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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slotmega.info
국내에서 발견된 신라 금관 6점을 모두 모은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일반 관람이 시작된 지난 2일 국립경주박물관에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고고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신라 금관을 한데 모아서 전시하는 것은 염원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개최한 ‘신라 금관 야마토게임 , 권력과 위신’ 특별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신라시대 금관총 금관이 발견된 지 104년 만에 흩어져 있던 6개 금관을 모두 모아 연 전시다. APEC 참가자에게만 공개된 전시를 지난 2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까지 공개하자 새벽 4시부터 박물관 앞에서 관람객들이 개관을 기다리는 ‘오픈런’이 이어졌다.
◇ 야마토게임 “관객들, 두 번 세 번씩 찾아와”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경주에서 유물이 계속 발굴·축적되면서 ‘진화하는 박물관’이 됐다”고 말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매진 세례가 이어지자 국립경주박물관은 당초 다음달 14일 야마토통기계 까지였던 전시를 내년 2월 2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윤 관장은 “지난해 APEC 경주 개최가 확정되면서 금관특별전 기획을 시작했다”며 “APEC의 외교적·경제적 의미가 컸던 데다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금관을 선물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라 금관 6개를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전시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 한·중 정상회담 전 금 릴게임몰메가 관 전시를 본 중국 왕이 외교장관과 왕원타오 상무장관은 다음 일정으로 옮겨야 하는데도 발을 떼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윤 관장은 최근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수학여행 때 왔던 경주박물관과는 180도 달라졌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고 전했다. 금관 전시를 보려고 박물관을 찾았다가, 다른 전시실을 둘러보기 위해 두 번, 세 번 찾아오는 검증완료릴게임 관람객도 늘어났다고 했다. 1970~1990년대 관람객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신라문화의 편린만 봤다면 지금은 풍부한 유물과 발달한 전시기법, 기획으로 마치 천년 수도 신라를 실제로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관람객들이 박물관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이유다.
◇국경박 ‘슈퍼스타’급 조건 갖춰
윤 관장은 국립경주박물관이 ‘슈퍼스타’급 박물관으로 성장할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많은 박물관은 전시 물품이 고정된 곳이 많지만, 경주는 계속 진화하는 박물관”이라며 “의미가 큰 유물이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75년 지어진 본관 격인 신라역사관과 1982년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해 유명한 월지관도 2020년과 지난해 대대적인 새 단장을 통해 안락한 전시 공간으로 변신했다. 2002년 개관한 신라미술관에는 2021년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과 불교사원실이 신설됐다. 삼국~통일신라 절터와 불탑에서 발견한 750여 점의 미술품이 그때의 모습과 위용을 보여준다. 윤 관장은 “월지관의 전시품은 신라 왕실에서 쓰던 물건들이 못으로 흘러들어 묻혀 있다가 발굴돼 나온 것”이라며 “가장 세련된 신라의 문화유산을 볼 수 있어 특히 인기”라고 설명했다.
◇“박물관, 상상력·콘텐츠의 원천”
윤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 고고역사부장을 거치며 미국에서 최초로 ‘황금의 나라 신라’ 기획전을 연 경험이 있다. 그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파견 근무 때 이집트 조사연구로 유명한 브루클린 박물관에서 어린 학생들이 이집트 유물을 보며 수업을 듣는 것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에서 만든 ‘인디아나 존스’ ‘미이라’ 같은 영화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역사를 접하면서 키운 상상력이 결국 콘텐츠 경쟁력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윤 관장은 “우리 어린이들도 세계적인 유물을 안방에서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며 “APEC을 계기로 박물관 기능을 확충해 글로벌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고고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신라 금관을 한데 모아서 전시하는 것은 염원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개최한 ‘신라 금관 야마토게임 , 권력과 위신’ 특별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신라시대 금관총 금관이 발견된 지 104년 만에 흩어져 있던 6개 금관을 모두 모아 연 전시다. APEC 참가자에게만 공개된 전시를 지난 2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까지 공개하자 새벽 4시부터 박물관 앞에서 관람객들이 개관을 기다리는 ‘오픈런’이 이어졌다.
◇ 야마토게임 “관객들, 두 번 세 번씩 찾아와”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경주에서 유물이 계속 발굴·축적되면서 ‘진화하는 박물관’이 됐다”고 말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매진 세례가 이어지자 국립경주박물관은 당초 다음달 14일 야마토통기계 까지였던 전시를 내년 2월 2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윤 관장은 “지난해 APEC 경주 개최가 확정되면서 금관특별전 기획을 시작했다”며 “APEC의 외교적·경제적 의미가 컸던 데다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금관을 선물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라 금관 6개를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전시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 한·중 정상회담 전 금 릴게임몰메가 관 전시를 본 중국 왕이 외교장관과 왕원타오 상무장관은 다음 일정으로 옮겨야 하는데도 발을 떼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윤 관장은 최근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수학여행 때 왔던 경주박물관과는 180도 달라졌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고 전했다. 금관 전시를 보려고 박물관을 찾았다가, 다른 전시실을 둘러보기 위해 두 번, 세 번 찾아오는 검증완료릴게임 관람객도 늘어났다고 했다. 1970~1990년대 관람객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신라문화의 편린만 봤다면 지금은 풍부한 유물과 발달한 전시기법, 기획으로 마치 천년 수도 신라를 실제로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관람객들이 박물관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이유다.
◇국경박 ‘슈퍼스타’급 조건 갖춰
윤 관장은 국립경주박물관이 ‘슈퍼스타’급 박물관으로 성장할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많은 박물관은 전시 물품이 고정된 곳이 많지만, 경주는 계속 진화하는 박물관”이라며 “의미가 큰 유물이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75년 지어진 본관 격인 신라역사관과 1982년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해 유명한 월지관도 2020년과 지난해 대대적인 새 단장을 통해 안락한 전시 공간으로 변신했다. 2002년 개관한 신라미술관에는 2021년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과 불교사원실이 신설됐다. 삼국~통일신라 절터와 불탑에서 발견한 750여 점의 미술품이 그때의 모습과 위용을 보여준다. 윤 관장은 “월지관의 전시품은 신라 왕실에서 쓰던 물건들이 못으로 흘러들어 묻혀 있다가 발굴돼 나온 것”이라며 “가장 세련된 신라의 문화유산을 볼 수 있어 특히 인기”라고 설명했다.
◇“박물관, 상상력·콘텐츠의 원천”
윤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 고고역사부장을 거치며 미국에서 최초로 ‘황금의 나라 신라’ 기획전을 연 경험이 있다. 그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파견 근무 때 이집트 조사연구로 유명한 브루클린 박물관에서 어린 학생들이 이집트 유물을 보며 수업을 듣는 것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에서 만든 ‘인디아나 존스’ ‘미이라’ 같은 영화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역사를 접하면서 키운 상상력이 결국 콘텐츠 경쟁력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윤 관장은 “우리 어린이들도 세계적인 유물을 안방에서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며 “APEC을 계기로 박물관 기능을 확충해 글로벌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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