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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이리저리 사납게 그러니까 모르겠을'꿀벌 생태 놀이터' 아이들에 최애부스참여업체 "음식 150인분 금세 동나"
17일 대구 남구구민체육광장에서 열린 '2025 대구 앞산축제'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 부스를 즐기고 있다. 조윤화 기자
17일 '2025 대구 앞산축제' 현장에 마련된 '앞산 나무 오락실'에서 팡멀티릴게임
배재억(44) 씨와 아들 윤후(7) 군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조윤화 기자
17일 오후 4시 대구 남구국제클라이밍장에서 시민들이 클라이밍 체험을 하고리치엠파이어
있다. 조윤화 기자
17일 오후 7시 '2025 대구 앞산축제' 개막식에서 대경대 '꽃피우리' 팀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조윤화 기자
매수
지난 17일 오후 3시 대구 남구구민체육광장.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2025 대구 앞산축제'를 찾은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대구 남구청이 방문객에게 제공한 부채 2천500개는 1시간 만에 동났다.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치솟은 무더운 날씨였지만 시민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축제 자체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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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 마련된 35개 홍보 및 체험부스 중 나무 장난감을 활용한 '앞산 나무 오락실'은 특히 가족단위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들 배윤후(7)군과 앞산 나무 오락실을 찾은 배재억(44)씨는 "도착한 지 3시간이 넘었는데도 볼거리가 많아 정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아이가 워낙 좋아해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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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생태 놀이터'는 어린이들에게 이른바 '최애(最愛) 부스'로 통했다. 최근 의성 등 경북 북동부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꿀벌 수억 마리가 폐사하자 꿀벌이 생태계에 기여하는 역할 등을 알리기 위해 남구청이 올해 관련 부스를 처음으로 기획했다. 이 부스에서 어린이들은 꿀벌의 소중함을 배우는 것은 물론 벌집 꿀뜨기·꿀벌 모자 꾸미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즐겼다.
축제가 열린 남구구민체육광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남구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에선 '신나는 클라이밍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현장 접수 시작 30분 전부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예상대로 체험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체험에 나선 조수빈(8)양은 "클라이밍은 처음이라 무섭고 많이 떨렸지만, 재밌었다. 비록 꼭대기까지 올라가진 못했다. 내년에 꼭 다시 와서 가장 꼭대기까지 올라가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금강산도 식후경. 축제 현장엔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인파도 상당했다. '낭만포차'와 '커피축제' 현장은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배도 채우고 힐링도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 곳에서 만난 한 상인은 "오늘 150인분을 준비했는데 오후 3시에 동이 났다. 재료를 더 가지러 갔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 힘들었는데 이날은 일이 많은 게 오히려 신이 날 정도 였다"고 했다.
축제에 대중 가수들이 빠질 리 없다. 17일엔 트로트 가수 마이진과 노라조가, 18일엔 대구 남구 홍보대사인 가수 김다현을 비롯해 하이량이 무대에 올라 축제열기를 고조시켰다. 남구청은 이번 축제 기간 관람객 편의를 위해 화장실을 확대 설치했다. 행사장과 대덕문화전당·교대역·경일여고 등 주요 임시주차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도 확대 편성했다.
앞서 지난 17일 개막식에는 김기웅 국회의원(대구 중·남구), 송민선 남구의회 의장,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이신학 전 남구청장도 간만에 구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축제 첫날(17일) 5만명 이상이 축제를 찾았다. 이틀간 누적 방문객이 작년 방문객 숫자(약 9만명)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산축제가 명실상부한 대구 대표 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윤화기자 truehw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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