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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혹여나 부서질까 봐 제대로 안지도 못했고, 동생이 생겼을 땐 내가 한시라도 외롭지 않게 늘 나를 꼬옥 안아 줬고, 내가 좋아하니까 매주 롯데마트로 ‘아이엠스타’ 게임을 하러 갔었고, 핑크색 자전거 타는 법을 처음으로 가르쳐 줬고, 아빠가 날 안고 집에 들어가는 게 바다이야기하는법 좋아서 깨워도 잠든 척 품에 안겨 들어온 적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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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희박한 확률을 뚫고 우리가 만난 것부터 이미 기적이야. 그렇지? 지치고 힘든 날이 오면 언제든 나한테 기대도 돼. 아빠가 나한테 그랬던 것처럼 나도 아빠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줄게. 아 참, 아빠 내가 커서 빨간색 스포츠카 사주기로 한 거 잊지 않았지? 나 아직 잊지 않았어. 좀만 기다려 줘!
지나온 밤들은 어두웠을지 몰라도 앞으로 지나갈 밤들은 전부 밝았으면 좋겠다. 아빠 사랑해.
- 첫째 딸 채연이가
문화일보 - 초록우산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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