졌다고 하지만 성수동의 주말은 여전히 인파로 들끓고, 팝업으로 북적인다. 팝업 투어가 새로운 놀이로 부상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현대의 팝업 스토어는 대부분 온라인 예약을 통해 입장이 이루어진다. 팝업을 주최하는 기업 또는 브랜드에서는 대중 모객을 위해 각각의 팝업 모두에 이벤트를 준비하는 경우들이 많다.
이벤트를 한다는 건 즉 사은품 혹은 선물이 있다는 의미다. C씨를 비롯한 젠지 팝업 투어러들은 시간을 빼는 대신 사은품을 얻는 이 행위에 큰 목적을 두는 경우가 많다. “서울에 놀러 가서 멋있고 예쁜 공간에서 사진도 찍고 선물도 받아요. 일석이조인 거죠!” C씨의 말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컷(사진 넷플릭스)
2025년은 K-컬쳐의 범주 확장이 정점에 달한 해가 아닐까 싶다. 영역 확장의 일등공신은 바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다. OTT 플랫폼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한 편이 전 세계를 이렇게 뒤흔들 줄 누가 알았겠나! 아이러니한 건 고사 직전의 극장에서 이 작품이 상영된 게 아니라는 점이다. 만일 극장 애니메이션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2025 국중박 분장놀이’에 참여한 관람객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매경DB)
‘케데헌’의 전지구적인 유행은 젠지 및 알파 세대를 또 다른 유희의 공간으로 이끌었다. 바로 박물관이다. 이의 대표 격인 국립중앙박물관은 2025년 12월 11일을 기점으로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한 1945년 이래 처음 기록한 숫자다.
이는 ‘케데헌’에 등장하는 까치 캐릭터 ‘수씨’와 호랑이 캐릭터 ‘더피’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작품 및 뮷즈(뮤지엄 굿즈의 줄임말-국립박물관문화재단)와의 유사성으로 폭발적 인기를 끈 것이 크게 한몫했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케데헌’ 때문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많이 찾는다고들 하지만, 사실 박물관과 미술관은 젠지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는 일종의 킬링 타임 공간이기도 했다.
일단 비용적 측면에서도 접근 가능성이 좋다. 국립, 시립 등으로 운영되는 박물관의 경우는 무료가 많으며, 특별전의 경우는 유료로 책정되기도 한다. 미술관 역시 국립과 시립 등 모두 기존 사설 전시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담당자는 600만 관객 돌파 기념 행사 당시 “박물관은 더 이상 특정 관심층의 공간이 아니라 전 국민이 일상에서 즐기러 가는 곳이 됐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변화”라며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놀이 공간으로서의 관심에 ‘케데헌’이라는 기폭제가 더해지면서, 국립중앙박물관 뮷즈는 2025년 11월 기준으로 3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각양각색인 시대
이처럼 영화 극장은 더 이상 청춘이 시간을 때우며 노는 유일무이의 공간이 아니다. 현 시대는 ‘가성비의 시대’다. 정해진 금액으로 얼마만큼의 시간 동안, 어느 정도의 만족을 누리는지가 중요해진 시대다. 그런 면에서 작금의 극장은 가성비가 썩 좋은 놀이터는 아니다. 야구를 비롯한 축구, 농구, 배구 등의 스포츠가 다시금 젠지로부터 각광을 받는 이유는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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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한국프로야구(KBO) 콜렉션 카드를 출시한 세븐일레븐 <사진=세븐일레븐>
특히 야구장의 경우 과거 기성세대 아저씨들의 음주 공간이 아닌, 정갈한 환경에서 기분 좋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계기가 크게 작용했다. 팝업 스토어는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중 하나로서 마케팅적 전술로 사용되었지만, 되려 이게 소비자들에게는 흥미진진한 놀이터가 되어서 여전히 인기 몰이 중이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흥행 역시 스포츠, 팝업 스토어 등의 흥행 이유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들은 모든 측면에서 영화의 가성비를 넘어선다. 시대가 변한 만큼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각양각색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글 이주영(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픽사베이, 매경DB,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14호(26.01.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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