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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예비역 대위 오요한(32)씨는 지난 6월에 턱걸이 1만1707개를 해내 ‘24시간 최다 턱걸이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식사·냉찜질·휴식 시간 등을 포함, 총 24시간 안에 1만1707개를 해내 종전 기록인 8940개를 경신했다. 그는 2024년 3월에 첫 도전을 했으나 실패 후 재도전해 목표를 이뤘다.
지난 7일 파주에서 만난 오씨는 옵션거래방법
“제한 시간인 24시간 동안 어깨가 빠질 듯한 통증을 참았다”고 말했다. “복근에 쥐가 나 몸을 펴기 어려웠어요. 왼쪽 네 번째 손가락 마디는 감각이 사라졌습니다.” 턱걸이 1만1707개를 하고 파김치가 돼 귀가한 후 꿀잠을 잤을까. “화장실 청소부터 했어요. 만삭으로 응원해 준 아내에게 미안해서 뭐라도 해야겠더라고요, 하하.”
지난해 8럭키세븐
707개로 당시 최고 기록을 달성했지만 기네스 등재를 기다리는 사이 일본 선수가 8940개를 해냈다. 당시 심정을 묻자 오씨는 “2023년부터 꿈꿔 온 게 무너지니 눈물이 나고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혔다”고 답했다.
아내가 그를 일으켰다. 아침에 계란 4개·파프리카 2개·밥 210g·김치, 점심에 베이글 1개·단호박 100g·닭가슴살 100양귀비게임
g, 저녁에 고등어나 연어·밥 210g·김치를 맞춰 1년간 식단을 차려냈다. “아이가 세 살이었는데, 아내가 ‘육아도 식단도 내가 다 했는데 포기하고 울면 끝이냐?’ 하더군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후회 없게 다시 해보자’ 결심했죠.”
두 번째 도전도 쉽지 않았다. 첫 도전 때는 ‘세상에 이런 일이’ 팀과 촬영해 SBS 측이 스튜디오아세아제지 주식
대관과 심판 섭외를 맡았다. 이번엔 오씨가 모든 준비를 했다. 먼저 기네스협회의 규칙 책자를 1000달러에 구입해야 한다. 기록 규정에 맞추려면 턱걸이 횟수를 셀 심판 4명과 도전 공간을 섭외하고, 영상 장비도 2대 설치해야 한다. 총액 1000여 만원이 들었다.
기록 당일에도 고통이 심해 ‘내가 왜 이 짓을 하지?’라는 생각이 반복됐다쎈티비
. 독감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돼 컨디션도 엉망이었다. 응원 온 이들, 아내 덕에 이를 악물었다. 30초를 한 세트로 잡고 6회 턱걸이 후 내려와 몸을 풀었다. 이렇게 1900여 세트를 진행했다. 죽 먹는 1시간, 마사지 30분 각 2회 외에는 이렇게 24시간이 진행됐다. “성공하니 3㎏이 줄었어요. ‘고생했다’며 아내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조별 과제를 끝낸 듯한 기분이었고요.”



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운정호수공원에서 턱걸이 세계기록을 달성한 특전사 출신 인플루언서 오요한씨가 기네스 기록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오씨는 이날 한 손 턱걸이도 보여줬다. 다른 한 손으로는 기네스 기념패를 들어 보였다. 팔뚝은 둘레가 40㎝를 넘었다. “기록 달성으로 얻은 이익요? 없어요. 알아보시는 분만 좀 생겼습니다(웃음).”
2023년 전역 후 인테리어업을 하던 그는 자녀를 가진 뒤 기록 도전을 결심했다. “어릴 때부터 왜소한 체구로 살다 보니 어느 순간 강해지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어요. 아이에게 ‘아빠가 이런 사람이다, 세상에 못 할 게 없다’는 걸 알려주려 턱걸이 기록에 도전했습니다.” 오래전 턱걸이 기록(4030개)을 세운 미국 특수부대원 데이비드 고긴스에게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오씨는 늘 새로운 도전을 찾는다. 가을 목표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서 풀코스 ‘서브3(3시간 이내 완주)’ 달성. “모든 도전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실패든 성공이든 제 삶이 탄탄해지는 기분입니다.”



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운정호수공원에서 턱걸이 세계기록을 달성한 특전사 출신 인플루언서 오요한씨가 철봉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