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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 출연 : 이현우 기자
중국 정부가 전국 학교 수업과 공공장소에서 표준 중국어(보통화) 사용을 전면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56개 소수민족의 언어·문화를 존중한다는 원칙 아래 자치구 지역 학교에서 해당 민족 언어로 일반 수업을 진행하고, 중국어는 공용어로 별도 교육하는 방식을 허용해 왔다.
이번 조치는 이 원칙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앞으로는 모든 일반 수업이 릴게임손오공 중국어로 진행되고, 기존에 쓰이던 민족 언어는 제2외국어로 격하된다. 학생들의 모국어 사용 빈도가 대폭 줄어드는 것은 물론, 국가기관·사회단체·기업 등 공공장소에서도 중국어만 우선 사용하도록 하는 지침이 함께 마련됐다. 기존에 두 언어를 병기하던 공공 문서와 민원 창구 표지판도 중국어 단일 표기로 전환된다.
이 조치 바다이야기APK 는 2020년 네이멍구(내몽골) 자치구에서 시범 실시된 바 있다. 당시 몽골 정부는 중국 내 몽골 민족의 문화를 말살하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에는 이 정책이 전국으로 확대 적용되는 만큼, 파장이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신장위구르 아랍어 교육 축소 예상…이슬람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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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홍콩에서 개최됐던 신장위구르자치구 독립 지지 시위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조치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은 신장위구르자치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은 오랫동안 분리독립 운동이 강하게 전개돼 온 곳으로, 언어 정책 변화에 대한 반발이 거셀 것으로 골드몽릴게임 예상된다.
이곳은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이 주를 이루는 지역이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읽기 위해서는 아랍어 습득이 필수적인데, 이번 조치로 아랍어 수업이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언어 문제가 종교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이러한 충돌까지 감수하며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릴게임골드몽신장 위구르 지역의 분리 독립 운동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 지역 독립운동을 이끄는 조직은 '동 튀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으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언론 통제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상당한 규모의 테러와 게릴라전을 전개해 왔다. 이 조직이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계기는 2014년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주도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였다. 당시 8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 사건 이후 중국 전역의 기차역에서는 현재까지도 전원 짐 검사가 의무화되어 있다.
또한 이 조직은 아프가니스탄의 현 집권 세력인 탈레반과 긴밀히 연계돼있다. 2019년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할 때 군사적으로 협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탈레반의 사실상 산하 조직처럼 활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위구르 독립운동이 격화될 경우 탈레반이 이들을 통해 중국 내부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탈레반 정권은 현재 심각한 흉년으로 식량·자원이 부족해 주변 지역에서 약탈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이슬람 세력과의 연대를 통한 중국 서북부 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도 이 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핵탄두 보관 시설 건설과 비밀 핵실험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이 지역의 안보 문제를 국제 이슈화하고 있다.美 이란 쿠르드족 활용·대만 문제 등에 긴장하는 中
A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하필 이 시점에 소수민족 통제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대외 강경 정책과 대만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 공세를 전개하면서, 이란 서부의 쿠르드족 반군에게 이란 공격을 요청하는 등 소수민족을 지정학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 쿠르드족은 바로 신장 위구르족과 유사한 존재다. 오랫동안 독립을 요구하며 장기 항전을 벌여온 소수민족이 외부 세력의 지원을 받아 실질적인 군사 행동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중국 내에서도 충분히 재현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진 것이다.
대만 문제도 핵심 변수다. 현재 대만 집권 여당 민진당은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공식 노선으로 삼고 있고, 미국도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을 지속하며 양안(兩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대만이 다음 분쟁 지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이 대만 문제에서 한 발이라도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 미국 주도의 대만 분리 시도가 현실화되고, 나아가 신장·티베트 등 국내 소수민족 분리운동이 연쇄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강경 정책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신장 위구르에서 핵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해당 지역의 안보 불안이 단순한 내정 문제를 넘어 국가 핵심 전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도 강경 통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재중동포 사회에도 영향 예상…한글 교육 위축 우려
이번 조치는 한국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56개 소수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 즉 재중동포 사회도 이번 언어 정책의 적용 대상이기 때문이다. 조선족 자치구에서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될 경우, 한글 교육이 대폭 위축될 것은 불가피하다.
이미 국내에서 재중동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가운데, 한글 사용 기반까지 약화되면 재중동포와 한국 사회 간의 문화적·정서적 거리가 더 벌어지고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재중동포가 주로 거주하는 동북 지역, 이른바 만주 지역은 중국 정부가 향후 분리 독립 운동을 가장 우려하는 지역 중 하나로도 꼽힌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한국 이주민들이 많이 거주했고, 현재도 탈북자 문제가 얽혀 있어 국제 정치적으로 복잡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과거 일제가 1931년 만주사변 당시 민족 자결주의를 명분으로 내세워 이 지역에 괴뢰 정권인 만주국을 세운 역사적 경험도 중국이 이 지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이번 중국의 민족통합 촉진 정책이 재중동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외교적 협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 출연 : 이현우 기자
중국 정부가 전국 학교 수업과 공공장소에서 표준 중국어(보통화) 사용을 전면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56개 소수민족의 언어·문화를 존중한다는 원칙 아래 자치구 지역 학교에서 해당 민족 언어로 일반 수업을 진행하고, 중국어는 공용어로 별도 교육하는 방식을 허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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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한국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56개 소수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 즉 재중동포 사회도 이번 언어 정책의 적용 대상이기 때문이다. 조선족 자치구에서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될 경우, 한글 교육이 대폭 위축될 것은 불가피하다.
이미 국내에서 재중동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가운데, 한글 사용 기반까지 약화되면 재중동포와 한국 사회 간의 문화적·정서적 거리가 더 벌어지고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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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이번 중국의 민족통합 촉진 정책이 재중동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외교적 협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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