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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2주 만인 이번 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12·3 비상 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 내란죄 혐의 수사 등이 이어지면서 권 비대위원장 앞에는 계엄·탄핵 정국의 늪에서 국민의힘을 어떻게 탈출시킬 것인지가 과제로 놓여 있다.
권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의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윤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대선의 선대본부장을 각각 맡은 바 있다. 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대구 때문에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당내 대권 레이스의 ‘거중 조정’ 역할을 할 적임자로 권 비대위원장이 지명된 성격이 짙다. 다만, 권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새로운 비대위는 대권 레이스 관리자 역할을 넘어 계엄·탄핵 및 ‘명태균 의혹’으로 노출된 여권의 난맥상을 바로잡을 쇄신에 달렸다는 게 중론이다.
나루토 예상 권 비대위원장에 대한 첫 시험대는 오는 30일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발표할 비대위원 인선이 될 전망이다. 계파색이 옅은 원내 인사를 안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지만, 일부 소장파·비주류 목소리를 반영하거나 외부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전 대표 시절 선임된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사무총장에는 4선의 박대출 우체국 장애인 적금 의원과 3선의 이양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권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직후 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혁신위원회를 띄울 계획이다.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자체 수정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어떤 입장을 취할 지 주목된다.
조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