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약국에서 시알리스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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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5-11-23 00:34 조회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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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전경.
남도의 출처와 개념에 대해 여러 차례 소개하였지만 남도란 무엇인가 혹은 남도의 정체나 비전은 무엇인가 등을 총체적으로 갈무리하지는 않았다. 소문을 듣자 하니 순천대와 목포대가 통합하면서 국민공모를 하였는데 통합국립대 이름으로 '남도'가 으뜸을 차지했다고 한다. 최종결과야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수십 년 남도라는 이름과 주제를 화두 삼아 담론을 이끌어왔던 한 사람으로서 언급의 시의성을 느낀다. '남도라는 이름에 대하여' 적어도 문화론적 의미는 밝혀두는 것이 의무이지 않을까 바다이야기무료 하는 그런 생각 말이다. 물론 지난 이십여 년의 내 글에서 충분히 살핀 내용이니 중복되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새로 일어나는 풍경을 사례 삼아 거듭 새겨두는 게 필요하겠다. 남도(南道)라는 기본 뜻은 두 갈래로 정리할 수 있다. 남북으로 나뉜 도(道)에서 남쪽의 도를 가리키는 말 즉, 충남, 전남, 경남 등이 해당한다. 북한까지 포괄하면 평남, 함남, 황남 릴박스 등도 거론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 용례로 거론하는 남도는 국어사전의 설명이기도 한 '남부(南部)' 혹은 '삼남(三南)'과 같은 계열을 말한다. 나는 오랫동안 충청, 전라, 경상을 통틀어 이른다는 '삼남'의 사전 풀이가 '남도'의 뜻과 같다고 지적해왔다. 지춘상이 말했던 금강 이남, 섬진강 이서라는 공간을 토대로 형성된 문화 지층들에 관한 것이기에 기왕의 바다이야기무료 삼남을 포괄한다는 시선이다. 이와 관련하여 육자배기, 남도창 등 하위 항목들에 대해서 내가 다룬 것만도 수백 개에 이른다. 이후 광주·전남으로 축소 혹은 수렴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은 우리가 아는 바와 같다. 예컨대 강희숙이 '남도(南道)'의 의미 변이 및 변화 양상 고찰(영남학 제70호, 2019)이란 글에서 진단하는 시선 등이다. "남도는 전통적으로 경 백경게임 상도, 전라도, 충청도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다가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광주·전남' 지역으로 축소되는 의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딱히 축소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연구자에 따라 시선을 달리하겠지만 나는 남도라는 키워드를 광주·전남 혹은 호남에 가두려는 인식을 거부해왔다. 지난 1세기 남도소리의 결을 가진 성악이나 기악이 국악 전반을 쟁패해버린 내력 릴짱릴게임 과 과정을 보면 내 주장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현대의 대중 담론이나 상업 마케팅쪽에서도 '삼남' 계열의 인식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예컨대 CJ 계열 외식 브랜드 비비고가 '남도로 떠나는 미식 여행' 신메뉴를 출시하며 내세운 '남도 음식'의 범주 등이 한 사례다.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지역의 대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부연 설명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음악 교과서나 민속학 자료에서 민요를 경기, 서도, 동부, 남도, 제주 다섯 권역으로 나누곤 하는데, 이때의 남도민요 권역 역시 전라도, 충남 일부, 경남 서남부를 포괄한다. 마치 마을의 동구 밖 혹은 들녘마다 있는 모정(茅亭)이 정확하게 이 권역에만 존재하는 것과 유사하다. 권오성이 집필한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남도민요 항목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남도라고 하면 전라도를 가리키는 것과 같이 민요도 대부분 전라도(전남·전북)를 중심으로 생겨난 것이 많다." 판소리를 포함한 주요 명창들이 남도 지방에서 배출되었고 이 음악을 오늘날 '남도창'이라 하는 데는 근대기 한국 음악을 비롯한 한국문화가 걸어온 과정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남도(南道)의 출처와 내력, 삼남의 맥락이 수렴된 까닭남도라는 이름의 명목상 출처는 삼남(三南, 충청, 전라, 경상)으로 조선 후기 남부 3도로서의 남도를 말한다. 하삼도(下三道)라고도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호강(湖江, 지금의 금강) 이남의 호남지방, 제천 의림지(義林池) 서쪽의 호서지방, 조령(鳥嶺) 남쪽의 영남지방으로 풀이한다. 17세기 삼남 지방의 조운(漕運)이 전국의 87%를 차지한다. 영산강, 금강, 한강으로 이어지는 경제적 토대이자 나라의 혈관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이 강들이 고속도로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된다. 나라 재정과 국고의 기반이 된 조선왕조 경제의 심장부였던 셈이다. 동학혁명의 발발도 호남평야를 중심으로 한 곡창지대라는 배경이 있다. 하지만 남도라는 이름은 전라도 혹은 호남이라는 지리적 경계 짓기와는 결이 다른 작명이다. 그 중심에 문화예술이 있다. 경제적으로 부흥하니 문화와 예술 또한 융성할 수밖에 없었다. 예컨대 한국음악의 두 기둥을 이루는 성악과 기악의 발달이 한양 도성을 중심으로 삼남에서 이루어졌다. 기악의 대표격인 산조(散調)라는 양식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삼남지방을 중심으로 발흥하여 각 지역의 음악적 특성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재구성되었다. 성악의 대표격인 판소리는 충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라도 경상도 등지로 확장되었다. 하지만 조선 후기에서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며 급속하게 전라도 문법과 문화적 양식으로 재편된다. 내가 남도의 개념을 축소가 아니라 수렴이라고 주장하는 까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산조의 시조를 영암의 김창조라고 하는 것은 김창조가 처음 시작했다는 뜻이 아니라 충청, 경상, 전라의 시대적 요구에 따라 재구성된 산조의 대표격이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판소리도 본래 충청도를 중심으로 시작했던 것이 한강 이북으로는 배뱅이굿류의 성악으로, 한강 이남으로는 전라도 문법의 창법으로 급속하게 재편된다. 지난 1세기 남도음악의 쟁패라고 내가 늘 주장하던 까닭이 여기에 있다. 불과 1세기 전 한양 도성에서 향유되던 음악은 판소리가 아니라 경기·서도소리를 근간으로 가곡 가사류 장르들이었다. 농현(弄絃)과 시김새를 깊이 하고 극적이며 애절한 감정을 표현하는 이른바 '남도 토리'가 부상한 까닭이 있다.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망국의 배경에 남도 음악의 쟁패가 관련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를 통칭하여 '남도 음악'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음악적 예만 들었지만, 미술, 문학, 연극 등 예술 전반이 크게 다르지 않다. 기회가 되면 싸목싸목 풀어나간다. 따라서 명목상 삼남의 평야롤 기반으로 중흥했던 예술이 전라도로 수렴하고 이것이 다시 광주·전남으로 수렴하며 남도라는 문법으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남도인문학팁
다시 맞이하는 남도의 융성 시대, 곡창지대에서 AI 신산업의 공간으로
바야흐로 AI 시대를 맞아 기후위기와 인구 급감의 위험을 물리치며 미래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주요 공간으로 남도가 떠오르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오늘날 남도는 조선 시대의 곡창지대를 넘고 문화예술의 중심지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의 생태 문명 모델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AI 신기술을 중심으로 갯벌, 섬, 해양, 풍력, 태양광, 농생명, 수산업 등이 그 배경이고 문화 예술적 인프라가 그 토대이다. 남도 즉 삼남 경제의 중심에서 AI와 생태, 에너지 문명의 중심지로 역사적 귀환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문화와 인문학적 깊이를 더하자고 내가 제안했던 것이 해남·영암의 솔라시도에 라임을 맞춘 도레미파였다. 솔라시도는 도레미파와 합해야 온전한 옥타브를 이룬다. 이를 상고하던 중에, 전남의 대표적인 두 대학이 통합하며 '남도'라는 이름을 으뜸으로 뽑았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조선 시대의 남도가 곡창지대로서 나라의 근간이었다면 현재의 남도는 미래먹거리 지대로서 나라의 근간, 미래의 국가 기반으로 거듭나고 있다. 곡창의 남도는 조선 재정을 지탱한 삼남의 농업과 잉여를 기반으로 후원구조(패트런)를 통한 문화예술을 발전시켰다. 이제는 해양, 섬, 갯벌 등 생태적 인프라가 재생에너지 등 신기술 토대로 부상한다. 동학에서 5·18까지 이어진 인간 존엄의 역사와 촛불에서 빛의 혁명까지 민주주의를 견인한 공간이다. 내가 생각하는 4대 플랫폼은 기후·생태 플랫폼, AI·데이터 신기술 플랫폼, 문화예술 플랫폼, 민주평화 플랫폼이다. 기왕이면 역사 문화적 정체가 뚜렷한 남도라는 이름으로, 남도라는 시간 위에, 남도의 창대한 미래를 세워나가길 바란다.
이윤선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남도의 출처와 개념에 대해 여러 차례 소개하였지만 남도란 무엇인가 혹은 남도의 정체나 비전은 무엇인가 등을 총체적으로 갈무리하지는 않았다. 소문을 듣자 하니 순천대와 목포대가 통합하면서 국민공모를 하였는데 통합국립대 이름으로 '남도'가 으뜸을 차지했다고 한다. 최종결과야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수십 년 남도라는 이름과 주제를 화두 삼아 담론을 이끌어왔던 한 사람으로서 언급의 시의성을 느낀다. '남도라는 이름에 대하여' 적어도 문화론적 의미는 밝혀두는 것이 의무이지 않을까 바다이야기무료 하는 그런 생각 말이다. 물론 지난 이십여 년의 내 글에서 충분히 살핀 내용이니 중복되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새로 일어나는 풍경을 사례 삼아 거듭 새겨두는 게 필요하겠다. 남도(南道)라는 기본 뜻은 두 갈래로 정리할 수 있다. 남북으로 나뉜 도(道)에서 남쪽의 도를 가리키는 말 즉, 충남, 전남, 경남 등이 해당한다. 북한까지 포괄하면 평남, 함남, 황남 릴박스 등도 거론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 용례로 거론하는 남도는 국어사전의 설명이기도 한 '남부(南部)' 혹은 '삼남(三南)'과 같은 계열을 말한다. 나는 오랫동안 충청, 전라, 경상을 통틀어 이른다는 '삼남'의 사전 풀이가 '남도'의 뜻과 같다고 지적해왔다. 지춘상이 말했던 금강 이남, 섬진강 이서라는 공간을 토대로 형성된 문화 지층들에 관한 것이기에 기왕의 바다이야기무료 삼남을 포괄한다는 시선이다. 이와 관련하여 육자배기, 남도창 등 하위 항목들에 대해서 내가 다룬 것만도 수백 개에 이른다. 이후 광주·전남으로 축소 혹은 수렴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은 우리가 아는 바와 같다. 예컨대 강희숙이 '남도(南道)'의 의미 변이 및 변화 양상 고찰(영남학 제70호, 2019)이란 글에서 진단하는 시선 등이다. "남도는 전통적으로 경 백경게임 상도, 전라도, 충청도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다가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광주·전남' 지역으로 축소되는 의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딱히 축소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연구자에 따라 시선을 달리하겠지만 나는 남도라는 키워드를 광주·전남 혹은 호남에 가두려는 인식을 거부해왔다. 지난 1세기 남도소리의 결을 가진 성악이나 기악이 국악 전반을 쟁패해버린 내력 릴짱릴게임 과 과정을 보면 내 주장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현대의 대중 담론이나 상업 마케팅쪽에서도 '삼남' 계열의 인식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예컨대 CJ 계열 외식 브랜드 비비고가 '남도로 떠나는 미식 여행' 신메뉴를 출시하며 내세운 '남도 음식'의 범주 등이 한 사례다.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지역의 대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부연 설명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음악 교과서나 민속학 자료에서 민요를 경기, 서도, 동부, 남도, 제주 다섯 권역으로 나누곤 하는데, 이때의 남도민요 권역 역시 전라도, 충남 일부, 경남 서남부를 포괄한다. 마치 마을의 동구 밖 혹은 들녘마다 있는 모정(茅亭)이 정확하게 이 권역에만 존재하는 것과 유사하다. 권오성이 집필한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남도민요 항목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남도라고 하면 전라도를 가리키는 것과 같이 민요도 대부분 전라도(전남·전북)를 중심으로 생겨난 것이 많다." 판소리를 포함한 주요 명창들이 남도 지방에서 배출되었고 이 음악을 오늘날 '남도창'이라 하는 데는 근대기 한국 음악을 비롯한 한국문화가 걸어온 과정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남도(南道)의 출처와 내력, 삼남의 맥락이 수렴된 까닭남도라는 이름의 명목상 출처는 삼남(三南, 충청, 전라, 경상)으로 조선 후기 남부 3도로서의 남도를 말한다. 하삼도(下三道)라고도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호강(湖江, 지금의 금강) 이남의 호남지방, 제천 의림지(義林池) 서쪽의 호서지방, 조령(鳥嶺) 남쪽의 영남지방으로 풀이한다. 17세기 삼남 지방의 조운(漕運)이 전국의 87%를 차지한다. 영산강, 금강, 한강으로 이어지는 경제적 토대이자 나라의 혈관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이 강들이 고속도로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된다. 나라 재정과 국고의 기반이 된 조선왕조 경제의 심장부였던 셈이다. 동학혁명의 발발도 호남평야를 중심으로 한 곡창지대라는 배경이 있다. 하지만 남도라는 이름은 전라도 혹은 호남이라는 지리적 경계 짓기와는 결이 다른 작명이다. 그 중심에 문화예술이 있다. 경제적으로 부흥하니 문화와 예술 또한 융성할 수밖에 없었다. 예컨대 한국음악의 두 기둥을 이루는 성악과 기악의 발달이 한양 도성을 중심으로 삼남에서 이루어졌다. 기악의 대표격인 산조(散調)라는 양식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삼남지방을 중심으로 발흥하여 각 지역의 음악적 특성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재구성되었다. 성악의 대표격인 판소리는 충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라도 경상도 등지로 확장되었다. 하지만 조선 후기에서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며 급속하게 전라도 문법과 문화적 양식으로 재편된다. 내가 남도의 개념을 축소가 아니라 수렴이라고 주장하는 까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산조의 시조를 영암의 김창조라고 하는 것은 김창조가 처음 시작했다는 뜻이 아니라 충청, 경상, 전라의 시대적 요구에 따라 재구성된 산조의 대표격이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판소리도 본래 충청도를 중심으로 시작했던 것이 한강 이북으로는 배뱅이굿류의 성악으로, 한강 이남으로는 전라도 문법의 창법으로 급속하게 재편된다. 지난 1세기 남도음악의 쟁패라고 내가 늘 주장하던 까닭이 여기에 있다. 불과 1세기 전 한양 도성에서 향유되던 음악은 판소리가 아니라 경기·서도소리를 근간으로 가곡 가사류 장르들이었다. 농현(弄絃)과 시김새를 깊이 하고 극적이며 애절한 감정을 표현하는 이른바 '남도 토리'가 부상한 까닭이 있다.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망국의 배경에 남도 음악의 쟁패가 관련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를 통칭하여 '남도 음악'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음악적 예만 들었지만, 미술, 문학, 연극 등 예술 전반이 크게 다르지 않다. 기회가 되면 싸목싸목 풀어나간다. 따라서 명목상 삼남의 평야롤 기반으로 중흥했던 예술이 전라도로 수렴하고 이것이 다시 광주·전남으로 수렴하며 남도라는 문법으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남도인문학팁
다시 맞이하는 남도의 융성 시대, 곡창지대에서 AI 신산업의 공간으로
바야흐로 AI 시대를 맞아 기후위기와 인구 급감의 위험을 물리치며 미래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주요 공간으로 남도가 떠오르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오늘날 남도는 조선 시대의 곡창지대를 넘고 문화예술의 중심지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의 생태 문명 모델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AI 신기술을 중심으로 갯벌, 섬, 해양, 풍력, 태양광, 농생명, 수산업 등이 그 배경이고 문화 예술적 인프라가 그 토대이다. 남도 즉 삼남 경제의 중심에서 AI와 생태, 에너지 문명의 중심지로 역사적 귀환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문화와 인문학적 깊이를 더하자고 내가 제안했던 것이 해남·영암의 솔라시도에 라임을 맞춘 도레미파였다. 솔라시도는 도레미파와 합해야 온전한 옥타브를 이룬다. 이를 상고하던 중에, 전남의 대표적인 두 대학이 통합하며 '남도'라는 이름을 으뜸으로 뽑았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조선 시대의 남도가 곡창지대로서 나라의 근간이었다면 현재의 남도는 미래먹거리 지대로서 나라의 근간, 미래의 국가 기반으로 거듭나고 있다. 곡창의 남도는 조선 재정을 지탱한 삼남의 농업과 잉여를 기반으로 후원구조(패트런)를 통한 문화예술을 발전시켰다. 이제는 해양, 섬, 갯벌 등 생태적 인프라가 재생에너지 등 신기술 토대로 부상한다. 동학에서 5·18까지 이어진 인간 존엄의 역사와 촛불에서 빛의 혁명까지 민주주의를 견인한 공간이다. 내가 생각하는 4대 플랫폼은 기후·생태 플랫폼, AI·데이터 신기술 플랫폼, 문화예술 플랫폼, 민주평화 플랫폼이다. 기왕이면 역사 문화적 정체가 뚜렷한 남도라는 이름으로, 남도라는 시간 위에, 남도의 창대한 미래를 세워나가길 바란다.
이윤선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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